"이착륙 반복 훈련 중 사고"…"음성녹음저장장치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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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해군의 해상초계기 추락은 이착륙 반복훈련 도중 선회비행을 하다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군은 승무원들의 마지막 육성이 담긴 '음성녹음 저장장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 P-3CK 해상초계기는 어제 오후 활주로에 접촉 후 재상승하는 이착륙 반복 훈련 3회가 예정됐었습니다.

2차 훈련을 위해 선회하던 중 오후 1시 49분쯤 포항 해군 기지 관제탑 1.5km 거리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해군은 "사고기 비행경로는 평소와 같았고 기상도 양호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제탑과 사고기의 교신은 추락 1분 전인 1시 48분이 마지막이었고, 그때까지도 비상상황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해군 사고대책본부는 기체 결함, 정비 소홀, 조종 실수뿐 아니라 새떼 충돌, 기상 급변,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비행 중 승무원 간 기내 교신이 담긴 음성녹음저장장치를 분석해야 파악할 수 있을 걸로 보고 해군은 현재 음성녹음저장장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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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는 지난 2010년 도입됐고, 앞으로 5년 후인 2030년 도태 예정이었습니다.

2021년 2월부터 6개월 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 대규모 정비인 기체 창정비를 받았다고 해군은 밝혔습니다.

해군은 사고기에는 낙하산 15개가 비치됐지만 사고 당시 고도가 낮고 시간이 촉박해 비상탈출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순직 승무원은 비행경력 약 1천700시간의 정조종사 박진우 소령, 비행경력 약 900시간의 부조종사 이태훈 대위, 전술사 윤동규, 강신원 중사입니다.

해군은 순직자들의 일계급 추서 진급을 건의하고,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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