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택이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인 소유였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의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 216가구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 전보다 5.4% 증가한 수치인데, 외국인 보유 주택이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어선 겁니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 8천581명이었습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5만 6천301가구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6개월 전보다 3천503가구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 증가한 전체 외국인 보유 주택의 68%를 중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인에 이어 미국인 소유가 22%로 두 번째로 많았고 캐나다인 소유가 6.3%로 뒤를 이었습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은 대부분 아파트였고 주택의 72.7%는 수도권에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도 소재 주택이 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3.7%, 인천 10% 순이었습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가 1주택자였지만, 주택을 5채 이상 가진 사람도 461명이나 됐습니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작년 말 기준 2억 6천790만 5천㎡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토지의 경우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5%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7.9%, 유럽인 7.1%, 일본인 6.1%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