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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인터뷰 : 명분도 없는데, 선거운동 왜 하냐 물으신다면요...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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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5월 29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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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서울선거대책본부장 맡고 계시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정훈 의원 :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실장 :

바쁘시죠.

박정훈 의원 :

예, 오늘도 하루 종일 선거운동하고 오늘 날이 더워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셨어요. 저희가 찾아보니까 딱 4주 전에 나오셨더라고요.

박정훈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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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죠. 맞아요.

정유미 기자 :

4주 만에 저는, 제 입장에서는 왜 또 나오시라고 그랬냐면 그때... 저희가 나온 출연자들 발언 가지고 쇼츠를 만들잖아요. 근데 박정훈 의원 발언을 가지고 만든 쇼츠 2개가 지금 100만에 육박해요.

박정훈 의원 :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제가 약간... 박정훈 효과인가?

윤태곤 실장 :

우연인지, 효과인지 검증하기 위해서

정유미 기자 :

저희 이번에도 한번 덕을 혹시 볼 수 있을까 해서요.

박정훈 의원 :

효과로 해서 그냥 하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기대감을 갖고 요청을 드렸고

박정훈 의원 :

고맙습니다.

정유미 기자 :

박 의원님 입장에서는 4주 만에 솔직히 이 늦은 시간에, 중요한 소중한 시간에 이렇게 또 시간을 내주시게 된

박정훈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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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뒤늦게 선대위에 합류를 했잖아요. 친한계가 뒤늦게 들어간 면이 있는데 서울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김문수 후보 당선을 위해서 늦게까지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는 그런 각오로

정유미 기자 :

그런 차원으로

박정훈 의원 :

우리 정유미 앵커님의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사전투표는 혹시 하셨어요?

박정훈 의원 :

오늘 하러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가지고

정유미 기자 :

동네에서 지역구에서.

박정훈 의원 :

그래서 내일 하려고 그래요.

정유미 기자 :

보니까 국민의힘 분들은 예를 들면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 가서 하시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거북섬 근처에서 하시고 약간 의미를 두시던데. 지역구? 

박정훈 의원 :

지역구 가서. 저도 다른 데 가서 하면 의미 부여해 주시나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아는 정치인 중에서는 본투표 되게 늦게 하는 분이 있어요. 그분은 부정선거 이런 것 때문이 아니라 왠지 기분이, 뒤에 내가 마지막에 하나를 보태는

정유미 기자 :

그런 느낌이 좋다? 

윤태곤 실장 :

그런 느낌을 갖고싶다. 쪼는 이런 느낌?이랄까.

정유미 기자 :

카드를 마지막으로 갖고 있다가? 첫날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19.58%.

박정훈 의원 :

그러니까요. 아마 다음 주에 6월 6일이 휴일이잖아요. 연휴가 만들어져 있고 (6월) 3일에 사전투표를 미리 한 분들은 중간에 휴가 내시면 많이 쉴 수 있으니까. 그래서 투표율이 좀 더 높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런 쪽으로 해석하시구나. 근데 보니까 지역별로 보면 호남이 되게 높고

박정훈 의원 :

원래 높아요, 호남은. 어떤 선거에서도 늘 호남은 사전투표율이 높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끼리 박정훈 의원님 오시기 전에는 그래도 굳이 해석하자면 '민주당이 조금 나은 상황이다' 라고 저희는 해석을 했는데

박정훈 의원 :

근데 저희 지지층 중에는 사전투표에 대해서 불신하는 분들이 또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본투표에 많이 나오세요, 저희 지지층들이. 사전투표율이 높아서 민주당이 결집한 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연휴 효과까지 같이 놓고 생각해 보면 저희가 꼭 불리한 그런 국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어제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부정을 적발하면 완전히 판을 뒤집을 수도 있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말인데, 약간 이거는 사전투표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박정훈 의원 :

하라는 취지예요. 저도 방송에서 그런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민주당 지지층은 사흘을 투표하고 저희는 하루만 투표하면 저희가 불리하죠. 왜냐하면 투표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건데 그 기회를 다 우리가 써야지만 우리 지지층들 투표하시기가 편한 거니까... 그래서 김문수 후보도 그동안 사실 부정선거론에 약간 관심을 뒀던 후보잖아요. 그렇지만 본인이 사전투표를 했기 때문에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과거부터 쭉 해오던 말씀이나 이런 것들이 연결돼서 그런 해석을 낳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오늘 사전투표를 (김문수) 후보도 했다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건 장기적으로 앞으로 국민의힘이 빨리 해소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박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3일 하는 사람하고 하루 하는 사람하고 누가 유리합니까? 그리고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하는 분도 있을 수가 있고 몸이 아플 수 있는 거잖아요. 미리하는 게 무조건 유리한 건데, 이건 산수의 문제인데, 당연하게 득표율 차이가 나잖아요. 부정선거 주장하는 분들은 '봐라.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다' 라고 주장하니까 득표율 차이는 나고... 악순환이야.

박정훈 의원 :

오늘 조금 투표관리에 또 문제가 있었잖아요. 보도 보셨죠? 줄이 워낙 기니까 미리 신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나눠줬는데

정유미 기자 :

반출된 거죠.

박정훈 의원 :

그게 밖으로 막 나가고 사람들이 줄 서 있다가 다른 데 가기도 하고 막 이렇게 된 거지 않습니까? 선관위가 문재인 정부 때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소쿠리 투표 논란까지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을 더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었어요. 근데 이런 일이 또 발생을 해서 저희는 상당히 안타깝기도 하고 반드시 이거는 누가 이런 잘못을 했는지 따져보고 그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표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선관위가 정신 바짝 차려야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선관위가 철저히 관리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냈던데. 국민의힘 선대위 서울선거대책본부장, 서울 선거 대책 어떻게 세우셨어요? 대책이 뭔가요? 

박정훈 의원 :

사실은 전반적으로 여론조사 추이라는 게 있잖아요. 후보 간의 격차가 좀 줄어들고 있다는 거는 아마 다 우리 앵커님도 인정하실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막판에 약간.

박정훈 의원 :

전반적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저희가 고민이 뭐냐면 영남의 결집이 아직까지 안 되고 있어요. 영남 분들은 예를 들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아니면 계엄을 옹호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어쨌든 잘못된 계엄으로부터 당을 정상화하고 그게 투표 표심으로 연결되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우리 당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잖아요. 제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언급을 했던 거고.

보통 윤석열 전 대통령 될 때 투표에서 그때 PK에서는 한 57~58% 그리고 TK에서는 74~75% 정도 득표를 했어요. 근데 그거에 비해서 지금 15% 포인트 정도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적습니다. 양쪽 다. 그러니까 여기를 끌어올리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서울은 지금 전체적인 여론 흐름하고 비슷합니다. 서울은 점점점점 붙고 있고, 그래서 저희가 부동산 관련 공약, 청년 관련 공약, 이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설명을 하면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박정훈 의원님이 서울선대본부장 맡고 초선이시지만은 정치부 기자 워낙 오래 하셔가지고 다 잘 아실 테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인데... 국민의힘 기준으로 볼 때 늘 잘될 때는 TK, PK에서 확 올라오고 서울은 버텨주고 한 10여 년부터는 경기도보다 서울이 좋잖아요. 국민의힘 기준으로. 그렇게 만나는, 이기는 이런 그림이 되는 건데... 말씀하신 대로 밑에서부터 불을 때지 못하고 서울은 전보다 조금 나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의힘이 잘될 때를 보면 부동산 이슈라든지 이런 게 붙어서 올라오는 건데 양쪽 다가 잘 안 되고 있는 느낌이고.

이것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도 있지만은 특히 이번 선거에 국민의힘을 보면 대선을 치르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코어에 있는 분들이 사실은 폄하하는 게 아니라... 영남 분들이 보는 선거의 판이라든지 선거를 운영하는 거 하고 수도권이라든지 중앙에서 운용하는 거하고는 되게 다르거든요. 스윙 보터를 늘 중심으로 두고 생각하는 분들하고 영남에서 우리 지지층을 어쨌든 결집시키는 걸 중심으로 두는 분들은 다른데, 지금 특히 이번 선거를 보면 아주 높은 데 있는 분들도 영남, 강원, 대구, 진주 이런 분들 위주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사실 박정훈 의원도 그렇고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했던 것들, 박정훈 의원도 '권성동 원내대표 물러나라' SNS에 올리시기도 했는데 사실 하나도... 

박정훈 의원 :

반영된 게 없죠.

정유미 기자 :

예. 그런데도 선거운동에 어쨌든 선대위도 들어가시고 나름의 어떤 결단인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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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의원 :

사실은 저희가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있어야 되잖아요.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바뀌겠습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표를 주십시오' 사실 논리가 그렇게 흘러가야 저희도 말할 때 자신도 있고 한 건데 사실은 그 부분이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거예요. 대표적인 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덕수 후보로 바꾸는 데 앞장섰던 분이에요. 미수에 그친 거고, 우리 당내 민주주의를 굉장히 훼손하는 데 앞장섰던 분입니다. 책임이 커요. 근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 주십사 하는 요청을 했는데도 후보가 '지금은 다 힘을 모을 때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일단은 그 생각을 존중하고 '이재명 시대가 열리는 것을 막아야 된다' 이런 공감대를 만든 거예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사실 제가 페이스북에 글 같은 걸 올리고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요. 근데 이분들이 투표장에 나설 마음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막 내켜하지 않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께서 요구했던 여러 가지 것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로서는 나갈 명분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랑 같이 손도 잡고 이름 써져 있는 옷까지 입고... 정말 박근혜, 이명박 경선한 이후를 생각해 보면 한동훈 전 대표는 정말 노력 많이 하는 겁니다. 그때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는요. 백의종군한다면서 하얀색 옷을 입었고 아무것도 안 써 있었어요. '이명박 후보를 찍어주세요' 라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 한나라당 후보를 찍어주세요' 이렇게 얘기했어요. 지금 한동훈 전 대표는 정말 노력하고 있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광주 가서 사전투표를 하고 오셨던데 했던 발언이 있어서 저희 준비한 게 있거든요. 한동훈 전 대표 발언 보여주시죠.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은 좋은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정말 좋은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호남에서도 국민의힘으로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는 걸 알면서도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정유미 기자 :

저는 그 '지는 걸 알면서도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를 처음에 기사 제목으로만 봐가지고 이번 대선을 얘기하는 줄 알고, 그게 아니죠. 호남 지역이죠?

박정훈 의원 :

그게 아니라 호남에서는 늘 지잖아요, 저희 당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열심히 하는 분들이 좋은 정치를 하고 있다, 그런 취지의 말씀인 거예요.

윤태곤 실장 :

한동훈 전 대표도 민망할 것 같은 게 3대 요구를 들어주기는커녕 김문수 후보랑 한 날 그날 윤상현 선대위원장 발표했잖아요. 그걸 철회한다고 했다가 철회를 철회한 걸...

정유미 기자 :

철회 안 했죠? 선대위원장인 거죠, 윤상현 의원? 

박정훈 의원 :

그 뒷얘기가 좀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좀 해주세요.

박정훈 의원 :

조경태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가장 크게 문제 제기를 했고 만약에 이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윤태곤 실장 :

철수한다고 그랬잖아요.

정유미 기자 :

선거운동 안 한다.

박정훈 의원 :

본인은 앞으로 선거운동 안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런 흐름을 가지고 후보 측과 소통을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걸 받아들이는 쪽으로 얘기가 됐었는데 다시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걸 철회했을 경우에 오히려 문제가 크다. 또 인천에 선대위원장이 없습니다, 저희가. 그러다 보니까 윤상현 의원이 인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후보 쪽에서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조경태 의원도 대의를 위해서 존중하겠다는 취지의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취지의 말씀하셨는데 참 답답해요. 저희로서는.

저희가 이 선거를 왜 치르는지, 그리고 이 지지층이 사실은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저희 지지층이 분열돼 있는 상황이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이 한 40% 당내에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은 다수의 친윤들이 있는 건데 여기서 다수 국민이 보는 관점에서 우리가 포인트를 그쪽에서 맞추지 않고 지금 현재 다수 친윤의 논리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면 선거가 쉽겠습니까? 참 어려운 거죠.

윤태곤 실장 :

저는 여기서 또 다른 포인트 하나를 본 게 정유미 앵커 기억하실 텐데 한동훈 전 대표 이 자리에 있을 때 제가 그런 말을 했었거든요. 친윤들이 볼 때는 '우리는 너를 공격해도 너는 우리한테 그렇게 안 할 것 같아, 그걸 알아'라고 해서 믿고, 믿음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자신감, 믿음, 만만함, 하여튼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보면 홍준표 전 시장은 별의별 소리 다 하고 한덕수 뭐라고 불러야 됩니까.

정유미 기자 :

전 총리?

윤태곤 실장 :

전 총리? 전 후보?

박정훈 의원 :

후보는 너무 짧아 가지고

윤태곤 실장 :

나와서 사전투표하면서 김문수 지지한다고 한마디 하고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두 사람에 비하면 한동훈은 질적으로 다른 건데... 왜 열심히 하냐 안 하냐, 한동훈한테만 그러잖아요. 홍준표한테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박정훈 의원 :

만만해서 그런 게 아니라 두려워서 그런 거예요. 두려워서. 중요한 부분을 한번 생각해 보면 한동훈 전 대표가 만약에 당권을 잡는다, 굉장히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친윤 핵심 분들한테는 재앙 같은 일이에요. 왜냐하면 다음에 총선을 치를 때 만약에 그때 당권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있을 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본질적인 물음을 갖게 만드는 게 바로 한동훈입니다. 저희가 얼마 전에 한동훈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하기 위해서 송파에 왔어요. 저희 지역인데 그때 거짓말 안 보태고 진짜 2만 명 정도가 모였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도 있구나 할 정도로 과거에 YS DJ 때 사람들 몰고 다니는 수준의 그런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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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감동을 느끼셨구나.

박정훈 의원 :

근데 감동이라기보다는 약간 놀랐어요. '와~ 이렇게까지 후보에서 떨어진 분인데도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 이분이 그래도 올바른 가치를 추구했던 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직까지도 후보에서 떨어졌지만 많은 분들이 오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에 우리 당에 한동훈이라는 자산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사실 현직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넘게 남아 있는 대통령을 앞에 두고도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서 노력했던 한동훈 전 대표의 정신, 이런 것들이 우리 당을 앞으로 지켜줄 수 있는 저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좋아하고 믿고 따르는 정치인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 당의 냉정한 현실을 우리 당원들 그리고 우리 의원들이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냉정하게 보면은 한동훈 전 대표가 명분도 있고 어찌됐건. 그 한동훈 전 대표를 싫어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너만 잘났냐' 라고 하지만 '너만 잘났냐' 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명분을 인정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팬덤, 인기도 있는데, 제가 볼 때 대선 결과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대선 후에 한동훈 전 대표 앞에 있는 걸림돌은 또 뭐냐 하면 국회의원들이 임기가 너무 많이 남았잖아요. 너무 많이? 3년이나 남았잖아요. 어쨌든 비한, 반한이라고 하는 분들이

정유미 기자 :

벌써 우리 대선 이후 얘기하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3년이 남았으니까 어떻게 할 거예요. 그거를.

정유미 기자 :

일단 대선으로만 좁혀볼게요. 김문수 후보랑 혹시 같이 유세할 계획이 있나요?

박정훈 의원 :

지금 당장은 계획이 잡혀 있진 않아요. 그날 할 때도 오전까지는 픽스가 된 일정이 아니었어요.

정유미 기자 :

갑자기 한 거죠.

박정훈 의원 :

오후에 접어들면서 사전투표 전에 두 후보가 손을 잡고 있는 그런 것들이 우리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거예요.

정유미 기자 :

투샷이 나와야

박정훈 의원 :

전문 용어죠, 투샷이. 그래서 그런 결정하는 게 굉장히 임박해서 결정이 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그런 일정이 잡힐지 안 잡힐지에 대해서 지금은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그런 한동훈 전 대표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본인 스스로 생각해도 진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이런 명분을 이 사람들이 주지 않는데도 이런 고민 속에서도 결단을 한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서울선대본부장님이시니까 제가 십몇 년 전에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퇴해서 단일화된 후보의 지원 유세 이런 거. 제가 지금 볼 때는 달력으로 보면 내일은 별거 없을 것 같고... 제가 김문수 후보 쪽이라면 물론 매일매일 오는 게 제일 좋겠지만 한 일요일 나와주길 원할 것이고, 그 다음 월요일 되면은 어느 후보든지 간에 마지막 저녁 때 피날레(Finale, 마지막 부분) 다 같이 손잡고 막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밤 12시 전에 어디서 하는지도 중요하잖아요.

윤태곤 실장 :

광화문에서 하든지 어디서 하든지. 그때는 꼭 나와줬으면 싶긴 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일요일 저녁, 그 다음에 월요일 밤 이럴 때 같이 해 주기를 바랄 텐데... 고민 중이신 거죠? 안 한다, 이렇게 결정된 건 아니고.

박정훈 의원 :

아직 그런 일정이 전혀 조율된 게 없다는 취지의 말씀인 거고 다만 그런 건 있어요.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를 돕는 그 과정에서 이름 써 있는 옷을 입고 같이 손을 잡고 하는 부분들이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지지자들한테는 굉장히 상처를 주더라고요. '아니, 어떻게 명분을 저렇게까지 안 주고 모든 말을 무시하는데 김문수 후보 뒤에 설 수가 있지?' 

정유미 기자 :

밸도 없냐 이렇게 되는 거예요?

박정훈 의원 :

계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입장 표명도 아직은 안 한 거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그런데 어떻게 할 수가 있어, 절대 하면 안 돼, 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했던 우리 당원들이 당원투표에서는 40% 정도 됐잖아요. 39%였는데 그중에 제가 볼 때는 30~40% 정도 40%를 100으로 봤을 때 30~40% 정도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도 그렇게 매번 나가서 막 하는 것 자체가 자기 지지자들한테 너무 상처를 주는 거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다만 조심스럽게라도 그분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게 한동훈 전 대표로선 할 역할이잖아요. 그 역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그분들은 그럴 거예요. 김문수 후보가 생각보다 득표율이 많이 나왔다, 그러면 '어머, 우리 한동훈 전 대표의 룸이 안 열리는 거 아니야' 이렇게 또 걱정을 하실 수도 있잖아요.

박정훈 의원 :

대선을 질 거로 보고 그런 말씀들을 생각을 하는 거죠. 대선을 졌을 경우 너무 격차가 안 나거나 이러면 본인들 친윤들이 그동안 잘했고 후보가 잘했기 때문에 이긴 거고 이런 논리가 당을 지배하지 않을까, 그래서 당의 혁신을 가로막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도 하시는 것도 맞아요. 근데 한번 생각해 보자고요. 과연 이재명 시대가 열리는 것만큼 그 상황이 더 두려운 것인지, 이재명 시대가 열린다는 것은 이낙연 전 총리께서 TV연설 할 때 참 잘하신 것 같아요. 설득력 있게.

우리의 지금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건 삼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서 작동을 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에는 그 원칙이 완전히 무너질 거라고 그렇게 보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입법권 사실상 완벽하게 독점하고 있는 거고, 행정 권력 갖는 거고. 그러면 일단 법률거부권이 없어지고 모든 국회의 권한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잖아요. 거기다 사법부까지 저렇게 탄핵을 통해서 압박하고 검사들을 압박하고 이렇게 되면 완벽한 독재국가가 완성되고 그거를 괴물 독재 국가라는 표현을 이낙연 전 총리가 썼어요. 근데 그런 시대가 열리는 것이 과연 득표 차로 조금 져서 친윤들의 세상이 유지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어떤 게 더 중요한 건지...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계속 드는 생각이 박정훈 의원님 약간 짠하다 그래야 되나.

박정훈 의원 :

짠한 표정으로 있을까요?

윤태곤 실장 :

세가 불리하다, 짠하다, 이거라기보다 국민의힘 제가 여러 번 이런 말씀드렸어요. 진짜 책임 있고 하는 분들은 이런 데 안 나와요, 잘.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요청도 안 하고.

윤태곤 실장 :

우리한테만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딴 데도 잘 안 나오잖아요. 나와서 다 끌어내서 있는 거 없는 거 다 이야기하셔야 되고 실질적으로 후보하고,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싱크로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데도 대변해서 말씀하셔야 되니까. 그게 짠하다는 건데... 이런 게 있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 공감하는 면이 있는데 반대쪽에서 생각해 보면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게 내란종식 프레임이지 않습니까? 제대로 사과도 하지도 않고 막말로 한동훈 전 대표가 나왔으면 할 말이라도 있지만 언제 뭐라고 한 적이 있냐. '대통령 절연했냐'라고 물어보면 '아니 절연이고 뭐고 없다'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사면할 건지 안 할 건지도 모르겠고 그거는 지금 현존하는 위험이고,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인데, 유권자 입장에서는 현존하는 위험을 끊어내는 게 더..

박정훈 의원 :

총선 때랑 비슷해요.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총선 때도 그때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서 별별 짓을 다 했었거든요, 그때도. 근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들이 더 미운 거예요, 국민들이. 더 미워서 그때 이종섭 장관 호주 대사 보내고 의대 정원 문제로 난리가 나고 의료시스템에 영향이 오고 그러니까 더 미운 거예요. 그래서 당시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참패를 한 거잖아요.

지금 똑같아요. 지금 저희가 더 미우니까 이재명 세력이 무려 30번이나 탄핵을 추진하고 사법부 겁박하고 이재명 1인 독재를 위해서 재판 못하는 법까지 발의하고 '김어준 대법관 만드는 법'까지 발의하고 이랬는데도 우리가 더 밉다는 거잖아요. 우리가 왜 더 밉다는 건지 반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거기서부터 우리가 출발을 하면 할 얘기가 있어요, 저희도. 근데 지금 저희가 그거를 깨는 단계가 참 어려운 거는 분명합니다. 사실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 여러 가지 김문수 후보도

정유미 기자 :

너무 안 남았다.

박정훈 의원 :

여러 가지로 전략적으로 생각을 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절실합니다, 정말.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 얘기 나온 김에 아니, 무슨 생각이에요? 대선 이후에? 

박정훈 의원 :

그거 가지고 다들 말씀들 많이 하시잖아요.

정유미 기자 :

당권 행보한다고 하고, 그리고 그때 조갑제 대표 우리 방송 나왔을 때는 '당권 행보란 비판이 있다' 우리가 그 얘기하니까 '당권 행보하는 게 당연하고 그렇게 해야 된다' 이렇게 또 말씀하시더라고요.

박정훈 의원 :

근데 저희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는 건 없어요. 당권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저희가 당권을 잡으려고 할 때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것도 잘 알 수가 없어요.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왜냐하면 지난번에 결선투표제도 만들었죠, 친윤들이. 그래서 2인 마지막에 해서 반한동훈이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죠. 그리고 여론조사할 때 민주당 지지자나 다른 당 지지자들은 빼버렸죠. 그런 여러 가지 장치들을 통해서 한동훈 당시 전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것을 막았단 말이에요, 사실상.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는 그걸 사기 경선이라는 표현까지 쓰는 거고. 저희들은 이 다음에 전당대회도 어쨌든 친윤들은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제가 볼 때는. 무슨 계획을 세우든 세울 겁니다. 그걸 뚫어낼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해요.

다만 저는 명분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가 그걸 향해서 갈 수 있다는, 이루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어요. 그러나 지금 현재 예를 들어 '권성동 원내대표 나가라' 이런 것들이 당권 문제하고 연결이 돼 있다 전혀 아니에요. 그냥 그분이 우리 당내 민주주의를 완전히 훼손시켰어요. 그냥 자기들 멋대로 새벽에 공고 내고 후보 바꿔치기 하려고 하다가 미수에 그친 그 일은 정말 우리가 민주당한테 해도 할 말이 없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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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

당권 행보 하니까 생각이 나는 게 국민의힘에 특이한 장면 최근에 보인 게 두 가지 있잖아요. 전당원조사, 선거 기간에 물론 정당들이 비공개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사도 하고 FGI(Focus Group Interview, 포커스 그룹 인터뷰)도 하고 하는데 자기당 당원들한테 전화 돌려서 '투표할 겁니까? 누구 찍을 겁니까?' 물어보는 건 저는 보다 보다 처음 봤어요. 그리고 당헌당규 개정인가 그것도

정유미 기자 :

그것도 반발하시고

윤태곤 실장 :

계파를 하지 않겠습니다, 대통령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이걸 지금

정유미 기자 :

싸울 일이 너무 많으시네요.

박정훈 의원 :

사무처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그거는 당원들 상대로 조사를 한 거예요. 책임당원들.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 쪽에서 봤을 때는 개별적으로 당원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왜냐하면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당원 명부를 갖다가 넘겨주게 되잖아요. 그럼 그 당원 명부에 전화를 걸어서 보팅하는 시스템이에요. 투표를 하게 되는 시스템인데 거기서 성향을 다 보고 골라내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사실 한 게 사실이에요. 그런 의도로 조사한 거 아니야, 친한동훈계 당원들을 솎아내려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까지 돌기도 했었으니까요.

다만 안심번호를 통해서 했기 때문에 그런 개인 성향을 조사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례적으로 당원들의 개개인에 대해서 투표할지 누구 찍을지도 다 물어봤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송파갑이니까 송파갑에는 현재 김문수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몇 퍼센트, 이재명 찍겠다는 사람이 몇 퍼센트, 당원 중에서는 이재명 찍겠다는 사람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박정훈 의원이 열심히 안 해서 이런 거다 이런 식으로

박정훈 의원 :

그렇죠. 그걸 일종에 언론용어로 쫀다고 그러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그것까지는 이해가 돼요. 만약에 명분이라면 약간의 그래도 이해가 되는 면도 있죠.

정유미 기자 :

혼내려고 성적표 들이미는 거지.

박정훈 의원 :

더 뛰어라. 너희 지금 당원들 상황이 안 좋다, 이런 취지로 하려고 그런 건데 민감한 시기에 오해받을 행동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정유미 기자 :

사실 대선이 아직 안 끝났는데 저희가 대선 이후 얘기를 해서 죄송하긴 한데 그래도 사람들이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 상황을 많이 궁금해해서... 여러 가지 전망들이 나오는데, 예를 들면 내분 아니면 내전까지 있을 건지 심지어 쪼개진다는 얘기도 나오고 아니면 이런 저런 에너지가 없을 거라는 전망도 있고 안에 계시면서 보시면... 

박정훈 의원 :

지금 보면 복잡할 것 같죠? 대선 끝나고 나면요 심플해요. 그냥 책임져야 될 사람이 분명한 상황이에요. 이기든 지든. 이기든 지든 마찬가지예요. 이긴다고 해서 친윤들이 그동안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제대로 당에서 역할을 못하면서 망가진 책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럼 이해해 줄까요? 이긴다고 한들.

지면요, 그 사람들 말도 못 꺼냅니다. 무조건 큰 흐름에 쓸려갈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책임론, 그리고 본인들도 구심점이 없어요. 지금 이전에 윤석열 정부 때는 정부의 지지율이 아무리 낮더라도 윤석열이라는 임기가 많이 남은 대통령이라는 확실한 기댈 언덕이라는 게 있었는데 지금 친윤 내부로 들어가 보면요. 거기는 오합지졸이에요. 자기들끼리도 서로 갈등하고 누가 사실 더 책임 있는 거 아니냐, 우리가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런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부적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큰 흐름에 친윤이 역사의 비판을 받고 책임을 져야 된다는 흐름, 그거는 거부할 수 없는

정유미 기자 :

친윤이 자연스럽게 국힘 선두에서 빠질 것이다, 이런 예상이신 거죠?

박정훈 의원 :

그런 여론의 흐름에 저항할 수가 없어요. 명분도 없고. 그쪽에서는 밀 수 있는 말도 없어요.

윤태곤 실장 :

저도 그런 느낌은 있어요. 2007년 당시에 민주당하고 지금 국민의힘하고 유사점이 꽤 보이거든요. 이유는 다르지만 그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인기가 없었고 그리고 차기 주자하고 갈등도 있었고, 또 그 상황에서 그때 민주당이 되게 열세인데 기억하실 텐데 경선은 또 되게 치열했잖아요. 정동영 손학규 장난 아니었거든요. 그때. 이재명 후보가 그 앞에 선봉장 정동영계였는데 어쨌든 이리저리 해서 정동영 후보가 이겼단 말이에요. 후보로 나갔잖아요.

대선 끝나고 나니까 정동영계 분들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자연스럽게 손학규계가 당권을 잡았어요. 그 민주당에서는. 그리고 이해찬 유시민 이런 분은 아예 탈당해버리고. 그때하고 유사점이 박 의원님도 말씀하신 것도 있고 그런 흐름으로 갈 것 같긴 한데 또 하나 다른 점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거 그때는 대선하고 총선이 몇 달 안 남았었거든요. 지금은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정유미 기자 :

너무 많이 남아서.

윤태곤 실장 :

많이 남았다는 거.

정유미 기자 :

당장 있을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가 그나마 빠른 건데... 김문수 후보는 만약에 대선에서 지면,

박정훈 의원 :

자꾸 지는 걸로 전제로 해요. (웃음)

정유미 기자 :

만약에, 지면, 집에 가실까요?

박정훈 의원 :

글쎄요. 그건 본인한테 한번 전화해 볼까요, 지금?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 사실 당에 들어온 지도 그렇게

윤태곤 실장 :

4월 9일.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본인이 후보로서 선거를 치렀는데 만약에 졌다라고 하면은 그 이후에 어떻게 될까요? 

박정훈 의원 :

만약에 졌다라는 가정을 하신다면 얼마나 지느냐가 중요하죠. 예를 들어 차이가 얼마 안 났다 그러면 얼마든지 당에 대한 지분이나 선거 과정에서 이런 것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당권에 도전하실 수도 있는 기반이 마련이 되는 거고. 만약에 그렇지 않고 굉장히 큰 표차로 지게 된다 그러면 그런 얘기나 요구를 하기가 어려워지고 명분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런데 만약에 선거에 졌다는 가정 전제를 하게 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냉정하게 거리를 두지 않았던 분들은 정치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돼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이번에 국민의힘 보면서 특이한 게 되게 많아요. 국민의힘이. 도의적으로 말고 전략적으로 선거가 힘들고 책임론이 있으면 불출마선언하는 분들이 통상 나온단 말이에요. 내가 이번 선거는 어쩔 수 없이 힘을 보태야 되고 일을 해야 되는데 '책임지고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 우리가 이기더라도 뭘 안 하겠다'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거든요. 당에서마다. 한 명도 없어, 한 명도.

정유미 기자 :

총선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지금 하기에는... 본인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잖아요.

윤태곤 실장 :

분위기 좋아지면요. 다시 말을 뒤집어엎어도 돼요. 그렇게 해서 선거도 이기고 국민의힘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면 주위에서 사람들이 '그때 불출마 한다고 이야기하셨지만 하셔라, 나가셔야지. 당신같이 일 잘하는 분은.' 막말로 그렇게 해도 되는데 그렇게 안 될 것 같으니까 불출마 선언을 안 하는 거죠.

박정훈 의원 :

근데 대통령이 저렇게 됐는데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그 당시 실세라고 했던 분들 예를 들어 이철규 의원이나 많잖아요. 그때 친윤 실세라고 하셨던 분들.

정유미 기자 :

몇 명 좀 더 꼽아주세요.

박정훈 의원 :

아니요. 이 정도만 할게요. 근데 그런 분들 중에 내가 책임이 있었고 내가 잘못 모셨다 이런 분들 한 명도 없어요. 근데 그분들하고 사적으로 대화해 보면 의총이나 이런 데서 말씀하실 때도 '계엄 진짜 말도 안 되는 짓이야, 왜 그런 걸 했는지 모르겠어'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밖에다 얘기 안 하죠. 그게 본인들의 책임도 있는 거거든요. 대통령한테 계속 견제를 하고 경고를 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쓴소리하고 하면 대통령도 조심할 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그런 역할을 안 했던 거에 대한 반성과 자성이 친윤 핵심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우리 당이 사실 더 국민들에게 당당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소위 친윤 의원들이랑 그래도 사적으로 얘기는

박정훈 의원 :

하죠. 당연히 하죠. 말도 안 섞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권성동 원내대표랑 인사도 하시고 말도 하시고? 

박정훈 의원 :

권성동 원내대표 제가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를 했고, 그리고 단톡방에서도 얘기를 했고 페이스북에도 저는 썼어요.

정유미 기자 :

할 거 다 하셨네.

박정훈 의원 :

그날 마침 서울 유세에서 만났어요. 근데 사실 서울 유세 때 서울역 유세였었어요. 서울역 유세. 그 앞에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나왔다가 지지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어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금 늦게 오시긴 했는데 마이크를 안 잡으시더라고요. 저랑 인사를 하는데 손을 너무 꽉 잡아가지고 감정이 좀 실렸구나,

정유미 기자 :

꽉 이렇게.

박정훈 의원 :

저랑 원래 잘 알고 저랑 신뢰도 있던 사이예요.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실은 정권 초기에 대통령한테 찍혀서 그렇게 큰 권력을 누리지도 않았어요.

정유미 기자 :

멀어졌다고 그때 그랬었잖아요.

박정훈 의원 :

그런데 과정이 여러 가지 본인도 잘못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내쳐진 거죠. 그 이후의 활동 부분, 원내대표가 된 이후의 활동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민심과 다른 길을 간 건 맞고 무엇보다 한덕수 후보 교체 과정에서 단식까지 하고, 알량한 후보라고 우리 후보를 뽑아놓고 완전히 폄하하고 그런 일들에 앞장을 섰기 때문에 지금은 그거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이 있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도 모멘텀을 잡기 위해서도 그렇고 선거의 결과가 만약에 안 좋다고 했을 때 평가의 부분에서도 그렇고, 저는 세 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동안에 말하자면 국정수행과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이 대통령을 말리기는커녕 '잘하고 계십니다'라고 했던 하나.

두 번째로는 계엄 이후에 한 세 달 네 달 동안 선을 못 긋고 부정선거 어쩌고 하고 전한길 전광훈 이런 분들하고... 탄핵 선고 직전에 재보궐 선거에서도 '이 선거에서 우리가 이겨야지 대통령이 돌아온다', 지금 봐도 이해가 안 되는 캠페인이었는데. 그 세 달에 대한 평가.

그리고 방금 박 의원님 말씀하셨던 경선부터 해서 한덕수 전 총리를 후보로 만들려고 했던 여기에 대한 평가, 다 진행이 돼야 될 거예요. 분명히. 이 세 개에 대한 평가를 빨리 했으면 선거가 조금 상황이 좋아졌을 거라고 보는 입장인데 며칠 동안 되겠나 싶고... 그 이후에라도 해야 될 텐데 제가 과감히 예언을 하나 해보자면

정유미 기자 :

예언 잘 안 하시는데,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선거 끝나고 나면 분명히 그런 분들 많을 겁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잘한 사람이 누가 있냐.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그리고 지금 이재명 정권이 다 우리 죽이려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싸울 때가 아니다.' 늘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정유미 기자 :

우리 내에서 싸울 때가 아니다.

윤태곤 실장 :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하실 거예요. 이건 예언할 수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럴 거라고 하네요. 잘 싸우셔요.

박정훈 의원 :

공감하기 싫은데 왜 공감이 되죠? (웃음)

정유미 기자 :

단일화 얘기 잠깐 하고 넘어갈게요. 단일화는 이제 끝. 

박정훈 의원 :

그렇게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얘기를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단일화는 사실상 끝났다'라고 얘기를 했고 어제 후보가 찾아가서 만나지 못했고 거기에 이준석 후보의 설화까지 겹치면서 이제 끝난 거죠. 더 이상 저희가 매달리고 하면... 여자친구가 마음이 없다는데 계속 찾아가고 그러면 그 다음부터 보는 사람들이 '저 사람 이상한 사람 아니야?' 스토커처럼 보이잖아요. 단일화의 명분과 정신이라는 거는 중요한 거예요. 그 단일화가 왜 필요한지 국민들이 공감을 해야지 단일화 효과가 있는 건데 지금 이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가 저렇게 안 한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고 이준석 후보가 안 한다는 이유 중에는 김문수 후보가 갖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근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더 매달린다? 그럼 그때부터는 추해 보이는 거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김문수 후보가 가진 경쟁력, 그리고 이재명 전 경기지사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때가 훨씬 경제적으로 수치들이 좋았던 것들을 우리가 입증도 하고. 도덕적으로 청렴한 사람이고, 경기지사 할 때 직원들 증언에 따르면 돈 한 푼 10원 한 장을 허투루 안 쓰신 분이었다고 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법인카드 이런 거 쓴 걸로 1억 원 넘게 쓴 걸로 기소까지 돼 있잖아요. 그런 분하고 전략적으로 대비시켜서 우리 후보의 강점을 설명하는 쪽으로 가야지. 이 논의의 초점을 단일화에는 계속 두게 되면 저희 후보가 조금 더 약해 보이게 돼요. 전략적으로 더 이상 단일화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윤태곤 실장 :

맞아요. 저는 어젯밤에도

정유미 기자 :

찾아간 거.

윤태곤 실장 :

그거를 왜 했는지 잘.

정유미 기자 :

사진? 찾아갔다는 그림 만들려고 그런 거였을까요?

박정훈 의원 :

단일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우리 보수 지지층의 그 열망들을 후보가 직접 보여준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이준석 후보의 토론회 때 논란의 발언은 득표에 영향을 줄까요?

박정훈 의원 :

저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가 조금 빠질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박정훈 의원 :

빠질 것 같고 실제로 사건이 벌어진 다음에 표로 반영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근데 너무 바로 전 일이기 때문에 바로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투표 때는 제가 볼 때는 영향이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이준석 후보가 만약에 사퇴하는 단일화 했을 때 그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지금 10% 정도의 안팎의 지지세가 있는 거잖아요. 그게 어디로 갈지가 중요한 거였잖아요. 근데 6대3 정도의 비율로 김문수 후보 쪽으로 더 많이 오더라고요.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빠진다, 지지율이 앞으로. 그게 김문수 후보 쪽으로 올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영남 쪽에서 조금 더 우리가 지지를 아까 말씀드렸듯이 15%포인트 정도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보다 적기 때문에 그것이 복구가 되는 과정으로 남은 일주일이 간다면 그래도 한 번은 '우리가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준석 후보가 포기했을 때를 전제로 하신 거예요?

박정훈 의원 :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김문수 후보 쪽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 너무 제가 희망 섞인 그런 얘기를 한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정유미 기자 :

아니, 아니요. 그냥 본 거고.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를,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먼저 꺼낸 이 문제를, 국민의힘이 더 약간 키우려고 하는 거잖아요. 진상조사단.

박정훈 의원 :

사실은 그 아들이 한 얘기나 이런 것들을 그냥 그대로 옮기고 그러는 거는 보는 시청자들한테 모멸감을 주기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주고.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잘못한 거죠. 다만 그 아들이 한 행동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정말 추악한 행동을 한 거예요. 그리고 보면 이게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뭐 갖고 나오셨어요?

박정훈 의원 :

공소장이에요. 여기 다 써 있어요. 무슨 짓을 했는지가. 도박으로 2억 3천 정도 돈이 어디서 나서 이런 젊은 사람이 도박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들이 그런다 한들 아버지가 혼낼 수가 있습니까? 아버지가 더 한 얘기도 하고 다녔잖아요. 그런 가족이니까 위험하다는 거는 우리 당으로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얘기예요. 이런 인성을 가진 가족들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냐. 더군다나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그런 상황인데 맡길 수 있겠냐. 얼마든지 우리가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죠.

윤태곤 실장 :

저는 이 생각이었거든요. 김문수 후보도 나오셔서 계속 하는 이야기가 '나는 가짜 총각 한 적 없고 가족들하고 사이도 좋고.' 근데 제가 느낄 때는 이 이슈도 그렇고 이건 이미 다 알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판단이 다 돼 있는. 그래서 나 이재명이 싫어, 그거는 음해야, 혹은 상관없어라고 돼 있는 거고. 이재명 후보 쪽에 핫한 건 오히려 한동훈 전 대표가 이야기하는 이른바 김어준 프레이밍 같은 거 김어준 대법관, 이런 게 신상이고 잘 먹히는 건데. 국민의힘이 막바지에도 사실 그쪽을 더 때리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이준석 후보의 토론 이걸로 해서 다시 돌아서는 느낌이 있단 말이에요. 물론 판단의 차이인데 저는 그런 아쉬움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조금 더 최근 이슈를 키우는 게 나은데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리고 이 사람이 실제로 대통령이 됐을 때 이게 이게 위험하다인 거지. 아들도 나쁜 놈이고 아버지도 똑같은 인성의 문제... 뭐가 효과적일까.

박정훈 의원 :

김어준 대법관 문제도 국민들에게 한동훈 후보가 네이밍을 한 거거든요. 근데 충분히 이분이 집권했을 경우에 어떤 어려움이 올지 걱정하는 분들, 그런 분들은 충분히 다 인지하고 있다고 저는 봐요.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니들이 더 잘못했잖아, 니들 계엄했잖아' 이런 평가를 하면서 저희에게 점수를 박하게 주고 계신 거 아니겠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정훈 의원 :

사실은 옛날에 정성호 의원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측근이죠. 그런 얘기한 적도 있어요. 도대체 국민의힘은 반이재명으로 정치하려고 하는 거냐. 우리가 뭘 잘할지를 얘기해야 되고 우리가 어떤 비전을 갖고 할지 그걸 더 열심히 설명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저는 그 얘기에 100% 공감합니다. 공감하고 그리고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저희에게는 그래도 변화와 혁신하려는 강한 에너지를 가진 세력이 있어요, 당에. 그리고 굉장히 건전합니다.

그리고 아까 한동훈 전 대표가 그런 얘기했잖아요. 좋은 정치를 해야 된다. 좋은 정치라는 건 국민을 위한 정치예요. 민주당의 정치는요. 국민을 위한 정치라기보다는 이재명을 위한 정치예요. 22대 국회가 그렇게 굴러갔습니다. 이재명을 처벌하지 못하게. 이재명을 수사한 검사는 징계하게, 또 심지어 재판을 원칙대로 했다고 해서 탄핵하고 특검까지 하려고 하는. 그러니까 이재명을 위한 정치를 하는 집단과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려고 하는, 한동훈 전 대표를 위시로 한 세력이 국민의힘은 아직 있다는 점. 그거는 저희가 굉장히 큰 우리 당의 자산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박정훈 의원님 SNS가 최근에 화제가 됐던 게 있었어요.

박정훈 의원 :

뭐죠?

정유미 기자 : '

홍준표 전 시장, 하와이에 정착하시라'고 그것도 기사가 많이 났더라고요.

박정훈 의원 :

홍준표 전 대표 얘기까지 해야 돼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대신 하자면 홍 전 시장 최근의 흐름을 보면 처음에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하셨다가 '국민의힘에서 은퇴하는 거다'라고 말을 조금 바꾸고 그 다음에 이준석 지원을 세게 하고.

정유미 기자 :

사실상 지지

윤태곤 실장 :

그 다음에 홍 전 시장은 그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선거가 안 좋을 거다 되게, 그러면 재편이 될 거고 보수 진영이, 그때 이준석 후보하고 손잡고 연대를 해서 다시 역할을 하려고 하는

정유미 기자 :

그런 걸로 보여요?

윤태곤 실장 :

그런 걸로 보이거든요.

박정훈 의원 :

근데 이준석 (후보한테) 당권 주고 친윤하고 연대하고 단일화할 때 친윤들이 당권 밀어주고 이런 얘기하고 연결이 돼 있는 거잖아요. 홍준표 전 시장이 그렇게 '이준석 나 찍을 거야'라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도 친윤 중에 누가 비판하는 사람 본 적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없죠.

박정훈 의원 :

없죠. 이분들이 잠재적으로 홍준표 전 시장이 당권을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제가 숙주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친윤들이 지금 숙주를 찾고 있거든요.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 근데 누구를 숙주로 할까? 이준석으로 봤다가 한덕수로 봤다가 그러고 보니까 지금은 홍준표밖에 없을 것 같아, 우리가 밀 수 있는 건. 또 이렇게도 생각했다가 두 사람이 이준석 홍준표가 연대한다고 하니까 저쪽하고 뭘 해볼까, 지금 다 이런 그림들을 그리고 있는 겁니다. 근데 저는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을 해요.

정유미 기자 :

오늘 메시지 보면 홍준표 전 시장이 박근혜 탄핵 때는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지 못할 거다. 다 친윤 겨냥한 메시지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그것뿐만 아니라 당을 깨려고 할 것 같아요. 홍 전 시장 밖에서 계속, 이 당으로는 안 된다.

정유미 기자 :

친윤 겨냥한 메시지는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다 포괄적으로 이야기인 거죠. 아예 당을 깨야 된다라는

박정훈 의원 :

근데 지금 윤 실장님 말씀하신 거에 중요한 전제가 필요해요. 그게 뭐냐 하면 적어도 홍준표라는 정치인을 따르는 핵심 세력들이 그래도 한 10명 가까이는 돼야 당을 한번 깨볼 생각이라도 하는 건데

윤태곤 실장 :

없지.

박정훈 의원 :

김대식 의원 하나밖에 없어요. 그 상황에서 당을 어떻게 깨요, 본인이. 당을 깬다는 거, 분당이라는 거는 많이 필요합니다. 머리가 필요한 거예요. 머리 없이 밑에 있는 분들만의 에너지로는 당을 만드는 게 불가능해요.

정유미 기자 :

친윤을 겨냥하고 친윤이 사라져야 한다, 이런 메시지에 있어서는 홍준표 전 시장이나 한동훈 전 대표나 박정훈 의원님이나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해가지고 저는

박정훈 의원 :

홍준표 전 시장의 논리를 보면 '나한테 니들이 함부로 했잖아. 나한테 니들이 김문수 후보 만들어서 한덕수로 가려고 그러고, 그래서 나 니들이 밀어준다고 해놓고 안 밀어서 니들이 그렇게 했어, 니들이 배신했어, 쌍권 니네가. 그러니까 니들 나쁜 놈들이야' 이렇게 주장하는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의 주장과 완전히 다릅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부터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해 왔고 옳은 가치를 추구해 오면서 친윤들하고 각을 세웠던 거고,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이해가 배척이 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불만으로 친윤들을 배척하는 거예요. 홍준표 전 시장이 대통령하고 얼마나 잘 지내려고 노력했습니까? 탄핵 반대에 앞장서고 총리 시켜달라고 그러고 다 그랬었잖아요. 본인이 그 얘기도 나와서 했었고, 대통령하고 잘 지내려고 하다 안 되니까 우물에다 침 뱉는 격으로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친윤하고 각을 진 것과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저는 그래서 홍준표 전 시장이 우리 당에서 다시 정치를 해서 성공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안 오셨으면 좋겠어요?

박정훈 의원 :

오시든 안 오시든 그건 본인 자유인데 그건 뜻대로는 안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뜻대로는 안 될 거다. 알겠습니다. 오늘도 방송을 시작한 지가 벌써 1시간이 훌쩍 넘어서 어려운 시간 내서 와주셨으니까. 왜 이재명이 아니고 김문수인가. 좀 민망하시나요?

박정훈 의원 :

저는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재명 퇴진이 시대정신이다, 지금은.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비정상으로 만들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퇴진을 했고 정치적으로 이제 영향력이 없습니다. 완전히 상실했어요. 친윤들도 더 이상 기대지 않아요. 그러면 이재명이라는 의회 독재를 해온 사람, 그리고 앞으로 독재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 그 사람을 함께 이번 선거에서 걷어내는 것이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이다, 이렇게 우리 유권자 여러분들께 호소를 드리고 싶고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투표장에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시는 마음이 있더라도 정말 삼권분립이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틀이 무너지는 그 상황만큼은 우리 유권자들께서 막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우리 다음에 또 뵐 때는 어떤 대한민국일지. 달라진 대한민국에서 또 뵐게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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