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9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쓴 여성 신체 관련 폭력적 표현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댓글이라고 주장한 데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 네거티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오늘 영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단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댓글을 두고 "그(댓글) 자체도 후보 아들이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자신이 쓴) 댓글인지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왔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의 토론 발언과 관련해선 "(온라인 댓글은) 여성 혐오 표현이 아닌데 여성 혐오 표현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며 "저질 음란 공세를 하려다 보니 창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여성 혐오 표현' 질문을 하기 위해 정작 온라인 댓글에는 없는 '여성'이라는 단어를 추가한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조 단장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2022년 대선에서 불거진 지난 과거의 일이고, 이재명 후보는 당시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단장은 이어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이재명 후보의 장남)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받아 자신의 과오에 대해 최종적으로 법적 책임을 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장남에 대해서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 포커 커뮤니티에 음담패설에 가까운 표현을 쓴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당시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의 공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 민생 회복, 국가의 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