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비자 인터뷰 중단" 혼란…"사상 검증, SNS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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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전 세계 외교 공관에 미국에서 유학하려는 학생들 비자 발급 인터뷰를 일단 멈추라고 지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SNS 심사를 의무화하는 지침을 준비하기 위해서인데, 유학 준비하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유학하려는 학생들에 대한 비자 인터뷰 신청이 일시 중단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 당국이 해당 학생들에 대한 소셜미디어 심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와 관련한 지침이 나올 때까지 학생과 교환 방문자 비자 등의 인터뷰 일정을 추가로 진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지난 20일) : 일부 비자 취소는 비자 조건을 위반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자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입니다.]

해당 비자는 학생 비자 F와 직업훈련 비자 M, 교환 연구자 비자 J 등인데,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규 비자 인터뷰 신청은 잠정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국무부의 비이민 비자 인터뷰 예약 일정은 유동적이며, 신청자가 미국의 안보 또는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대사관 수용 능력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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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소식에 유학 준비생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유학 준비생 : 이번 학기에 들어가려고 한 7월 정도에 인터뷰하려고 했는데, 언제 또 비자 업무가 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유학) 준비 과정에 있다는 자체가 좀 많이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일부 학생들은 예정된 입학 학기를 늦추거나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학 업체 관계자 : 영국이나 캐나다 쪽으로 대학교를 추가 상담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고요. 한 학기를 뒤에 입학 신청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서 그 옵션을 신청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외국인 학생에 대한 사상 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SNS에 올린 게시글 가운데 정치적 또는 종교적 내용이 담긴 글은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김한결,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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