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장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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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연일 공습하는 이스라엘을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가족들의 대피소로 사용된 학교를 포함한 민간 인프라를 겨냥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죽이는 것은 혐오스럽다"고 말했다고 집행위는 전했습니다.

집행위는 또 "언제나 그랬듯 앞으로도 이스라엘의 안보와 자위권을 지지하겠지만 이번 확전과 민간인을 겨냥한 비례성 원칙에 어긋나는 무력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원칙을 따르고 유엔 및 국제 인도주의 파트너들 참여하에 원조 제공을 즉시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이날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가 절대로 발생해선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그간 가자지구의 악화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공습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집행위가 이날 '혐오스럽다'는 수위 높은 표현이 포함된 통화 내용을 별도 보도자료로 낸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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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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