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는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입니다. 오는 7월이면 선사시대 한반도의 삶을 생생히 보여주는 울산 반구천 암각화와 함께 나란히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릴 걸로 보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봄 금강, 여름 봉래, 가을 풍악, 겨울 개골.
계절마다 이름을 달리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의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될 전망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은 금강산에 대해 세계유산 중 복합유산으로 '등재' 권고 결정을 했습니다.
[우경식/강원대 교수 : 복합유산이라는 것은 이게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두 가지의 속성을 다 가지고 있는데, 이 복합유산은 전 세계에 40개 정도밖에 지정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되기가 힘든 겁니다.]
높이 1천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진 천혜의 풍광과 유점사, 장안사 등 사찰을 통해 불교 문화의 성지로 여겨진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내금강, 외금강 영역과 삼일포, 해금강 지역의 해만물상, 총석정 이렇게 네 영역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해만물상과 총석정은 등재 권고에서 제외됐습니다.
북한에서는 평안남도 일대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 일대의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선사시대 한반도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서도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잠정 목록에 올린 지 15년 만입니다.
금강산과 반구천 암각화 모두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데,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17번째, 북한에는 3번째 세계유산이 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장성범,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