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5월 27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천하람 의원 :
네, 안녕하십니까?
정유미 기자 :
잘 지내셨어요? 바쁘시죠.
천하람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딱 일주일 남았는데. 두밤 자고는 사전투표.
천하람 의원 :
맞습니다.
정유미 기자 :
기분이 어때요?
천하람 의원 :
좀 떨리죠. 떨리고요.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 예상을 저희가 깨면서, 사실 예상을 상회하면서 계속 달려왔기 때문에 막판까지도 국민들의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준석 후보를 우리가 언제 봤죠? 한 2주 전쯤에 봤나. 그래서 대선까지 한 번 더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어려울 것 같고... 어떻게 건강은 괜찮아요? 이준석 후보.
천하람 의원 :
제 말을 들어야 된다니까요.
정유미 기자 :
왜요? 왜요?
천하람 의원 :
초반에 너무 달리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초반에 목이 확.
천하람 의원 :
초반에 막 피켓팅도 예를 들면 우리가 서울에서 12시 반, 1시에 막 차 타고 내려가면 조금 쉬었다가 아침 국밥이라도 한 그릇 먹고 피케팅 시작하면 되는데
정유미 기자 :
아, 지방에서 피켓팅했을 때.
천하람 의원 :
네, 내려가자마자 10초도 안 쉬고 막 피케팅하고, 막 피케팅 중간에 전화 인터뷰했다가 유세도 하자마자 1시간씩 마이크 잡고, 열심히 하고 이래버리니까... 제가 그래서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냐 초반에
윤태곤 실장 :
후보 마음이에요.
천하람 의원 :
맞죠. 후보의 마음이죠.
윤태곤 실장 :
가게 사장님 마음이죠.
천하람 의원 :
그래서 제가 ‘초반에 너무 달리는 거 아니냐’ 이러면 맨날 저를
정유미 기자 :
나무래요?
천하람 의원 :
나무란다기보다는 ‘너는 복받은 줄 알아라’ 맨날.
정유미 기자 :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천하람 의원 :
자기는 '옛날에 윤석열 대통령 선거할 때 새벽 일정은 고사하고 아침 일정 잡기도 얼마나 어려웠는데. 후보가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데. 오히려 지금 고맙게 생각해야지’ 그래서 말은 맞는데 ‘목이 버티겠어?’ 이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천하람 의원 :
유세 너무 열심히 하다가... 최근에는 유세 조금 줄이고 TV토론이 아주 중요하니까 오늘은 거의 베스트 컨디션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TV토론 얘기 조금 이따 해보고, 오늘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잖아요.
천하람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섬네일로 뽑았는데 '이준석입니까? 이재명입니까?' 이준석 후보 얘기는 잠시 뒤에 듣겠지만 천하람 선대위원장이 봤을 때 왜 이재명이 아니고 이준석인가.
천하람 의원 :
저희가 지금 계속 말씀드리는 게 한국 정치가 잘 가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이준석 후보라는 존재는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빨간당 파란당 1번 당 2번 당이 왔다갔다 하면서 정권교대를 해도 상관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한국 정치가 지금 양극화되고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이번에 이준석이라는 대통령 후보를 통해서 한국 정치의 압도적 새로움을 가져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요. 한국 정치의 판을 바꿀 후보는 이준석이다라는 게 첫 번째고.
또 한 가지는 이공계 출신 40대 대통령을 한번 배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법조인 출신이지만 양당에서 법조인 출신 대통령들이 들어오면서 과거를 재단하고 상대방 수사하고 재판하고 감옥 보내고 하면서 대한민국의 골든타임을 허비해왔거든요. 이제는 법조인이 아니고 정말 과학 기술을 이해하는 이공계 출신의 젊은 대통령이 한국의 정말 산업생태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정말 머리 팽팽 잘 돌아가는 젊은 대통령을 한 번 써먹어야 될 시간 아닌가. 우리가 대통령을 왕처럼 모시고 막 이러다 보니까 비상계엄도 터지고 나라도 엉망이고 한 건데, 모셔야 되는 왕 같은 대통령 말고 정말 일 잘하는 40대 이공계 출신 대통령 한번 써보자 그런 말씀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머리 팽팽 돌아가는.
천하람 의원 :
그렇죠. 또 하버드 나오기도 했고. 트럼프랑 영어로 프리토킹도 가능하고.
정유미 기자 :
이준석 후보 기자회견을 저희가 핵심을 조금 뽑아가지고 준비한 게 있거든요. 그거 한번 보여주세요.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후보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또렷하게 응답하겠습니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비전이 없어서 겨우 생각해낸 것이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했을 이낙연, 전광훈과 같은 이상한 재료들을 모아다 잡탕밥을 만드는 것 아닙니까? 이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이준석입니까? 이재명입니까? 이준석이 만든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정유미 기자 :
이준석 후보가 저렇게까지 얘기했는데 단일화 얘기가 내일까지 또 나올까요?
천하람 의원 :
저희가 정말 수백 번 얘기했는데도 계속 나오니까 기자회견까지 한 거죠. 저런 기자회견 지난번에도 했던 것 같은데요, 제 기억에는. 계속해서 국민의힘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시는 것 같고 다만 확실히 이준석 후보나 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용태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정유미 기자 :
존중한다.
천하람 의원 :
'존중한다'라는 걸 잘 파악하신 것 같고, 김용태 비대위원장 말고 다른 분들은 아직까지도 잘 상황을 파악 못하신 것 같아서 명확하게 말씀드리자라는 취지고. 그리고 서두에서 보셨지만 예전에 이준석 후보가 서로 다른 재료들이 각각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살아 있는 비빔밥론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양당이 어떻게 보면 서로가 대선 때 마구잡이로 인재들을 영입하면서 약간 잡탕밥 정치를 하고 있다라는 것도 있어서 비빔밥론과 대비되는 잡탕밥론도 말씀을 드렸으면 좋겠다 해서 오늘 기자회견에 두 가지 주제 ‘단일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김문수 후보께서 결단하실 일이다', 플러스 '잡탕밥으로는 안 된다’ 이거를 말씀드린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단일화 전문가
천하람 의원 :
전문가예요?
윤태곤 실장 :
원조 전문가죠.
정유미 기자 :
옛날에 안철수 캠프 때 얘기에요.
윤태곤 실장 :
3박 4일 동안 집에도 못 가고 호텔방에 갇혀 가지고 단일화 협상했던 사람이에요. 다 잘 안 됐지만. 이준석 후보도 그렇고 국민의힘 사람들도 그렇고 초반에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죠. 아마 천하람 위원장한테도 말했을 건데, '지금 싸울 필요가 없다. 올려놓고 이야기하면 되는 거고 막 올려서 정말 될 것 같은데 대해서 압박이 오면 행복한 고민이 될 거다'라고 말씀을 여러 번 드렸잖아요. 이준석 후보가 늘 자강론을 키웠지만 제가 볼 때 한 일주일여 전에 약간 뉘앙스가 변한 적이 있긴 있었어요. 합쳐서 바뀐다고 한다면 어쩌고라고 말하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라는 여지를 두는 듯한, 제 느낌에는. 제가 기자도 아니고 취재해 볼 필요도 없어서 안 했지만 그때 뭔가가 양쪽 이야기가 오갈 수 있겠구나. 그리고 하든 안 하든 맞춰볼 수 있는 거니까.
그러다가 엊그제부터는 아닌 쪽으로 확실해지는구나. 왜냐하면 두 가지여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숫자가 되거나 이준석 후보가 늘 강조한 게 얼마나 받겠습니까? 우리 지지층이 합치면 빠진다라는 게 나왔잖아요. 그게 데이터로 나오게 돼 있는 게 있고.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명분인데 김문수 후보 쪽이 쇼를 하는 척이라도 하고 부정선거 끊는 척이라도 해야 되는데 다 같이... 그럼 이걸 받기가 어려운 거죠.
천하람 의원 :
전형적인 잡탕밥 정치죠.
정유미 기자 :
아니, 그러니까요.
천하람 의원 :
그리고 저희가 내부적으로 정말 시나리오 안 돌려봤겠습니까? 저희도 각종 분석을 하죠. 분석을 쭉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지지층은 단순하지 않아요. 그리고 이게 일반적인 대선이 아니에요.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인한 대선이 아니었다면 조금 얘기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명분도 없고. 우리 지지층은 정말 소신 투표하겠다고. 특히 비상계엄과 탄핵의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건 안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 전제 위에서 이재명에 의한 정권교체도 섬뜩하다. 이준석에 의한 정권교체로 가야 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거든요. 안 돼요. 안 되고요.
그래서 저희가 사실 김문수 후보가 저희보다 정치 선배시기도 하고 지지율도 사실 더 잘 나오시고 큰 당 소속이시고 해도 저희가 조금 싸가지 없게 어떻게 보면 결단하셔야 된다라고 얘기를 드리는 게 저희가 싸가지 없어서뿐만이 아니라 실제 저희가 아무리 내부적으로 들여다봐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거의 그쪽밖에 없어요. 두 가지죠. 김문수 후보께서 결단을 내리시거나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안 된다라고 하는 국민들께서 결단을 내리셔서 사실상 이준석 후보로 표를 몰아주시는 정도. 김문수 후보로는 저희가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못 이겨요. 저희가 아무리 데이터를 봐도.
정유미 기자 :
돌려봐도.
천하람 의원 :
네.
윤태곤 실장 :
이런 문제가 있죠. 그럼 이준석으로 이기냐. 그것도 데이터로 보면.
천하람 의원 :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준석이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형태, 굴복하는 형태의 단일화는 감동이 없어요. 이건 그냥 약간 틀에 박힌, 지난번 대선 때도 봤던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했다가 나중에 뒤통수 맞고 뻔한 그저 그런 단일화라면 김문수 후보가 결단을 내리시는 거는 저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국민의힘이 이번에 귀책사유가 있고, 명확한 정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이기도 하고 예전에 안철수 후보님이네요. 안철수 후보님이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를 할 때도 어떻게 보면 더 우세 지위에 있는 후보가 양보하는 면에서 국민들이 '뭐지? 좀 신선한데'라는 감동을 느끼셨던 거거든요. 제가 계속 얘기하는 건 이건 어떻게 하시라는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결국 본인이 판단하실 문제지만 어떤 형태의 결단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것인가라는 거는 자명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오늘 조갑제 대표 저희 지난주 방송에 나오셨지만 오늘 SBS 라디오 나와서 토론 마무리 발언으로 김문수 후보가 포기 선언을 하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럴 일이 없겠지만.
윤태곤 실장 :
제가 김문수 후보 편들 일은 전혀 없지만 약간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고 이분이 당원들의 난리를 쳐가지고 후보가 된 분인데 그게 옳은 길이라 할지라도 내가 그냥 가만히 생각해서 현장에서 그렇게 말하는 건 무책임한 거죠.
정유미 기자 :
무책임하다.
천하람 의원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정말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사실은 두 분의 대통령이 연속으로 탄핵당한 정당이 됐는데 과연 정말 뼈를 깎는 조치 없이 제대로 된 회복이 가능할 것인가. 저는 그건 굉장히 곰곰하게 생각해 봐야 되는 부분이고 김문수 후보님 솔직히 이런 말씀드리면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실 분은 이제 아니거든요. 이번에도 한덕수 단일화론이 없었다면 애초에 후보가 되시기 어려웠던 분이고 돈 문제 이런 얘기 정도, 그거야 제가 뭐라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결국 그 얘기 자체가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된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결국 약간 레토릭(rhetoric, 수사학) 아닌가. 정말 그 정도의 절박함이나 진정성 없는 거 아닌가라는 거를 저는 방증하는 거다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굉장히 행복해 보인다고들 많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문수 후보가.
천하람 의원 :
당연히 그러시겠죠.
정유미 기자 :
지금 약간, 내 인생에 이런 날이? 이런 느낌.
천하람 의원 :
옛날에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 대표팀 할 때 되게 행복해 보였어요. 지고 나서도 되게 약간 행복해 보이시고. 계속 얘기하는 게 김문수 후보님이 한국 정치의 주류에서 활약해서 승리를 거뒀던 게 15년 전이거든요. 2010년이 마지막이고. 그 후에는 갑자기 대구에서 수성갑 나가서 수성구를 갑자기 험지로 만들어서 크게 지고. 그 다음에 서울시장 출마는 솔직히 말하면 우리 셋 정도 되는 사람 아니면
정유미 기자 :
다들 기억을 못하고 있어요.
천하람 의원 :
모르실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때 안철수 의원도 나갔었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때도 별로 잘 못 했지. 근데 그때는 이런 건 있었던 것 같아요. 나갈 사람이 없어가지고 진짜 안 나가려고 해가지고
천하람 의원 :
등 떠밀려서 나가긴 했죠.
정유미 기자 :
오늘 보니까 아침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랑 같은 행사에 참석해서 옆자리에 앉았더라고요. 그때 단일화 얘기 서로 했어요? 서로 그만하자.
천하람 의원 :
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그런 면에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게요. 저희한테 질문을 안 합니다. '단일화하실 거예요?'라는 얘기를 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저도 그렇고 이준석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럼 언론에 대고 얘기하는 거예요?
천하람 의원 :
언론에다가 얘기하는 거고, 저희가 사석에 있으면 '편하게 해, 형', 이런 식으로 그렇게 하면 했지. 즉문을 하면 저희가 즉답을 할 거라는 걸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안 해요. 굉장히 전략적으로.
정유미 기자 :
어차피 거절할 걸 알아서.
천하람 의원 :
왜냐하면 저희가 즉답을 하면 명확하게 거절하면 다음이 없다는 거를 알기 때문에. 김용태 위원장께서 저희 스타일 잘 아시고 굉장히 현명하게 잘 하신다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단일화라는 장이 열리고 압박이 되면 차라리 행복한 고민일 거다, 이긴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거니까라고 말씀드렸는데... 장이 열리긴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장이더라고요. 가만히 보시면 이 단일화에 대해서 어쩌고저쩌고 말도 많고 했는데 진짜 이긴다라는 걸 두고 한 말인지. 당권 이야기 나왔던 것도 그렇고 제가 볼 때 정말 재미있는 분 한 분이 있어요. 이 장에서.
천하람 의원
: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윤태곤 실장
: 아니, 홍준표 전 시장.
정유미 기자 :
홍준표 전 시장 얘기하려고 했는데 지금 좀 할까요?
윤태곤 실장 :
(홍준표 전 시장이 메시지 올린 게)
'이 표는 사표가 아닌 표다'
정유미 기자 :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했나요?
윤태곤 실장 :
하와이특사단 그건 덕담이고 그런 말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오늘 떡하니, '청년의꿈' 거기에
정유미 기자 :
게시판을 만들어준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이준석의 판을 만들어준 거잖아요. 제가 볼 때 홍 전 시장, 이건 제가 추측하는 홍 전 시장인데 두 가지일 거예요. 이준석 좋아하잖아요.
천하람 의원 :
좋아해요.
윤태곤 실장 :
그리고 김문수한테는 김문수와는 정이 있고 끈끈한 이게 있지만 이 판에서는 내가 뒤통수 맞았다. 이 단일화는 한덕수 단일화론 가지고 거기에 대한 마음 아픈 게 있으니까 별로 안 되길 바라는 것 같고. 두 번째로는 홍 전 시장이 탈당해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이런 말씀하셨다가 미국 가기 직전인가에 '국민의힘에서 내가 그만하는 거다'라고 말을 약간 바꿨어요.
정유미 기자 :
바꿨어요. 원래 정계은퇴였다가.
윤태곤 실장 :
홍 전 시장이 생각할 때는 선거는 민주당이 이기는 거고, 이쪽은 박살이 날 건데 국민의힘도 깨고 확 셔플(shuffle, 카드를 잘 섞어 그 순서를 바꾸는 일)을 보수진영에 했을 때
정유미 기자 :
그래서 개혁신당 쪽에 힘을 몰아주는.
윤태곤 실장 :
그렇지. 그러면 나도 다시 등장하고 이준석하고 파트너십을 가지는 그런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박정훈 의원 같은 경우는 홍 전 시장 보고 하와이 정착하셔라 이렇게 말도 했는데
천하람 의원 :
배신자 이런 얘기도 하고, 말을 세게 하던데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선거판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는 좀 그렇죠. 말을 안 하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속으로야 어떻든지 간에.
정유미 기자 :
근데 어쨌든 오실 거 아니에요. 대선 끝나고 오신다고 그랬으니까. 오시면, 정말 저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혁신당에서 어떻게 뭘 좀 해보실 생각인가.
천하람 의원 :
저희는 홍 전 시장님 저희랑 좋은 관계 유지해 주시면 너무 좋고요. 이번에도 진짜 천군만마 같은 얘기였죠. 굉장히 아주 중요한 시기에 정말 좋은 메시지들. 미국 가시면서도 '이번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양자대결이다'. 프레임을 저희가 딱 원하는 거를 기가 막히게
정유미 기자 :
거의 선대위원장급으로.
천하람 의원 :
네, 말씀해 주시고. 그 다음에 이번에도 '사표 아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다.' 미래를 위한 투자지만 투자 자체는 현재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잖아요. 며칠 있다가 투표를 하는 게 투자이니까 거기다가 사람들이 갑론을박 하면서 정말 지지선언급이냐, 진짜 지지하는 거 맞냐라고 할 때 또 청년의꿈에 저희 코너까지 딱 만들어 주시면서 논쟁의 소지도 없애주시고
정유미 기자 :
지지 선언 맞다.
천하람 의원 :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맞지.
천하람 의원 :
지지선언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홍 시장님께서 어떤 정치적인 플랜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 나눠봐야 되겠지만, 저희는 굉장히 협업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들이 있지 않을까.
윤태곤 실장 :
천 위원장 말고 후보하고는 자주 연락한다고
정유미 기자 :
카톡으로
천하람 의원 :
카톡 많이 해요. 진짜 저한테도 보여주고 하는데.
윤태곤 실장 :
홍 전 시장은 분명히 대선 이후에 대한 이야기 많이 하고 계실 거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오실 때 이준석 후보 또 나가야겠네. 공항에.
천하람 의원 :
그때는 저희도 은혜를 많이 입어서 저도 같이 가든지 해야죠. 같이 가서 무등이라도 태워드려야 되겠는데요.
정유미 기자 :
또 홍 전 시장 얘기 붙이실 거 있으세요?
윤태곤 실장 :
지금까지 대선 캠페인 진행되는 동안에 개혁신당을 보면서 아쉬운 점 한 두 가지를 이야기 해볼게요. 잘하는 점은 이야기도 많이 했고 다른 데서도 하고 또 앞으로 할 건데. 제가 대선을 보면서 두 가지를 바랐던 것은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이 팀을 만드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계속 말씀드린 게 천 위원장한테도 말씀드리고 이준석 후보한테도 이야기한 게, 대단한 사람 아니라도 조금 부치는 느낌이 있고 내부에서도 사람을 조금 올리고. 대표 될 때는 '천아용인' 이렇게라도 있었잖아요. 근데 이번 선거 기간 동안에 실무적으로 열심히 하는 분들은 저도 아는 분들 꽤 있습니다마는 그게 잘 안 된 것 같아요. 선거라는 게 힘들지만 그걸 만들어가는 장이기도 하거든요. 사실은 덩치를 키우는.
두 번째는 그거하고 연결되는 건데, 이준석 후보가 잘하는 걸 넘어서 진화하기를 바랐는데 이준석이 하던 걸 잘하는 게 있잖아요. 폼 올라왔다, 말도 잘하고 하는 것 말고... 약간 못하던 걸 하는 거.
정유미 기자 :
어떤 거 예를 들면?
윤태곤 실장 :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겠죠. 아까 제가 천 위원장 처음 말씀하신 거 듣고 '그래, 그거지'라고 생각이 났던 게 여전히 자기가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페이스북 글 같은 걸 봐도 페이스북 글을 정치인은 자기가 쓰는 게 맞는데 후보라면 더 큰 거 보고 바빠야 되고. 쉬는 것도 후보는 일이기도 한데. 작은 기사랄까, 작은 공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하고 그런 것들. 쉬라고 하는데 말을 안 듣는구나 이런 거. 그게 좀 아쉬움이라는 거죠. 잘못했다가 아니라 물론 제가 늘 이준석 후보한테 이런 말을 하지만 이준석이 이준석 답지 않으면 이준석이 아니긴 한데
천하람 의원 :
저도 근데 사실은 실장님이 안철수 후보님 그런 거 해보시고 하셔서 경험이 있으셔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런데 저희가 사실은 풀 파워를 항상 가동해야 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 여러 이런 거 저런 거 대처하는 거 제가 일정 부분 해도 되는데 저는 선거하고 나서 SNS 거의 안 하거든요. 사람들이 약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하는 것보다 이왕이면 후보한테 몰아주는 게 저희 입장에서 효율이 더 좋아요.
정유미 기자 :
어차피 헤비 스피커니까.
천하람 의원 :
네, 예를 들면 이거 이준석이 했을 때 모양 빠지고 이런 것보다도 저희는 최근에 지지율이 오르면서 주목을 굉장히 많이 받는 거지 초반에 선거할 때 특히 저희가 3% 5% 헤매고 있을 때 그때는 정말 후보가 달려들어서 각 잡고 SNS하고 해도 기사량이 충분치 않았어요. 그런 상황들이 있어서 저희는 지금도 사실 저희가 10% 넘어서 11%다 뭐다 하지만 저희는 목표가 당선인데 지금도 저희는
정유미 기자 :
갈길이 먼데.
천하람 의원 :
지금도 저희도 배고프거든요. 제가 얘기하니까 진짜 배고파요. 저희는 스틸 헝그리(Still Hungry)인데 작은 펀치 큰 펀치 할 거 없이 일단 후보가 때려야 된다 그 생각이 되게 강하고요. 그거는 제 체급을 더 키워야 되는 문제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실무적으로도 그렇고 선대위원장급으로도 그렇고 좋은 분들 많이 모셨거든요. 구글 상무 출신 되게 괜찮은 분들 많이 모셨는데 그런 분들이 충분히 조명을 받기에는 저희가 후보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몰아드리기에도 저희 언론 지분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게 있고요. 그 다음에 후보가 평소에 했던 거를 깨는 거는 저도 몇 가지는 있었어요. 저는 자부합니다. 안철수 후보님이랑 화해한 거.
정유미 기자 :
AI 토론.
천하람 의원 :
저 그거 약간 뭉클했어요.
정유미 기자 :
어색하더라.
천하람 의원 :
보면서 옛날에는 왜 이렇게 싸웠던 거야.
정유미 기자 :
진짜 서로 싫어했잖아요.
천하람 의원 :
그러니까요. 거의 톰과 제리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AI대담 같은 거 하면서 이준석 후보가 지금까지 '우리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거는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그런 얘기하고. 또 사실 저는 안철수 의원님이 학식 같이 드시러 오신 적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단일화 얘기하러.
천하람 의원 :
그때 제가 약간 걱정했거든요. 혹시 이준석 후보가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아니면 거기서 '당신도 그때 뒤통수 맞지 않았냐. 당신이 설득하러 오면 내가 퍽이나 하겠다' 무안을 주거나 그러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으니까 저도 걱정하면서 봤는데 너무 다정하게,
윤태곤 실장 :
두 사람 다한테 윈윈이었어요. 안철수 의원한테도 안철수 당을 대표해서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런다면서요. 국민의힘 내에서 안철수를 다시 봤다. 나머지는 열심히 안 하는데
정유미 기자 :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하여튼 윈윈이 됐던 거지.
천하람 의원 :
아무튼 그런 몇 가지 지점들에서 어쨌든 후보가 국민의 10% 이상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진일보한 모습들을 조금씩은 보여드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아까 윤 실장님은 사람이 약간 늘어가는 이런 느낌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떠난 사람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 영상 이런 것에 올라오는 거 보면 마음이 그러시겠어요.
천하람 의원 :
저는 이런 말씀 드리면 좀 그런데 그분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확 해버리시니까 오히려 저희의 마음의 어떤 부담이 내려가는 느낌이에요. 물론 떠나신 건 안타까운 일이고 저희가 더 잘해야 되고 특히 개혁신당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떠난다고 할 때 잡을 수가 없다는 게 굉장히 슬픈 일이거든요. 왜냐하면 아직까지 텃밭인 지역구가 있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어서
정유미 기자 :
줄 게 없는 거잖아요.
천하람 의원 :
줄 게 없는 거죠. 줄 수 있는 게 이 노래밖에 없다, 이준석 후보가 바다의왕자 부른다고 해서 그분들이 남아 계실 것도 아니고
정유미 기자 :
뭔 말이야.
천하람 의원 :
있어요 '바다의왕자' 부르는 게 있어요. 저희는 어떤 의미에서는 개혁신당의 결속과 동기부여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남아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더 잘해서 저분들이 후회하게 만들자는 됐는데 대외적으로 국민들이 보셨을 때 어쨌든 사람이 자꾸 떠나고 하는 거 좋은 건 아니잖아요. 저는 어쨌든 애매모호한 관계에서 갈등 국면이 있을 때보다는 차라리 명확하게 다른 후보로 가시니까 뭔가 정치적인 결정들을 하셨나 보다라고 약간은 일정 부분은 매듭이 지어진 느낌 그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잠시 뒤에 한 2시간 반 정도 남았네요. TV토론 하는데 아까 윤 실장님이 오늘 이준석 후보의 주타깃은 누굴까 이거 궁금했거든요. 누구예요, 오늘은?
천하람 의원 :
저희는 양쪽 다 준비 많이 해놨거든요. 김문수 후보님 솔직히 정치 영역에서는 때릴 게 너무 많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천하람 의원 :
연대 책임이 너무 많잖아요. 윤 전 대통령과의 연대책임이 너무 강해서.
윤태곤 실장 :
선구자야. 부정선거 이런 것부터
정유미 기자 :
선구자.
윤태곤 실장 :
윤 전 대통령보다 더 앞서서 이미 먼저 가셨던 분이에요.
천하람 의원 :
그분이 퍼스트 펭귄이었네요. 안 좋은 형태로. 그러다 보니까 많이 준비해놨는데 김문수 후보님은 제가 TV토론하면서 보니까 약간 너무 때리면 불쌍해 보이실 수 있는, 불쌍하다는 표현은 그렇고 동정이 올 수 있는 느낌이어서 약간 저희가 수위조절을 하자. 첫 번째 TV토론 때부터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요새 이재명 후보님은 이런 말하면 그런데, 때릴 맛이 납니다. 발끈하시고, 한번 잘 보십시오. TV토론 시작할 때랑 중반부 이후랑 완전 다른 사람이에요.
정유미 기자 :
이준석 후보의 공격에 기분 나빠하는 티가 난다?
천하람 의원 :
시작할 때는 그렇게 여유 있는 후보가 없어요. 근데 중반 이후에 약간 말리시고 화가 나시고 이런 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되게 때리는 보람이 있는 후보랄까요. 실제로 어쨌든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깎아내는 게 사실 되게 중요한 거지 않습니까? 이번에 1차, 2차 TV토론하면서 이준석 후보가 올라온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양자든 3자든 해서 50%를 넘기던 것들이 어느 정도는 그래도 내려왔거든요. 이번에 3차 토론이 특히 정치니까 본인이 거의 1인 독주하다시피 하고 사법부 이번에 길들이기 하고 이런 부분들을 잘 지적하면 조금 더 저희가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면 선거 막바지까지 국민들의 관심이 좀 더 높아지고 이준석 후보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선거가 얼마 안 남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일주일.
윤태곤 실장 :
되면 좋겠지만 안 되더라도 이 정도면 국민들이 생각할 때 선전했지라는 게 있고 이 정도 위치면. 그래도 이준석이 당대표 했다가 사람들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독자 노선을 걸었는데 이거밖에 결국 안 되는구나라는 식의 냉정한 성적표가 올 거예요. 저도 되게 궁금해요. 어떻게 될지. 제가 밖에서 볼 때 유리한 포인트는 김문수 후보하고 단일화 깨지고 김문수 후보가 계속 조금 제 느낌으로 갈피를 못 잡는 게 유리한 포인트인 거고, 안 좋은 부정적인 포인트는 제3후보가 선전하려고 하면 선거판 자체가 확 달아올라야 되거든요. 으쌰으쌰 해야지 이것도 되는 건데 선거판 자체가 '재미없어. 투표는 무슨 투표야.'
정유미 기자 :
어차피.
윤태곤 실장 :
그리고 특히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20~30대 남성 지지층들 상대적으로 높으니까 그쪽들은 분위기 타는 게 더 많거든요. 70대 이상 어르신들은 분위기를 안 타요. 쭉 가. 그건 제가 볼 때 부정적인 포인트고 두 가지가 엇갈리고 있기는 해요.
천하람 의원 :
저도 비슷하게 보는데 투표율 지표가 되게 중요할 것 같긴 합니다.
정유미 기자 :
투표율이 높아야 된다.
천하람 의원 :
저희가 내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를 할 수는 없지만, 내부 여론조사에서 저희가 재질문이라고 하잖아요. 처음에 '누구 지지하세요?' 그러면 '잘 모르겠는데요, 없어요' 할 때 저희가 다시 한 번 '그래도 그 와중에 누가 좋으세요?'라고 재질문하면 이준석 후보가 확 올라가요. 그럴 정도로 저희 후보가 중도층 내지는 저관여층에서 매력도가 있는 후보인데, 결국 그 얘기는 대선이 투표율이 일정 부분 나와줘야 중도층에서도 지지가 나온다라는 얘기고 저도 일리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한 가지 저희가 단일화를 할 필요 없다 해서 안 된다라고 판단할 때 가졌던 생각 중에 하나가 이번 대선은 조금 특이하긴 합니다. 20대 30대의 지지가 저희가 굉장히 강한데 이분들이 소신 투표 경향이 되게 강해요. 그래서 지금 보면 관심이 없다면 없을 수도 있지만 양쪽 다 유례없이 엉망이거든요. 우리가 대선 때마다 역대 최악의 대선이다라는 얘기를 반복해서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최악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쪽은 비상계엄하고 한쪽은 삼권분립 파괴하고 이런 식이어서... 특히 TV토론 보면서 '이재명 후보 잘 준비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엉망이네'라고 하는 젊은 세대들이 저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와주지 않을까. 또 '이거 양당이 이렇게 개판 쳐가지고 정치 양극화 심각하네'라고 하는 중도층도 일정 부분은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런 선거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 개혁신당은 마지막에 하나가 좀 있어야 돼요. 하나가 있다는 게 뭐가 있냐면 당연하게 다 대통령 되려고 나오는 거죠. 근데 내가 이게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사람이야, 참 되면 좋겠는데 안 될 것 같아, 그러면 투표할 의미가 없지 않냐. 근데 그 로드맵을 줘야 되는 게 제가 과거에 이런 예를 들어볼게요. 다양한 선례들이 있거든요.
권영길 후보가 1997년에는 국민승리21로 나왔어요. 우리나라에도 민주화된 이후에 진보정당이 있다. 당도 아니야. 그때는 노동자 후보가 있다. IMF 때인데 그렇게 해서 나왔고. 2002년 대선 때는 민주노동당이란 이름으로 나와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이걸로 해서 2004년에 10석을 획득했죠. 그때부터는 민주노동당이 그 얘기를 했거든요. 20년 플랜, 이번에 10석이니까 다음에는 교섭단체가 되고 다음에는 광역단체장을 하나 내고 2030년에는 집권한다. 그때 민주노동당 지지하는 사람들 되게 벅찼고 그림이 있는 거잖아요.
천하람 의원 :
내 표가 한 알의 씨앗이 되겠구나.
윤태곤 실장 :
제가 이준석 후보한테
정유미 기자 :
그걸 심어주라는 얘기죠.
윤태곤 실장 :
맨 처음 이야기한 게 여전히 저는 애매하다고 보는데, '주몽이냐, 오디세우스냐'. 우리 고구려 건국하는 거예요, 지금. '(아직) 작은 땅인데 이거 이거예요'라는 거를 선거 막판에 줘야지 지지자들을 격동시키는 거거든요. 꼭 대통령 안 되더라도 이걸 하면 가는 거다.
정유미 기자 :
지지자들이 좀 벅차오르는 감정이 느껴질 수 있게?
윤태곤 실장 :
그렇게 썩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지금 어차피 대선은 끝난 건데 얘 내가 썩 마음에 안 들지만 이런 세력이 있어야지' 민노당이 딱 그런 식이었었거든요. 그런 거 차용할 필요가 있는 거예요.
천하람 의원 :
저희 잘 참고하겠습니다. 저희는 어쨌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포기하면 그때가 경기 끝이라는
윤태곤 실장 :
포기라는 게 아닌 거죠.
천하람 의원 :
물론 맞죠. 미래를 위해서 비전을 제시하는 거기도 한데 어쨌든 저희가 끝까지 표를 이준석 후보에게 몰아주십사 메시지를 일단은 적극적으로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셔야죠. 선대위원장으로서 후보가 이렇게 토론하는 모습을 이제 생방송으로 보면 어때요? 조마조마해요?
천하람 의원 :
조마조마하죠.
정유미 기자 :
'저런 얘기 왜 하지' 막 이런 것도 있고 그래요?
천하람 의원 :
그거는 거의 없었어요. 내용적으로는 거의 그러지 않았고, 사실 첫 번째 TV토론할 때 후보는 들어가고 주요 관계자들은 대기실에서 보잖아요. 여기서 했잖아요. SBS. 저는 사실 욕하면서 봤어요. 방송을 지금까지 수천 번을 했을 건데 왜 긴장하고 그래.
정유미 기자 :
처음에 약간 그래 보였어요.
천하람 의원 :
처음에 긴장하는 게 느껴졌어요.
윤태곤 실장 :
대선 후보로 처음 선거잖아요. 첫 번째 토론이니까
천하람 의원 :
목 상태도 안 좋고 이래서 약 기운도 있고 그래서 그랬던 거지만
정유미 기자 :
그때 주사 맞아서 얼굴도
천하람 의원 :
얼굴도 빨갛고, '저 양반은 왜 긴장하고 난리야?' 그랬는데, 제가 이렇게 욕해놓고도 생각을 제가 달리 먹어보니까 그만큼 대선 후보직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엄중한 의미인가 정치인에게. 그래서 약간 긴장하는 게 오히려 저는 돌이켜 보면 조금 좋아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갔는데 일반적인 방송 하듯이 너무 능수능란하게, '이런 거 저 수천 번 해봤습니다' 뭐 이런 거였으면 오히려 조금 너무 뺀질뺀질해 보인다라는 느낌도 있었을 것 같고, 결과적으로 보면 잘 된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요즘 그 말 잘 안 쓰나? 옛날에는 이제 '벽보 붙인다' 이런 말을 했었거든요. '벽보 붙인다'라는 말이 후보가 됐다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옛날에 손학규 전 대표 보고 그 얘기 많이 했잖아요. '벽보 붙이는 게 소원이다' 이런 거.
윤태곤 실장 :
벽보를 붙여 본 사람과 차이와 무게는 큰 거니까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은 이번에 벽보를 붙였죠.
정유미 기자 :
오늘 이준석 후보 기자회견 있기 전에 오전에 관심을 끈 기자회견이 이낙연 전 총리의 기자회견이었어요. 아까 이준석 후보도 얘기를 했는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를 했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들었을 때 딱 받은 느낌이 어땠어요? 이렇게 한대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천하람 의원 :
저분들 크게 고생하시겠구나.
정유미 기자 :
크게 고생? 더 고생하실 게 있나.
천하람 의원 :
그렇긴 한데요. 저희가 짧게나마 이낙연 전 대표님과 같이 일을 해본 입장에서는 간단한 분은 아니시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며칠이나 같이 했었지.
천하람 의원 :
한 2주 했나.
윤태곤 실장 :
협의한 것까지 치면
정유미 기자 :
약간 아픈 추억이에요? 개혁신당에 있어서.
천하람 의원 :
좋은 교훈이죠. 그리고 저희가 그런 것들을 겪으면서 '정말 명분 없는 결합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 시너지를 내는구나'라는 거를 저희가 많이 배우게 됐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에 단일화에 대해서 정확하게 끊어낼 수 있는 아주 좋은 교훈을 주셨다고 생각하고요.
정유미 기자 :
그때가 교훈이 됐군요.
천하람 의원 :
네, 교훈이 됐고요.
윤태곤 실장 :
공동정부 이야기는 제가 볼 때 여기다(개혁신당에다가) 팔려고 준비해놓은 물건인데 원래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윤태곤 실장 :
분명히 그 이야기도 오갔을 거예요. 단일화가 되면 당연하게 공동정부 구성하고 개헌하고
정유미 기자 :
이준석이 안 사서, 할 수 없이 이낙연 택한 거 아녜요?
천하람 의원 :
솔직히 저는 딱 그거 보고 무슨 생각했냐면 차라리 유승민 대표님 같은 분한테 팔지. 제가 예전에 김문수 후보님 쪽 분들하고 약간 직간접적으로 소통했을 때 '우리 후보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야, 생각보다 중도확장성 있어' 이런 얘기하고 그래서
정유미 기자 :
국힘에서.
천하람 의원 :
네, '김문수 후보님하고 중도확장은 옛날의 김문수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거리가 먼 거 아니냐? 말 그대로 부정선거 퍼스트 펭귄이신데' 그랬더니 '유승민 대표님하고 소통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제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다 지나간 얘기니까 하자면, 저는 사실 이낙연 대표님보다는 정말 어떻게 보면 중도 확장성이 있는 유승민 대표님 같은 분들을 적극적으로 좀 더 하시거나 아니면 극단적으로는 국민의힘의 경선 후보들조차도 정확한 원팀이 되지 않고 있는데 그분들한테 어떻게 보면 먼저 제안하는 게 더 선거적으로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윤태곤 실장 :
사람의 문제가 아니죠.
천하람 의원 :
안 하시려고 하는 거니까 다들 안 하려고 하고 이낙연 대표님만 한다고 그랬으니까 하신 거겠지만 저희도 그 고충은 압니다. 저희도 사람 더 붙이기 싫어서 안 붙이겠습니까? 다 현실적 여건들이 있는 거기 때문에
윤태곤 실장 :
김문수 후보 쪽 대신에 누가 물어봐서 나가니까 '아니, 내가 볼 때는 물건 하나를 만들어 놓으면 지금은 이준석하고 한동훈한테 둘 다 팔 수 있는데 왜 그 물건을 안 꺼내는지 모르겠다.' 최소한의 요구가 있는 거였잖아요. 다른 분들이 간접적으로 이야기했지만 대통령 절연, 부정선거, 권성동은 친하다, 이런 워딩도 있었지만 어쨌든 상징적인 인물들이 있었는데... 그걸 하면 이준석도 훨씬 압박을 더 받았을 것이고. 한동훈도 썩 도와주기 싫은데 이것까지 하면 안 도와줄 수가 없게 되고. 근데 그걸 안 하잖아요. 근데 이거는 유승민이라는 건 의미가 없는 거야. 여기서는 이제.
천하람 의원 :
저희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방금 말씀하신 그런 이유들 때문에 별로 그렇게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 않았어요. 저희가 느끼는 여론의 압박도 그렇고.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다 언론에서만 대고 얘기한 거구나.
윤태곤 실장 :
그런 거 못 느끼셨어요? 예전에 보면 문-안 단일화 때나. 노무현- 정몽준은 워낙 전이라. 그때는 정치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들도 '(단일화) 한대? 한대?' 이랬는데 이번에는 사실 국민의힘에서만 막 그랬지.
정유미 기자 :
일반 국민들도 '하겠어?'라는?
윤태곤 실장 :
'하든가 말든가'. 더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정유미 기자 :
토론 얘기로 다시 돌아와보면 토론 앞두고 캠프에서 이런저런 조언들 막 할 거 아니에요. 혹시 어떤 조언하셨어요?
천하람 의원 :
저희는 사실 조언도 조언이지만
정유미 기자 :
맡겨놓고
천하람 의원 :
세게 때리자. 세게 때리자.
정유미 기자 :
재밌겠다 이따가. 기대감이 막.
천하람 의원 :
약간 나눠져요. 저희도 각자 보는 눈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태도 점수를 챙기자는 파가 있고 세게 때리자는 파가 있는데,
정유미 기자 :
때리자 쪽이구나.
천하람 의원 :
지금 와서 이준석 후보가 점잖은 척한다고 해도 약간 가식처럼 보일 거 같거든요.
정유미 기자 :
싸가지 없다는 사람들이 계속 싸가지 없다고 생각하지.
천하람 의원 :
저는 솔직히 말하면 이준석 후보가 지금까지 질문한 것 중에 뭐가 그렇게 막말이고 뭐가 네거티브인지 모르겠어요. 태도 논란이 있는 게 이해가 잘 안 되는 게 질문하고 답변하고 상대를 규정하는 정도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저는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태도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답을 너무 못해서 그런 거예요. 티키타카가 되는 거면 아무 문제없는 질문들이었는데 거기다 대고 '너 왜 극단적이야, 왜 이렇게 비관적이야' 막 이래버리니까 답이 없어지는. 질문한 사람이 약간 뻘쭘해지는 그런 상황이었던 거라고 생각하고
윤태곤 실장 :
반은 동의고 반은 동의하지 않는 게 세게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집(개혁신당)은 늘 그게 걱정이잖아요. 우리 애가 밖에서 맞고 들어올까봐 걱정이 아니라 때리고 올까봐 걱정인데
천하람 의원 :
비유가 정확하십니다.
윤태곤 실장 :
태도 논란 같은 건 그 면이 있는데 태도 논란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남들이에요, 사실은. 물론 민주당이 평가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이 장삼이사들이 사람들이 싸가지 없다고 생각하면 그건 맞춰주는 수밖에 없는 거죠.
천하람 의원 :
그래서 저희가 사실 1차, 2차도 본인 스타일대로 했는데. TV토론은 '누가 누가 잘했냐?' 솔직히 지지율 지표잖아요. 근데 저희는 지지율보다 한 3배 (높게) 나와요.
정유미 기자 :
평들이 좋아요.
천하람 의원 :
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더 세게 하자. 어차피 마지막인데 우리가 잃을 게 뭐가 있냐?' 그런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우리 이따 뭐 먹으면서 재미있게 뭐 먹으면서 보지.
윤태곤 실장 :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통령이 될 제일 유력한 분이 무서운 분이라서
정유미 기자 :
그 생각은 했어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면 이준석 후보 어떡하지?' 뭐 이런 걱정은
천하람 의원 :
진짜 황당한 게 저도 국민의힘 지지층 단톡방 같은데 여기저기 들어가 있고 민주당 지지층 단톡방에도 여러 개가 들어가 있어요. 제가 어쨌든 모니터링을 해야 되니까. 국민의힘 단톡방 같은 데서 이제는 단일화가 안 된다는 걸 깨달으시고 이준석 이재명 밀약설 같은 거를 막 퍼뜨리시는 거예요. 이준석이 드럼통, 드럼통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고. '이준석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해코지 당하기 싫어가지고 단일화를 안 하기로 밀약을 맺은 거 아니냐?'.
정유미 기자 :
그런 얘기도 돌았어요?
천하람 의원 :
막 그런 게 돌아요. 단톡방에서.
윤태곤 실장 :
상상의 나래를.
천하람 의원 :
음모론을 하시는 건데. 저는 그거 보면서 솔직히 코웃음을 친 게 TV토론 1차 2차 하면서 어쨌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거기에 7, 8할 솔직히 저는 제 마음속으로는 거의 100% 이준석 후보의 영향이라고 생각하는데, 밀약을 맺고 무슨 자기 지지율 4, 5% 떨어뜨리는 사람하고 밀약을 왜 맺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반대로 생각한 게 생각해 보세요. 내가 만약에 이재명이야. 김문수가 밉고 막 그렇겠어요?
천하람 의원 :
안 밉죠. 너무 좋죠.
정유미 기자 :
신경 안 쓸 것 같아요. 도와주고 있잖아요. 지금.
윤태곤 실장 :
선거 나온 사람 중에 권영국이 밉겠어? 누가 제일 밉겠어.
천하람 의원 :
거기는 자기가 '지금은 이재명' 막 이러시는 분이고
윤태곤 실장 :
이준석이 제일 밉죠.
정유미 기자 :
제일 미운 사람은 어쨌든 이재명 후보로서는 이준석 후보다.
천하람 의원 :
저희는 그런 거에 굴하지 않고 이준석 후보는 미움 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이고 사법리스크에도
윤태곤 실장 :
너무 커서 문제지 미움 받을 용기가.
정유미 기자 :
오늘 좀 되는데요.
천하람 의원 :
재미있으신데요. 미움 받을 용기도 있고 저희는 사법리스크 이런 거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희는 용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봐도 그런 게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된다면 오늘부터 시동 걸리고 있지 않습니까. 출국금지 어쩌고 해가지고 첫 번째는 또 이재명 후보도 그 이야기를 했잖아요. 정치 보복 절대 없는데 내란종식 이건 명확하게 해야 된다니까 그게 첫 번째로 돌겠죠.
천하람 의원 :
그럼요. 이재명 후보님은 기존에도 정말 주옥같은 말씀들을 많이 해놓으셔서 '정치 보복 누가 한다고 하고 합니까? 몰래 하면 되지' 이런 얘기도 하시고 그랬었잖아요. 무서운 느낌은 있죠. 그리고 옛날에도 누가 정치 보복한다고 하지 않았거든요. 적폐청산이라고 말하고 했던 거고 이번에도 비슷한 형태로 가게 될 거고 저는 이재명 후보님 워딩 중에 솔직히 제일 소름 끼쳤던 건 깨끗한 사법부. 나한테 불리한 판결하면 더러운 사법부라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와 이거는 좀 쉽지 않겠다, 섬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내가 말한 핵심은 이준석을 (공격)하려고 해도 순서가 저 뒤 거예요. 1번은 계엄 관련된 것이고 2번 김건희 뭐 이런 등등,
정유미 기자 :
사실 근데 요새 유권자들이 공약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유권자들은 거의 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약 중요하잖아요.
천하람 의원 :
엄청 중요하죠.
정유미 기자 :
사람들이 이거는 기억했으면 좋겠다 약간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이준석 후보만의 공약이 있으면 하나 소개해주세요.
천하람 의원 :
저는 말이 어려워서 그렇지, 제 최애 공약 중에 한 개는 규제 기준 국가제도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쉽게 얘기해서 산업을 정해가지고요. 예컨대 바이오면 일본이다. 일본이 앞서가거든요. 줄기세포 맞으러 다 일본 가잖아요. 일본에서 할 수 있는 거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국에서도 할 수 있게 해주자. 이게 규제 기준 국가제예요. 예컨대 자율주행이다 이러면 미국 중국에서 할 수 있는 거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국에서 할 수 있게 해주자.
정유미 기자 :
똑같이.
천하람 의원 :
이게 어떤 의미가 있냐면 지금 오만 사람들이 '개헌안이다'라고 하면서 대통령 권한 내려 놓겠다고 하잖아요. 이게 만약에 된다면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정치인과 관료의 기득권과 권력을 엄청 내려놓는 거예요. 왜냐하면 저도 정치인이지만 저희가 옛날에 '전봇대 뽑겠다, 손톱 밑 가시 뽑겠다'라고 할 때 모든 대통령은 '규제 줄이겠다, 풀겠다'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뭐부터 얼마큼 뽑아줄까?'가 권력이에요. 당연히 그렇잖아요. 기업인들 와서 우리한테 읍소하고 정치인한테 읍소하고 관료한테 사정사정해가지고 '이것부터 먼저 좀 뽑아주세요, 이거 해야 돼요'하고 읍소하는 게 사실 정치인 관료 권력의 핵심인 건데 이걸 내려놓겠다는 얘기거든요.
저희 국가 전략산업들 정해서 각각의 기준국가 정해서 최소한 여기서 하는 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주겠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이걸 못하기 때문에 외국 나가야 됩니다. 양질의 일자리 나가는 거 막겠다는 굉장히 큰 결단인 거고 이건 이준석 후보가 역설적으로 기득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지금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고 양당에서는 못 따라 할 얘기라서 저는 이준석 후보가 권력을 내려놓겠다고 하는 얘기가 굉장히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공약인데 말도 조금 어렵고 내용도 어려워서 설명이 필요하다 보니까 많이 안 알려졌어요. 기업인들은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마트에서 최저가 보장제 이런 거 있잖아요.
천하람 의원 :
너무 좋은데요. 오늘.
윤태곤 실장 :
원래.
정유미 기자 :
원래 그랬어요? 오늘 특별해요. 아무튼. 규제기준국가제를 유권자들이 기억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이준석 후보 기자회견 듣고 나서 (대선 TV) 토론 사이에 있는데 이 시점에서 아까 우리가 앞에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운 시간 내서 나와주셨으니까 진짜 왜 이준석인가, 한번 홍보 타임은 그래도 우리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홍보 타임. 한 표 호소 타임.
천하람 의원 :
최소한 답답하지 않은 대통령이다. 옛날에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들하고 토론하고 그럴 때 대통령씩이나 돼서 왜 저렇게 토론하냐 그랬는데 저는 노무현 대통령은 시대를 앞서 나가셨다고 보고 이제 그게 딱 맞는 이준석이 대통령하면 딱 알맞은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기존에 있는 대통령들이나 대통령 후보들 보면 본인의 포지션을 감추는 데에만 너무 능하고 표 안 떨어뜨리는 거에만 너무 능합니다. 저는 그래서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저는 대통령이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들 답답하시지 않게 본인의 포지션을 명확하게 밝히고 대신에 거기에서 고집 부리지 말고 정말 토론하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해서 더 나은 방안을 만들어 나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래서 약속드리면 40대 이공계 대통령 이준석이 하는 과학기술 정책, 미래 산업 정책, 그 자체로도 좋기도 하겠지만 더 큰 거는 국민들께서 답답하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어지간한 거는 많이 아시게 될 거다. 저는 그런 면에서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들한테 자꾸 감추려고 하는 게 아니고 같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형태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준석을 꼭 한번 선택해 주십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선대위원장의 절절한 호소.
윤태곤 실장 :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출입기자였잖아요. 노 대통령은 참 대단한 분이었죠. 독특하고 대단한 게 국민과의 대화를 그거 아세요? 일본 국민과의 대화도 한 거.
천하람 의원 :
맞아요. 거기 가서 했어요.
윤태곤 실장 :
NHK에서 생방송.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안 되는 거고 최근에 노무현 공방하는 거 보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노 전 대통령 가까웠던 분들이 그렇게 하실 필요 있나, 예를 들어서 이런 거잖아요. 미국에서는 우리가 볼 때 좀 황당한 사람도 '나는 링컨 존경한다' 이런 이야기한다고 해서 제가 링컨 측근이면 되게 뿌듯하겠지만, '니가 무슨 자격으로 링컨을 존경해' 이러지 않잖아요.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천하람 의원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비슷한 질문은 사실 많이 받으셨던 것 같은데 일단 걱정이죠. 일종의 걱정.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5%나 10% 안 되면 어떡하지, 돈 걱정 하나 있는 것 같고 계속 따라다니죠. 그것부터.
천하람 의원 :
저는 일단 많은 분들께서 그 걱정을 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계속할까요. 돈 걱정.
천하람 의원 :
좀 많이 해 주시고 그래서 저희가 꼭 10% 15%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도록 걱정 좀 꼭 좀 부탁드릴게요. 제가 사실 다른 방송에 나가 가지고 '돈 걱정 없다, 저희 다 준비돼 있습니다' 그랬다가
정유미 기자 :
이준석 후보도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밥값만 이제 나간다고
천하람 의원 :
그래가지고 제가 당에서 좀 혼나고 왔어요.
정유미 기자 :
밥값이 또 많이 들수도 있잖아요.
천하람 의원 :
저도 많이 먹고 그러니까. 약간 아쉬운 얘기를 해야지 유권자들한테 '다 걱정 없습니다' 이러면 되냐. 그래서 저희가 아까 우리 윤 실장님께서도 유권자들에게 어쨌든 이제 조금 더 가까운 목표들을 제시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혹시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에 개혁신당이 15%를 넘기게 되면 조금 더 재정적 안정성을 가지고 다음 지방선거를 조금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목표다. 그래서 꼭 좀 챙겨봐 주십사 부탁드리고
정유미 기자 :
걱정 계속 하는 걸로.
천하람 의원 :
걱정 계속 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이런 실무를 좀 알잖아요. 그러니까 15% 넘겨 잘 돼 가지고. '돈 더 쓸걸, 그때 괜히 이거 아껴가지고 쓰고, 차도 몇 대가 더'. 그런 행복한 후회를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리고 또 하나, 이준석 후보가 이제 대통령이 되면 아까 사람이 좀 없다는 걱정이 있는데 진짜 대통령이 되면 예를 들면은 천하람 의원이 비서실장 해, (그리고 나서) 나머지 어떻게 꾸리고 어떻게 채우나. 진짜 행복한 고민이다, 그쵸?
천하람 의원 :
정말 행복한 고민이고요. 저희가 실제로 그런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희가 사실은 적정한 시점에 저희가 생각하는 내각의 구성을 밝힐까도 생각을 했는데 조금 설레발인 것 같고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지금 아직 안 밝히고 있는데, 그래서 실제로 양당이나 아니면 꼭 정치권에 있지 않더라도 괜찮은 전문가 집단들 저희가 정말 소통 많이 하고 저희끼리도 논의 많이 하고 있고. 저는 우리나라에 정말 양식 있는 분들이 그렇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다'라고 했을 때 저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와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해 주실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믿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국민의힘 분들한테 보면 제가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오히려 100석 정도, 100석 정도를 가지고 있는 게 독인 거 아니냐. 그러니까 차라리 아무것도 없으면, 가진 게 없으면 유연하게 협상하고 가가지고 읍소도 하고 대화도 하고 할 텐데 애매하게 가지고 있으니까.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제가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솔직히 얘기할 때도 있거든요. '니네랑 우리랑 뭐가 다르냐? 과반 없는 건 매한가지인데' 근데 저희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유연하게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정책적으로도 그렇고 인물적으로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마크롱 대통령의 앙 마르슈처럼 저희는 꼭 정치권 내에 있는 인물들은 아니더라도 굉장히 좋은 인물들을 내각으로 저희가 모시고 또 그분들이 다음 총선에서 대거 당선돼서 사실 개혁신당이 정계 개편을 주도할 수 있는 형태로 선순환을 만들어야 되겠다 그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시간이 많이 돼서 국민의힘 얘기를 하셨으니까 이거를 하나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국민의힘 대선 끝나고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천하람 의원 :
저는 '난장판 될 거다'라는 얘기들을 많이들 하시는데 저는 슬프게도 '난장판이 될 정치적 에너지조차도 고갈된 것 아닌가. 생각보다 그냥 조용히 흘러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저대로? 애매한 동거처럼 이렇게 되는 건가?
천하람 의원 :
애매하게.
정유미 기자 :
그냥 친윤 친한 어느 하나 이렇게 내쳐지지 않고 그냥 그대로 간다?
천하람 의원 :
약간 애매모호한 상태로 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근데 물론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만약에 된다면 내부 저항은 어마어마하게 격렬할 거긴 한데요. 그게 당이 쪼개질 정도의 수준일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진짜 귀한 시간을 내주셔가지고 정말 감사드리고 대선 끝나고 또 봬야죠.
천하람 의원 :
네, 좋습니다.
윤태곤 실장 :
행복한 후회를 하시기를 제가 빌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천하람 의원 :
엄청 잘 되면 좋지 않습니까?
윤태곤 실장 :
그때 돈 더 쓸 걸.
천하람 의원 :
사고 쳐보도록 저희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남은 기간 건강 잘 챙기시고요. 또 건강한 모습으로
천하람 의원 :
후보가 또 무박 유세하겠다고 그래가지고.
정유미 기자 :
무박 유세 들어가요? 언제부터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