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트럼프만을 위한 사교클럽…7억 원 내도 가입 장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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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문을 여는 사교클럽 '이그제큐티브 브랜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의 핵심 인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사교클럽은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부유층만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입니다.

최대 50만 달러(약 7억 원)의 가입비를 내야 하지만, 돈을 낸다고 해서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클럽 측은 회원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경영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클럽의 경영진 명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캐피털 1789캐피털의 창립자 오미드 말릭, 뉴욕의 부동산개발업자 출신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의 두 아들 등이 포진했습니다.

재력뿐 아니라 권력 핵심과 가까워야 한다는 조건을 모두 채운 창립회원은 200명도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색스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윙클보스 형제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색스는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가짜 뉴스 기자이거나, 우리가 신뢰할 수 없는 로비스트일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그제큐티브 브랜치에는 기자는 출입 금지입니다.

트럼프 진영만을 위한 비밀스러운 사교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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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를 움직이는 워싱턴에는 예전부터 입법부와 행정부, 언론계 인사들이 친분을 쌓는 회원제 사교클럽이 활성화했습니다.

백악관 인근에서 1863년에 설립된 메트로폴리탄 클럽과 1878년에 문을 연 코스모스 클럽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기존 사교클럽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NYT의 설명입니다.

코스모스 클럽의 경우 다음 달 회원들을 위한 유명인사 연설회에 공화당 소속인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과 함께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을 초청할 예정입니다.

미국 대통령 6명을 회원으로 뒀던 메트로폴리탄 클럽은 최근 미국 공영방송 PBS의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켄 번스 감독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문을 연 다른 신생 사교클럽도 정치 성향이나 지지 정당은 회원가입 조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올해 1월에 개업한 '네드스 클럽'의 회원 명단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민주당 소속인 커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교클럽 측은 회원 가입 자격과 관련해 "각 분야에서 상위 5%에 들어야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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