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카리문섬 근해 선박서 4천억대 필로폰 적발…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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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이 해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에서 시가 4천억 원이 넘는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을 한꺼번에 압수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적발된 역대 마약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DPA 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들은 현지시간 어제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이 지난주 믈라카 해협 인근 카리문섬 근해를 항해하던 선박 '시 드래곤 타라와'호에서 필로폰 2톤을 압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약청은 또 마약 밀수 혐의로 인도네시아인 4명과 태국인 2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필로폰 2톤은 시가 3억 1천200만 달러, 약 4천270억 원이며, 가방 67개에 담긴 채 기관실 등 선박 내 특수구역 여러 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마약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해군·세관·경찰은 5개월 동안 첩보를 분석한 끝에 지난 21일 시 드래곤 타라와호를 적발했습니다.

선원들은 미얀마, 라오스, 태국 일부 지역으로 구성된 마약 생산 중심지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출발해 안다만해를 거쳐 인도네시아 해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려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해군은 지난 13일에도 카리문섬과 같은 리아우 제도에 속한 바탐섬 인근 해역에서 필로폰 700킬로그램과 케타민 1.2톤을 압수하고, 미얀마인 4명과 태국인 1명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믈라카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해상 교통로 가운데 한 곳으로 해양 밀수의 주요 경로로 악명이 높습니다.

국제 범죄 조직은 국경 통제가 허술하고 단속 여건도 충분하지 않은 점을 노리고 이 해협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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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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