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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벨기에 공주, 미국서 쫓겨날 뻔…'하버드 유학생 금지령' 멈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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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하도록 한 미 정부 조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트럼프 정부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 취소 조치를 중지해 달라는 하버드 대학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은 "하버드대가 즉각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손해를 입게 된다는 점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그제 하버드대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외국인 유학생 등록이 불가능하며 재학생도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한다고 미 정부는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반 미국적, 친 테러리스트 선동가들의 활동을 허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학생들이 미국을 향해 피켓을 들고 소리치고, 반유대주의니 뭐니 하며 외치는 걸 보게 됩니다. 우린 이런 말썽꾼들을 원하지 않아요.]

하버드대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전체 재학생의 27%에 달하는 7천여 명과 그 가족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수학 중인, 벨기에의 차기 국왕 후보 엘리자베트 공주도 포함돼 있다고 일부 외신은 전했습니다.

434명에 달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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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정부는 대학 내 반유대주의 근절을 내세워 대학들에 학칙 변경과 다양성, 포용성, 형평성 정책 폐기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하버드대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하자 트럼프 정부는 3조원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끊었고,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하버드에 수십억 달러가 지급됐습니다. 얼마나 이상합니까? 하버드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다른 대학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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