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먹기도 타 먹기도 부담…사라진 '커피 한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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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각종 커피 프랜차이즈부터 인스턴트커피까지, 커피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커피 한 잔의 여유'조차 맘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타먹을 수 있다 보니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많이 찾는 믹스커피,

[최부자/서울 은평구: 저희 같은 경우에는 사다가 직접 이렇게 해서 먹고 또 텀블러에다 타서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고….]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대표 상품인 맥심 모카골드 등 믹스 커피와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 가격을 평균 9%, 커피 음료는 4.4%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8.9% 인상한 지 6개월 만입니다.

[박효선/서울 은평구 : 밖에서 사 먹는 게 비싸서 집에서 커피를 많이 타 먹는 편인데 집에서 타 먹는 커피 값까지 오른다고 하면 (부담되죠.)]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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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스타벅스와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엔제리너스와 뚜레쥬르도 이달 말 커피 가격을 최대 300원에서 500원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커피 업계는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고환율 여파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달 아라비카 원두 국제 가격은 t당 8천489달러로 1년 전보다 83.8% 뛰었고 로부스타 원두도 36.5% 올랐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 닥친 가뭄과 폭우 등으로 생산량 자체가 준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데, 원두 가격 고공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걸로 보여, 아이스커피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 성수기,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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