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두르고 뜨거운 눈물…손흥민 "꿈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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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유독 힘들었던 토트넘 주장 손흥민 선수가 유로파 리그 결승에서 축구 인생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태극기를 두른 채 뜨거운 눈물을 흘린 손흥민 선수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빌바오 현지에서 홍석준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은 꿈의 결승 무대를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전반 42분 존슨이 행운의 선제골을 뽑자, 뜨겁게 환호하며 벤치에서 함께 뛰던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뒤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판더펜의 그림 같은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1대 0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 손흥민은 무릎을 꿇고 포효했습니다.

태극기를 두른 채, 동료들을 한명 한명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아버지 손웅정 씨와도 첫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주장 :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자랑스럽고. 저희 팬분들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한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 데뷔 후 15년 동안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토트넘의 주장은, 그토록 바라던 첫 우승 트로피를 마침내 들어 올렸고, 소속팀 토트넘의 17년 무관의 한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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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주장 : 꿈이 정말로 현실이 됐어요. 더 할 말이 있겠어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손흥민은, 차범근과 박지성처럼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고, 전설 차범근은 자신의 생일날, 선물 같은 우승 소식을 전한 후배에게 SNS를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15년의 기다림, 그리고 마침내 허락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손흥민은 다사다난했던 이번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이연준·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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