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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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오늘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건 주최 '글로벌 차이나 서밋'을 계기로 진행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정학적 위험, 대규모 적자, 물가 압력 등으로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최고의 상황에 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이먼 CEO는 지난 19일에도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이들의 생각보다 조금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금융시장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관세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CEO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데 대해서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전 경제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옳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중 간 90일 관세 휴전 합의에 대해선 "미국 정부가 중국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중이 2차, 3차, 4차 라운드에 이어 좋은 상황에서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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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이 적자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단기적인 달러 변동성을 걱정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주식 펀드에 유럽·아시아 자금이 기록적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자분석업체 모닝스타 자료를 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미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뮤추얼펀드에 25억 달러(약 3조 4천497억 원)가 유입됐는데, 이 중 2∼4월 유입액이 21억 달러(약 2조 8천977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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