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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리] 잇따르는 선거 벽보 훼손…초등생·청소년도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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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일이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거리에 게시된 선거 벽보를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벽보 훼손이 공정 선거를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며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검거된 이들 중엔 초등학생과 10대 청소년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걸린 대선후보 벽보입니다.

모든 후보의 얼굴 사진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경기 안산과 강원 속초에서는 선거 벽보가 알아볼 수 없게 찢기거나, 담뱃불로 훼손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제주시에선 지난 18일 한 초등학교 인근에 게시된 대선 벽보 가운데 이재명 후보 부분만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CCTV 분석 결과 초등학생 2명이 벽보를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종시에선 이재명 후보의 선거 벽보를 라이터와 담뱃불 등으로 훼손한 혐의로 고등학생 A 군 등 10대 3명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인 경우에는 형사처벌은 받지 않지만,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돼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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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일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선거 벽보에 낙서를 하거나 찢는 등 장난이나 부주의로 처벌받지 않도록 지도를 부탁한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벽보 훼손뿐 아니라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선거철 노쇼 사기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정당 관계자라며 숙박업소와 음식점에 전화로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고 잠적하는 식인데요.

더 나아가 예약을 빌미로 미리 주류를 준비해 달라며 주류업자를 소개한 뒤 선결제를 유도하는 보이스 피싱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선대본부를 사칭해 위원으로 임명한다는 사기 문자를 보낸 뒤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경찰에 전담수사팀 구성을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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