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기 필터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서울교통공사 전 직원들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업무상 배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공사의 전 기술본부장 A 씨와 전 부장 B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2023년 서울 지하철 환기설비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한 신생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22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도록 특혜를 준 혐의를 받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A 씨와 B 씨가 수의계약 대가로 업체 관계자로부터 낙찰가의 10%인 약 2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1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함께 구속했습니다.
당시 계약을 따낸 이 업체는 필터 성능 등에 의문이 제기됐을 뿐 아니라 다른 업체보다 2배 넘는 사업비를 제안했는데도 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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