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마라톤' 우승…중국 로봇 '톈궁'과 뛰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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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톈궁은, 사람과 비슷한 달리기 실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 중국은 이런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 실제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직접 로봇과 함께 뛰어봤습니다.

<기자>

두 팔을 힘껏 흔들며 톈궁이 뛰어 옵니다.

키 180cm, 몸무게 55kg, 성인 남성을 본뜬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40분 기록으로 우승하며 성능을 검증받았습니다.

제가 지금 톈궁이랑 같이 뛰고 있는데요, 제가 보통 1km를 6분 반의 속도로 뛰는데, 지금 톈궁이랑 같이 뛰니까 이렇게 숨이 찰 정도로 톈궁이 매우 빠른 걸 볼 수 있습니다.

톈궁은 시속 12km 속도로 안정된 주행 능력을 뽐냈는데, 지난해 첫 공개 때보다 불과 1년 만에 속도를 2배 이상 높였습니다.

시속 8km로 뛰는 테슬라의 옵티머스보다도 빠릅니다.

경사로나 자갈밭, 장애물 통과도 능수능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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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와 센서 등 기술을 총 집약한 고성능 일체형 관절, 다리 부분의 질량을 줄여 속도를 높이는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한 게 비결입니다.

[(사과를 제 손 위에 올려 주세요.) 알겠습니다. 사과를 손 위에 올려 드릴게요.]

작업 수행까지 약 50초가 걸리기는 했지만,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각각 사물 특성과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도 훈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으로 삼고, 산업, 재난 대응을 물론 노인 돌봄 등 서비스 분야로 활용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입니다.

[량징/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 부주임 : 중국의 로봇은 현재 해외 생산 라인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특유의 저비용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로봇 분야 기술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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