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가 새끼 낳았어요"…눈도 못 뜬 강아지 4마리 소방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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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에서 구조된 강아지들

"들개가 비닐하우스에 새끼를 낳았어요."

전북 순창군 밭에서 구조된 강아지 4마리가 잠시 소방관들의 보살핌을 받게 됐습니다.

어제(18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순창군 인계면의 한 농장주는 "비닐하우스에 강아지들이 있는데 어미가 위협한다. 들개 같다"고 신고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출산을 마쳐 예민한 상태인 들개가 달려들 것에 대비해 포획도구를 챙겨 현장으로 향했지만, 우려와 달리 어미는 사람들을 보자마자 다른 곳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곳에서 눈도 채 뜨지 못한 갓 태어난 강아지 4마리를 마주한 소방관들은 고민 끝에 새끼들을 소방서로 데려왔습니다.

강아지들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도 하루 동안 몸에 큰 이상 없이 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서 관계자는 "강아지들 모두 아침까지 잘 있었다"며 "소방관들이 교대 근무를 하니까 보호하는 동안은 근무팀에 일러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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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는 이르면 오늘(19일) 강아지들을 지자체에 인계할 예정입니다.

통상 반려동물은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해진 기한이 지나면 입양공고를 내지만, 들개 같은 야생동물은 분양이 어려워 안락사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사진=순창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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