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불참한 데 대해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오늘(18일) 저녁에라도 와서 반성의 취지로 참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의 불참에 관해 질문을 받고 "정치 이전에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김 후보가) 안 왔는지 못 왔는지 모르겠다, 안 오기도 하고 못 오기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현재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모두 공석인 상황을 거론하며 "대통령, 국무총리가 기념식에 못 온 것 자체가 슬픈 현실이고 그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 선대위가 5·18 진압을 주도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뒤 철회한 것에 대해서도 "경악했다"면서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선대위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사퇴한 석동현 변호사를 겨냥해서도 "5·18을 기억하겠다고 하면서 본심은 전혀 아닌 것 같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조롱하고 5·18 희생자를 놀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5·18 진상규명과 관련해 여전히 발포 명령자도 특정되지 않았다"며 "단죄가 완전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작년 12월 3일 밤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군사쿠데타 시도가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12·3 친위쿠데타 주요 임무 종사자들이 각 국가기관에 남아 국가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제2, 제3의 내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발본색원하고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