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 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공군 반항공 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하고 "전군의 모든 부대들이 항시적인 임전 태세, 격동 상태에서 전쟁 준비에서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이틀전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훈련을 지도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적의 순항미사일과 자폭 무인공격기들을 탐색, 추적, 소멸하기 위한 반항공 방어 임무와, 각이한 전자 수단들로 적의 무인공격기들을 맹목시키고 소멸하는 전투 임무에 비행대들과 반항공미사일 구분대들, 전파탐지기 구분대들과 전자전 구분대들을 숙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번 훈련에 "새로운 장거리정밀활공유도폭탄 적용 시험과 대상물에 대한 비행대의 습격 전투 훈련"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 밖에, 헬기에 의한 적 무인기 소멸과 "해상 목표에 대한 비행대 정밀 폭격 훈련에 이어 무인전략정찰기, 다목적 무인기들의 시위 비행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그(MiG)-29와 수호이(Su)-25 등 북한 공군의 최신 자산이 총동원됐습니다.
특히 미그-29에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이 무기는 지난 2021년 10월 북한의 무기박람회 '자위-2021'에서 공개한 공대공 미사일 또는 개량 모델로 추정되는데, 실사격 공개는 처음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장거리 정밀활공유도폭탄 가운데 앞부분이 뭉툭한 폭탄은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에 장착하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판 MQ-9 리퍼'로 불리는 '샛별-9형'이 신형 장거리 정밀활공유도폭탄으로 보이는 미사일을 탑재한 모습도 포함됐습니다.
김정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공식화 전후로 군사 분야 공개 활동을 이어가며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현지 지도도 공군 현대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