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1천 명 맞교환 합의…휴전 논의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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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3년여 만에 협상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포로 교환에 합의했지만, 협상의 핵심이었던 휴전 논의에는 진전이 없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이스탄불에서 만났습니다.

9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 대표단은 며칠 내 포로 천 명씩을 맞교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양국 간 협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차기 회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메딘스키/러시아 협상단장 : 우리는 회담 결과에 만족하며, 대화를 지속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협상단장 : 이제 포로 교환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 단계가 어떻게 될지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성과는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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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이번에 푸틴 대통령의 불참으로 무산된 정상 간 만남 가능성과 우크라이나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휴전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지만, 모두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 대표단이 광범위한 영토에서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요구했다"며 "아무런 성과 없이 떠나기 위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문제만 내놓은 것 같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과 살상 중단을 거부한다면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자리를 함께한 유럽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이 질질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미국과 논의해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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