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여 만에 직접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양국 대표단은 현지 시간 16일 오후 1시 35분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습니다.
러시아 측에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측에선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협상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중재하는 3자 회담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애초 전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무산되고 신경전을 벌이다 하루 연기됐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이 2022년 중단된 협상의 연장선이라며 장기적 평과 구축이 목표라는 입장이어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점령지 인정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최우선 임무가 휴전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혀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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