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점말동굴체험관' 내달 개관…구석기 생활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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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최초의 구석기 유적을 만나볼 수 있는 제천 점말동굴 유적 체험관이 다음 달 공식 개관을 앞두고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옛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은 물론 신라와 고려 시대의 유물까지 챙겨볼 수 있는 문화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깎아지른 절벽 아래, 과거 용이 살았다 하여 ' 용굴' 이라고도 불렸던 '점말동굴'.

1973년 연세대 박물관 연구팀이 처음 학계에 소개한 이후 7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 끝에 남한 최초의 구석기 동굴 유적임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낙석 위험 등으로 출입이 제한되자, 제천시가 54억 원을 들여 점말동굴유적 체험관을 마련하고, 다음 달 공식 개관에 앞서 일반인에게 공개한 겁니다.

[진은정/관람객 : 어릴 때 교과서로만 봤던 동굴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고요. 체험할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좋았습니다.]

'역사터'에서는 동굴의 발굴 과정과 주요 유물들이, '체험터'에는 구석기인들의 생활상과 당시 동물들의 모습을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김영숙/관람객 : 사냥이라는 이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던지면서 율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동작으로 막 사냥하니까 더 흥미가 고조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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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점말동굴 앞에서 발굴된 기와와 토기, 석조탄생불과 신라 화랑의 각자 등도 함께 전시돼 복합 유적 체험관으로서의 의미도 큽니다.

[홍성민/제천시 문화유산팀장 : 제천에 기존에 있던 삼한시대 의림지와 연계해서 제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제천시는 충청북도기념물 116호인 점말동굴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려 국가 사적 승격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이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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