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들이닥치더니 문신 '슥'…"살려달라" 감금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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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생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에 높은 이자를 매겨서 돈을 갚으라고 협박했던 조직폭력배 3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 빌린 사람의 친구한테까지 찾아가서 대신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CJB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편의점 안에서 건장한 체격의 남성 2명이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하자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겉옷을 벗어 양팔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내지 못하자 피해자의 친구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가 협박하는 장면입니다.

지난해 말 20대 조직폭력배 A 씨 등 3명은 20대 피해자 B 씨에게 100만 원을 빌려주면서 닷새 안에 160만 원으로 갚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B 씨가 사정상 원금만 상환하자, 약속을 어겼다며 200만 원을 더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나중에는 B 씨를 차에 태워 40분간 감금하고 흉기로 협박한 뒤, 친구가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에서 대신 갚으라고 생떼까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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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아 잔액까지 확인했습니다.

올해 초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 등 일당 3명을 붙잡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습니다.

모두 대전 지역 조직폭력배였습니다.

[김주환/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 : (대출할 때) 가족이나 지인들에 대한 연락처를 받아요. 연체료를 갚지 못하면 확보한 지인이나 가족 연락처를 갖고 또 제2의 제3의 피해를 낳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3년간 충북에서 검거된 20대 조직폭력배는 98명.

경찰은 최근 젊은 조직폭력배들이 불법 사금융에 진출해 서민을 갈취하는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화면제공 : 충북경찰청)

CJB 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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