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상욱 지지 감사하게 생각…입당해서 함께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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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오늘(15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전남 광양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본인이 탈당의 형식을 취했지만, 밀려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름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한 듯하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 의원의 탈당을 두고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동조하는 저 집단(국민의힘)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라며 "합리적 보수 인사들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모욕적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합리적 보수 집단으로 변화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거기서 합리적 보수가 결국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상식과 상식의 대결"이라며 "비상식을 보수, 상식을 진보로 포장했는데 이제 비상식은 옆으로 비켜나고 진짜 보수와 진짜 개혁으로 나뉘어 제대로 된 정치 질서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는 언젠가 재편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보수, 민주당은 진보로 평가돼 왔지만, 사실은 민주당은 진보 정당이 맞고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을 참칭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세상은 보수적 색채의 정치 집단과 진보적 색채의 정치 집단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을 텐데 그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또 "엄청난 자괴감을 갖게 되신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통상적 의미의 보수 정당에서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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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치가 좌우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은데 오른쪽 날개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보수 정당도 아니라고 선포하는 것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오늘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사과한 것을 두고는 "일제 시대 때 한국 국적이 '여기다 저기다' 얘기한 것 같은 분이 (사과한 것이라) 진정성이 있나 우려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실천과 행동이 중요한데, 즉각 윤석열 내란수괴를 (당에서) 제명하라"며 "그러지 않고 사과한 뒤 나중에 '윤석열이 잘했다' 하면 또 (태도를) 바꿀 것 아닌가"라고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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