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5월 1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 특집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이 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대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오늘은 민주당 분 그 다음에 국민의힘 분 같이 한 자리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그리고 신동욱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단장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 윤태곤 실장님 오늘도 함께 하시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오늘 이런 포맷이 처음입니다.
정유미 기자 :
처음입니다. 저희 프로에서.
윤태곤 실장 :
그래서 특히 훌륭한 분들을 모셨다.
정유미 기자 :
엄선했습니다.
신동욱 단장 :
잘 되면 고정으로 그냥.
정유미 기자 :
고정으로 괜찮으시겠어요?
윤태곤 실장 :
저희 프로가 대선 때까지만 이렇게 하는 거여서.
신동욱 단장 :
워낙 제가 존경하고 배우고 싶은 선배셔서 얘기를 듣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저희 당이 요즘 너무 어려워서.
정유미 기자 :
우상호 의원님은 저희 방송 사실 많이 나오셨고
우상호 위원장 :
네, 네.
정유미 기자 :
신동욱 의원님은 여기 처음인데 오늘 굉장히
신동욱 단장 :
목동스튜디오의 방송을 연 사람입니다. 제가.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또 처음부터 이렇게 나오시는 건가요. 제가 방송을 어떻게 해야 될지. 왜냐하면 제가 입사했을 때 그때 이미 저희 8시 뉴스 메인 앵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많이 혼내기도 하시고 결혼식도 와주시고
신동욱 단장 :
그건 잊으셔도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예, 여러 가지 추억이 있는데 제가 그건 잊고 방송을.
윤태곤 실장 :
저도 언론인으로서는 많이 종종 뵈었는데 정치인 되고, 지나가면서 뵌 적은 있겠지만 이렇게 대면해서 뵌 건 처음입니다.
신동욱 단장 :
윤태곤 실장님은 제가 방송할 때 정치 토크할 때 모시면 가장 좋은 분이었거든요. 이렇게 같이 하니까 오늘 잘 봐주실 걸로 믿습니다. 옛날에는 질문만 하다가 또 같이 하게 되니까.
정유미 기자 :
우리 위원장님은 강원도에서 오늘도 올라오신 거예요?
우상호 위원장 :
지금 양구에서 올라오는 길이고요. 3시간 15분 쯤 걸렸는데
정유미 기자 :
이 자리를 위해서
우상호 위원장 :
네.
정유미 기자 :
감사합니다. 아까 얘기했지만 얼굴이 약간 타신 거죠?
우상호 위원장 :
계속 낮에 지원 유세를 다니니까요. 특히 강원도가 제 고향이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저희 민주당의 약세 지역이어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후보가 직접 저한테 공동선대위원장 맡으면서 강원도를 전담해 달라 그래서 지금 계속 다니고 있는데 기름값이 많이 들어요. 여기서 너무 멀어요.
정유미 기자 :
안 해줘요? 그런 거.
우상호 위원장 :
없어요. 정치는 전부 자기 책임이에요.
신동욱 단장 :
여유가 있으신데 우리 우상호 위원장님이 그렇게 현장을 뛰시니까 정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듭니다.
우상호 위원장 :
저는 거의 모든 선거를 현장을 뛰었어요. 지난번 3년 전에 패배할 때만 총괄선거본부장으로 상근했거든요. 지금까지 기억한 바로는 내가 사무실에 상근한 선거는 잘 못 이기고 현장을 돌 때만 이긴 것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 선거 때는 취약 지역만 다녔거든요. 그때 원내대표였으니까. 근데 제 표정이 좀 밝아 보이지 않나요? 강원도도 좀 변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요새 민주당 분들은 다 좀
우상호 위원장 :
근데 전통적인 강세지역은 더 좋아졌겠죠. 물론 저희가 고무되는 거는 약세 지역에서도 약간 분위기가 달라지니까 그렇다고 완전 우세가 된 건 아니지만 어려운 지역이 조금 반응이 달라지면 두 배로 기쁘잖아요. 그런 정도의 효과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윤태곤 실장 :
또 대선은 총선과 다르잖아요. 예를 들어서 TK에서 민주당이 한 30% 바라고 있는 걸로 아는데 여기서 한 표를 이기면 사실 나는 원래 우리가 앞서는 데보다 두 표 이기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갖고 오는 거니까.
정유미 기자 :
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신동욱 단장 :
기선 제압해 주셔서 지금이 최고치니까 누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지난 몇 달 동안 너무 어려운 일도 많고 사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이유 자체가 사실은 저희 당이 잘못해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저희는 우리 김문수라는 분이... 저도 오래됐거든요, 그분을 안 지가. 성정이 좋은 분이고 본성이 굉장히 남을 배려를 많이 하시고 또 평생을 약자를 위해서 살아오신 분이기 때문에 점점 알려나가면 저는 그 부분은, 후보에서만큼은 저희가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민주당이 아마 대구 영남 지역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지금보다는 훨씬 저희가 좋아질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사실 후보 자랑타임은 마지막에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시작부터 자랑으로
신동욱 단장 :
계속하려고요. 워낙 급해서 저희가.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은 하루종일 거의 캠프에서? 아침 브리핑부터...
신동욱 단장 :
하는데 저도 지역구가 있으니까. 저희 지역구를 안 할 수가 없어서 오후에는 가급적이면 지역구를 다니려고 하고요. 오전에는 주로 선대위 회의를 많이 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아까는 길 건너편 방송에도 나오고 계시더라고요.
신동욱 단장 :
인터뷰 요청이 많은데 사실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대선은 약간 공중전의 성격이 있어서 안 하기는 어렵고
우상호 위원장 :
저도 선대위 대변인이고 공보단장도 해봤는데 선대위 대변인 공보단장이 제일 많이 언론이 불려다녀요. 상황을 제일 잘 파악하고 있고. 실제로 다른 의원들은 자기 지역구에 전념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선대위 직책 때문에 소위 말하면 언론에 노출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더 많지 않죠.
신동욱 단장 :
저희는 특히나 영남 지역 의원이 많으시잖아요, 현역 의원들 중에는. 다 내려가시고 수도권 의원이 많지가 않아서 그래서 조금
윤태곤 실장 :
저도 그런 생활을 짧게 해봤는데 지금 신동욱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아마 새벽부터 밤까지 전화를 하루에 몇 통 받는지를 셀 수가 없으실 거예요. 그리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 제가 대변해서 말씀드리자면 똑같은 질문을 10번 20번 받으면 처음엔 친절하게 대하다가도 막 뒤가 되면 입에 신물이 나오려고 하고
신동욱 단장 :
짜증이 날 때도 있죠.
정유미 기자 :
짜증이라고 말씀하셔도 돼요?
신동욱 단장 :
제가 언론계 생활을 꽤해서 이런 얘기를 한가하게 할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그래서 요즘은 제가 언론계의 보고 시간을 잘 알잖아요. 아침은 대개 이제 9시에서 9시 반 사이에 보고하니까 제가 아침 브리핑을 8시 40분에 합니다. 그저께부터는 새벽에 전화하지 말아라. 내가 8시 반에 일정과 모든 것을 얘기해 주겠다. 그래서 조금 줄었죠. 오후 보고 전에도 브리핑을 해주고
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지금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로 나흘째였는데 어떠세요? 공통 질문으로 우리 당은 어땠고 남의 당은 어떻게 보였는지. 우상호 위원장님부터.
우상호 위원장 :
일단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민주당은 사실 대통령 후보가 굉장히 일찍 결정된 셈 아닙니까? 그러니까 준비 정도가 거의 모든 영역에서 굉장히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고요. 대선이라는 게임을 제가 여러 번 들어봤지만 준비해야 될 게 너무 많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훨씬 더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 국민의힘은, 저도 선대위를 많이 해봤는데, 후보가 워낙 늦게 결정됐고 그 과정에 여러 가지 균열이 있었기 때문에 정비하는 데 너무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그래서 사실 조금 지나면 정비가 되겠지만 초반에 국민의힘의 선거운동이나 여러 가지 대책을 보면 굉장히 산만하다, 이런 느낌이 들죠.
정유미 기자 :
산만하다.
우상호 위원장 :
근데 그건 너무 늦었어요. 그리고 후보가 실제 마지막까지 누가 후보인지가 분명해지지 않은 조건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조건이었다고 보지만 그러나 경쟁하는 캠프 입장에서는 저쪽이 굉장히 준비가 늦어진 것이 우리에게는 초반에 기세를 올릴 수 있는 그런 여건은 된 것 같습니다.
신동욱 단장 :
긍정적으로 보면 지난주에 단일화 과정에서 굉장히 진통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빅데이터에 우리 기사량을 봤더니 마지막에는 9대1이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주말에 최고였어요.
신동욱 단장 :
9대1인데 그래서 저희는 어쨌든 이런 거라도 기사가 많이 나오면 그래도 후보가 결정되면 그것도 홍보가 되는 측면이 있지 않겠느냐. 사실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저희 김문수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정치권에서야 워낙 유명한 분이지만 정치의 전면에서 얼굴을 보인 지가 오래되셨거든요, 실제로. 그래서 장관을 하셨지만 경기도지사 이후에는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많이 언급된 게 저희는 나쁘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체계적이고 이런 것도 있지만 뭔가 저희가 측은해 보이고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정유미 기자 :
너무 희망회로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신동욱 단장 :
오늘 목요일이잖아요. 어제부로 대개 정리가 다 됐고 걱정들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대충 꾸려졌는데 아무래도 전국적으로 의원 분포가 민주당보다는 조금 열세에 있고 해서 지금부터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혹시 유세 다니면서 후보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 중에, 이거는 신 의원님부터. 이재명 후보의 '이 발언은 내가 거슬려' 이런 거 있으면
신동욱 단장 :
이 얘기는 정말 좋은 질문 주셨는데 저는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고 어제 이재명 후보께서 지역에서 선거를 하시면서 이렇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제2 제3의 내란이 지금 진행 중인데 이걸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시면서 '깨끗한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말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공교롭게도 국회에서 정말로 제 생각으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저는 입법 쿠데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법원장을 특검하겠다, 대법원장도 특검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선진국가에서. 판결을 이유로 그것도 본인과 관련된 판결을 이유로 정당에서 특검 법안을 통과를 시키고 사실상의 대법원을 완전히 형해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헌법에 규정돼 있는 3심이라는 너무나 기본적인 것도 사실상 무너뜨리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12월 3일 날 밤 상황에 대해서 저희도 참 할 말이 없고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국민 여러분들은 계엄을 많이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민주당이 어제 했던 일 이런 것들은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셨다.
저는 이재명 후보께서 어제 제2 제3의 내란이라는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 실제로 저희가 무슨 제2 제3의 내란이 있는가. 저는 힘을 너무 과신하는 민주당이 실제로 저는 어떻게 보면 내란 음모고 내란이다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이재명 후보의 어제 발언 '깨끗한 사법부가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럼 지금 이 사법부는 좀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더러운 사법부라는 뜻인가. 이게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실 수도 있는 얘기 아닌가. 그 말이 사실 제일 충격적이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우 위원장님은) 일단 반박을 하시고 발언을 꼽으시는 게 낫겠죠.
우상호 위원장 :
특히 대법원에서 내려졌던 유죄취지 파기환송, 그 과정 절차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측면들이 많이 있어서 오죽하면 법관대표자 회의가 열리겠어요. 법관대표자 회의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을 때 법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내부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그런 회의 아닙니까.
그렇다면 평판사나 법원 대표자들이 봐도 이거는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내부 판단이 있는 거예요. 결론은 어떻게 내릴지 모르지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군인을 동원해서 의회를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이런 의도도 문제지만, 왜 이런 판국에 대법원이 저런 식으로, 특히 제1야당의 후보를 저런 식으로 왜 핍박을 했는가 하는 거에 대해서는 넘어갈 수는 없다 이런 정도의 판단은 공유가 돼 있어요.
다만 방법적으로 특검을 할 거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단 법사위 차원에서는 한번 걸어놓겠다고 해서 일단은 했는데. 없던 일로 할 수는 없고. 이 문제는 일단 제가 볼 때는 대선 기간 중에 쟁점으로 만들려는 목적은 아니고요. 대선 이후에 어떤 형태로든 그냥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 하는 정도의 판단이 깔려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반박이었고.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문수 후보는 적어도 사회 운동할 때부터 잘 아는 선후배 관계고 원래 우리 쪽과 생각이 비슷했다가...
정유미 기자 :
우리 편이었는데
우상호 위원장 :
사실은 제가 학생운동할 때 그 형님은 우리 편이 아니에요. 극좌였어요. 극좌. 그분의 주장은 뭐냐 하면 우리는 다 대중을 많이 동원해서 민주화를 주장해서 평화시위로 압력을 넣어서 민주화하자. 그리고 헌법을 바꾸자 이런 투쟁을 했고요. 그분은 무기고를 털어서 그 무기를 탈취해서 노동자에게 줘서 그걸로 체제를 전복하자고 했던 반체제 혁명가였거든요.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서 그 사회주의 혁명을 포기하고 국민의힘으로 가셨습니다.
저는 과거에 그런 분을 보다가 저는 이질감이 있는 거예요. 생각이 많이 바뀌고 지금은 다른 주장하고 계시지만 후배 입장에선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인데 사회주의 무장혁명을 주장했던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날이 왔구나. 이게 뭐지. 그 당시에 그분의 주장을 잘 아는 저로서는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저런 분이 후보가 되나.
정유미 기자 :
오른쪽으로 가신 지 오래됐잖아요.
우상호 위원장 :
그런데 저 같은 사람도 많이 말하자면 생각이 바뀌었는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저 같은 사람 보면 빨갱이라고 그러거든요. 옛날로 돌아가면 저도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 이거 하나하나 깔아놓고. 더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는 이번이 대선이 세 번째 도전이에요. 그러니까 정책도 준비돼 있고, 사람도 있고, 오랫동안 준비돼 있단 말이에요. 김문수 후보는 사실 노동부 장관 끝나고 정계 은퇴하려고 했던 분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랬어요?
우상호 위원장 :
앞으로 미래가 잘 없잖아요. 나이도 많고. 그런데 그게 마지막 공직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을 거라고 보는데 이번에 어쨌든 탄핵과 계엄 이후에 가장 갑자기 혜택을 본 분 아닙니까? 갑자기 떠올랐잖아요. 서영교 의원이 '사과하세요' 그러니까 혼자 안 일어난 그 결기로 많은 보수지지층이 저 사람은 뭔가 있느냐라고 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는데. 그래서 그 내홍을 겪고 후보가 됐는데.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 이분이 후보가 된 지 2주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대선 후보로서 준비가 돼 있는 겁니까? 대선 후보는 지지율 오르면 아무나 그냥 툭 해도 되는 거예요?
저는 대한민국이 굉장히 위기인데 그분의 능력과 경력, 인품, 저는 인정합니다. 그런데 지난번 윤석열 전 대통령도 정치 초보라 여러 가지 이미지 좋아서 대통령 됐다가 이 사달이 났는데 김문수 후보가 과연 대통령으로 될 준비가 되어 있었던 분이냐. 노동부 장관 하다가 갑자기 대선 후보가 됐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는 이런 횡재가 있나.
정유미 기자 :
횡재...
우상호 위원장 :
횡재죠. 사실.
신동욱 단장 :
김문수 후보님이 노동부 장관만 하신 분이 아니잖아요. 물론 과거에 사회운동하실 때 그건 떼더라도 국회의원 여러 번 하셨고, 그것도 굉장히 어려운 지역에서. 저희로서는 경기도지사 두 번 하셨고 정치권에 계속 있었던 분이시고. 예를 들어 경기도 지사 때 저희가 강점으로 생각하는 것만 해도 이분이 노동운동가로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지만 경기도 지자체 실적이 굉장히 좋습니다. 지금의 경기도 기반을 이분이 다 깔아놨죠. 저희가 늘 얘기하는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공장 유치한 것들, 그리고 파주LCD 자리를 잡게 한 것들...
우상호 위원장 :
그때는 손학규 대표.
신동욱 단장 :
그때 손학규 대표가 하셨지만 그 다음에 제대로 발전을 시키고 판교도 실제로 그런 건데. 이재명 후보의 준비된 후보라는 말씀을 드리면, 저는 비교를 해보면 이런 것 같더라고요. 우리 사회가 굉장히 압축 성장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압축성장의 과정이라는 건 여러 가지 그늘이 생기잖아요. 부정적인 측면들이. 특히 노동의 사회적 약자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민주당이 굉장히 그동안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은 제가 인정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김문수 후보님 같은 분은 이재명 후보하고 어려운 집에서 살았다는 것은 같습니다. 근데 김문수 후보는 그 시절로 말하면 출세가 보장돼 있는 좋은 대학을 들어갔는데 그걸 버리신 분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삶이라는 것이 내가 가진 것을 버리면서 무언가를 쟁취한 분입니다. 근데 이재명 후보는 제가 보건대 어려운 삶을 살아온 것은 마찬가지인데, 계속 뭔가를 빼앗아서 지금의 오늘 이루어온 분인 거예요.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대선이라는 게 짧은 기간에 있기 때문에 그날 그날의 데일리 데일리 대선 후보들의 발언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결국 저는 사람이 살아온 길을 봐야 된다. 무언가를 계속 내놓으면서 살아온 삶과 남의 것을 계속 빼앗아서... 제가 왜 이 말씀드리냐면 경기도지사 시절만 보더라도 제가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김문수지사 굉장히 업적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서 그렇게 해놓은 걸 가지고 세금 많이 걷어서 기본소득 주고 이런 것만 제가 봤을 때 한 것 같아요. 아직 결론은 안 났습니다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 지으면서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정유미 기자 :
뺏었다는 건 뭘 뺏었다는 거예요?
신동욱 단장 :
아니요. 이분의 생존의 전략이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내 것을 누구에게 내준 것이 아니고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본인이 가장 큰 공으로 세우는 계곡 잡상인들을 다 정리해서 주민들에게 돌려줬다 , 이것도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내가 한 건데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한 거라고 막 얘기하잖아요. 그런 것들.
정유미 기자 :
공을 좀 뺏었다?
신동욱 단장 :
그런 것이고. 대장동 의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상호 위원장 :
그건 좀 제가 잘 아는데
윤태곤 실장 :
너무 세세하게 들어가는 느낌이
신동욱 단장 :
삶의 방식이 그래요.
우상호 위원장 :
조광한 시장이 제 고등학교 후배입니다. 저하고 잘 아는데 그분이 하는 얘기와 이재명 후보의 얘기를 잘 들어보면 사실 겹치는 얘기가 아니에요. 근데 조광한 시장은 이재명 도지사 시절에 오히려 그분이 이건 내 아이디어인데 왜 자꾸... 그 아이디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천의 중요성이 중요한 거니까. 제가 볼 때는 조광한 얘기는 안 하시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볼 때 두 분 다 역시 상대방의 아픈 부분을 찔렀다고 봐요. 우상호 위원장께서 김문수, 윤석열 이런 것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찌른 게 있고. 두 분 다 말에 대해서 공감하는 편이에요.
처음에 신동욱 의원님 말에 대해서 공감하는 게 원래 사실 민주당의 제일 약점이랄까, 이런 게 다 가지는 거 아니냐, 이거지 않습니까. 국회도 이만큼이나 있는데 대통령까지. 거기다가 제가 늘 지적하는 게 과거에 다른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 1등 후보를 보면 자기 내부에도 이렇게 비주류가 약한 사람이 없잖아요. 민주당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국회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데 여기다가 '이재명은 합니다'니까 이거 너무 많이 할까봐 걱정인데.
방금 우 위원장의 표현대로라면 '법원 그대로 둘 수 없는 거 아니야' 라고 하는 게 어떤 형식으로 펼쳐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 이후에 이걸... 저는 전략적으로 볼 때 민주당이 왜 최근에 이 시점에서 세게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돼요. 득표에 전혀 유리하지 않을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아는 우상호 위원장 스타일은 아마 선대위에서 반대 쪽 의견을 전하셨을 것 같은데요.
우상호 위원장 :
선대위원장장단 회의에서는 사법부 이슈는 대선 후에 꺼내자라고 공감대를 이루었어요. 그런데 원내 차원에서는 그거는 좋다, 전체적으로 해결하거나 제도개혁을 완성하는 문제는 그때 가서 하는 걸로 하더라도 지금 법사위 차원에서 걸어놓자는 정도의 내부 논의가 됐다고 그래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 문제에 대해서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 그렇게 인정하는데. 그러나 당한 입장에서는 대선이 있다고 그래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만들어야 되나? 법원 내에서도 저렇게 들끓고 있는데
윤태곤 실장 :
법원 내에서 하게 두면 되잖아요.
우상호 위원장 :
이런 거예요. 지금 우리 민주당 이재명 선대위 1순위 과제는 아니에요. 보시면 원내에서 법사위 차원에서만 하고 있어요. 원내대표가 거기에 올라탄 것도 아니고. 그래서 잘 보시면 선거는요. 제가 볼 때는 트랙을 한 세 가지를 돌려야 돼요. 효과가 있거든요. 저거는 우리가 볼 때는 두 번째 세 번째 트랙 정도 되는 거지 그게 제1트랙은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그분들이 마이크 출력이 좋은 정청래 위원장 이런 분이라든지... 전 그거 왜 했는지 모르겠는데 별개라고 하시겠지만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에서 한 사진을 입수했다, 스스로 안 하면 폭로한다.'
신동욱 단장 :
없잖아요. 근데.
우상호 위원장 :
그 제보가 들어왔어요.
윤태곤 실장 :
왔겠죠. 왔겠는데
우상호 위원장 :
제보가 들어왔으니까 하지 민주당이 제보도 없는데, 그런 충격적인...
윤태곤 실장 :
여기까지에 대해서는 이거는 민주당이 제가 볼 때는 잘못한 거다.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 차원이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지지층들의 뭔가를 이렇게 풀어줘야 되는 면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못한 거고. 우려가 점점 높아지는 게 있으니까.
신동욱 단장 :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우상호 위원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제가 사실은 SBS 정치부 기자를 김대중 후보가 대선 치르던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제가 기자 생활을 해서 지금도 당시에 부대변인 하시던 분들 제가 굉장히 친합니다. 많이 알고.
그런데 저는 우리 우상호 위원장님이 소위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정통 정신을 가장 대변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을 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하는 것들이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아이덴티티가 과연 그 민주당의 후보가 맞나 라는 의문을 제가 자꾸 가지는 거예요. 그래서 어제 같은 상황도 과거 김대중 후보가 살아계셨으면 저거 하라 그랬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저거 하라고 그랬을까. 이런 생각을 솔직히 막 하는 거예요. 제가.
이런 거잖아요. 아까 적절한 표현인데 기자도 편집국장이 기사 잘못 지시하면 기자협회에서 심야회의하고 하잖아요. 그렇게 해서 안에서 바로잡으면 되는데 어떤 기자가 편집국장 비리를 경찰에 신고해 가지고 수사하라고 하면 그게 납득이 되는 겁니까? 지금 저는 그런 상황으로 보는 거예요. 대법원장을 특검을 한다고 그러면
우상호 위원장 :
비유는 적절치 않아 보이는데
정유미 기자 :
덕담으로 시작했지만
윤태곤 실장 :
제가 진짜 공감하는 부분이었거든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김문수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다 알리면 좋아질 거다'라고 하시는데 보면 잃어버린 10년이에요. 10년간의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정유미 기자 :
일부러 안 하시는 거죠.
윤태곤 실장 :
모르겠어요. 몰라서 안 하는지, 할 말이 없어서 그런지
정유미 기자 :
또 그 안에 자통당 이런 것도 포함되는 거니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10년 전 이야기 이때를 하는 거예요. 저도 기자 때 보면은 김문수 후보가 옛날에 날리셨을 때는 좌파 출신인데 말하자면 좌파 잡는 킬러, 박지원한테 처음에 이기죠. 국회의원 선거 부천 소사 지역에서. 그 다음에 기억하실 텐데 그 당시에 범야권 단일화죠. 유시민, 김진표 단일화 해가지고 이기고 유시민을 심상정, 김문수, 유시민 3자 구도로 해가지고 또 이겼어요. 그때는 그만큼의 말하자면은 도덕성에다 그 당시에는 행정력도 인정받은 게 분명히 있는데 왜 국민의힘은 지난 10년을 말하지 않느냐. 제가 생각할 때 지난 10년간 이분은 장관되기 전까지는 무대를 가운데 운동장이 아니라 오른쪽 운동장에서 자통당하고 거리에 서서... JTBC에서 그때 걸 꺼내니까 선대위에서 약간 할말이 없다 인정하던데.
신동욱 단장 :
할 말 있는데 말씀드릴까요?
윤태곤 실장 :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10년을 보여주지를 못하는 거고. 그리고 준비 안 됐다는 것도 공감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타난 많은 난맥상들이 저는 거기서 발현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경선 때부터 보면은 경선선대위도 김문수가 틀어쥐는 팀 같지가 않았고, 지금 선대위도 말하자면 김문수가 틀어쥐는 팀 같지가 않은 느낌이에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확 올라가면 구심력이 발휘가 되게 돼 있는데 후보가 준비가 덜 돼 있다 보니까. 이 준비라는 건 인생의 준비 이런 게 아니라 선거에 대한 준비가 덜 돼 있다 보니까 구심력이 약하고 거기서부터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답변하시죠, 의원님.
신동욱 단장 :
제가 답변해야 됩니까?
정유미 기자 :
해명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신동욱 단장 :
해명을 드리자면, 제가 해명을 짧게 드릴게요. 이거는. 공백 기간 동안 저희로서도 너무 오른쪽으로 간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김문수답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2017년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문재인 정부로 가면서 적폐청산이라든지 그 당시에도 대법원장을 구속되고 이런 사태가 생기면서 수많은 분들이 구속되고 이런 상황이 생기면서 우파 진영의 분노심이 극에 달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광화문에 나와서 시위를 주도한 분들이 기독교 우파세력들이 하신 거는 맞습니다. 그래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를 했는데, 그게 자통당으로 발전한 것이고.
저는 요즘 김문수 후보를 만나보면 어떤 생각을 하냐 하면 이분은 굉장히 자기감정이 솔직한 분이다라는 생각을 해요. 굉장히 진솔한 분이다. 그 진솔함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그래서 그 당시에 문재인 정부 때 이루어졌던 소위 적폐청산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한 반감에 대해서 우파진영의 온순한 분들이 다 몸보신 하고 있을 때 저는 김문수 후보는 행동을 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과격한 발언 이런 것들이 어제 오늘 방송에도 나오고 해서 그것은 김문수 후보가 유감을 표시할 걸 표시하고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때 그가 한 행동을 전부 무슨 극우 세력과 결탁했다가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는 그때 그분의 행동도 나름 정당성이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우상호 위원장 :
지나간 얘기야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저는 대통령 후보가 되면 사실은 김문수 후보가 정리해야 할 몇 가지 이슈가 있잖아요. 첫 번째,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럼 같이 가시겠다는 얘기냐, 이거 하나 있고. 두 번째, 전광훈 목사하고 관계는 어떻게 할 거냐. 이 두 가지는 김문수 후보가 답을 해야 돼요. 최근에 나온 보도를 보면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서 소위 나온 얘기가 그게 진실이면 심각한 거예요. '(윤 전 대통령에게) 그 자리를 지키시라'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많은 국민이 보고 있는 건, '좋다, 김문수 후보 능력도 있고 여러 가지 인품도 훌륭하다고 치자. 그런데 당장 지금 현안인 계엄령과 탄핵 문제에 대한 입장이 뭐냐.' 계엄령 문제는 사과를 하셨어요. 계엄령 문제를 사과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단절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이건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없죠.
두 번째, 그렇게 오른쪽으로 갔던 것이 애국충정이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돼서 운영할 때 전광훈 목사의 자문을 받아서 할 거냐 하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잖아요. 우리가 보는 건 이 두 가지 문제는 정치인이라면 분명히 명확하게 입장을 얘기해 줘야 그동안 행적에 대한 시비를 하지 않을 텐데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안 하면 결국은 무엇이 바뀌는 거지 이런 질문들이 나올 수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일단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는 지금 의원님 어떤 거예요? 핑퐁이에요?
윤태곤 실장 :
사실 관계가 헷갈려 가지고.
신동욱 단장 :
저도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두 가지에 대해서 반박이 아니라 제 생각을 정리하면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렇고 김문수 후보님도 그렇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희 당에 남아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근데 왜 계시는 거예요.
신동욱 단장 :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래서 이제 드리는 말씀이에요. 다만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장관도 하셨으니까 내가 쫓아내는 듯한 모양새를 만드는 것이 어쨌든 이거는 이분의 판단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건 옳지 않다라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걸 못하는 분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스스로 정리를 해 주는 것이 맞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핑퐁이 아니라 어느 특정 시점이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뭔가 결단을 내릴 거라고 보는 이유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남아서 무슨 당원으로서 있다는 것이 무슨...
정유미 기자 :
소중한 하루하루가... 오늘도 탈당 얘기로, 어제도 그렇고.
윤태곤 실장 :
전략이라기보다 전술적인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 게 흔히 말하면 '출당시켜라' 당에서 단호하게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거, 그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 '그거는 후보한테 너무 부담스럽고 대통령이 알아서' 자진 탈당으로 부담을 덜어주는 식이 있고 양쪽 다 그 논리는 성립이 돼요. 그리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저는 늘 생각하는 게 구현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둘 다가 아니게 돼버린 거예요. 당은 박절하지 못해서가 돼 있고, 대통령 쪽에서 나오는 워딩은 '탈당하라고 한다면 할 텐데 그럼 하라고 해라' 라는 식이 되니까 이건 강제 출당도 아닌 거고 자진 탈당도 아닌 게 되는 양쪽에서의 장점을 취하지를 못하게 되고.
신동욱 단장 :
'탈당을 하라고 하면 할텐데'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아요. 그거는 기사가 조금 과장돼서 나오는 거라고
정유미 기자 :
그럼 뭐예요?
신동욱 단장 :
본인이 결정의 시간을, 고민을 하고 계실 거라고 보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고민하는데 이렇게 시간을...
윤태곤 실장 :
엊그제 장동혁 의원 나오셨을 때 제가 추측해서 말한 게 캘린더를 보면 주초에는 조금 정신없고 신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한 수요일쯤 되면 뭐가 손발이 맞아 갈 거고 그러면 전략에 대해서 점검을 하게 될 거고 주말에 5.18광주에 간다고 하시니까 그럼 주후반에 정리가 돼서 이렇게 하지 않겠냐라고 제가 추측하고 있는 건데... 오늘이 목요일이지 않습니까. 내일은 뭔가 정리가 돼야 될 것 같아요, 달력상.
정유미 기자 :
좀 답답하실 것 같아요.
신동욱 단장 :
이 얘기 그만하면 안 될까요?
정유미 기자 :
또 하나 더,
신동욱 단장 :
두 번째 전광훈 목사님에 관한 문제 제가 직접 물어봤는데 그 당시에 자통당에 잠시 몸을 담았던 것은 사실이나 그때 자통당과 지금의 자통당은 다른 것이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제가 명확치는 않지만 전광훈 목사님과 전혀 관계가 없다. 이게 후보의 공식적인 워딩이에요. 그러니까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어쨌든 지금의 자통당과 우리 후보가 어떤 관계를 물밑으로 가지고, 또 어제 오늘 보니까 자통당 계열의 분들이 선대위에 많이 들어왔다고 자꾸 주장을 하시는데 누가 있습니까?
정유미 기자
: 석동현
신동욱 단장
: 석동현 변호사 때문에 그러신 거죠. 그분은 저희도 왜 그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정유미 기자 :
왜 선대위에 들어오신지 모르세요?
신동욱 단장 :
누군가 추천을 했고
윤태곤 실장 :
여기도 모른다고. 이게 아까 제가 후보의 구심력이 약해서 벌어지는 일인 것 같아요. 그 정도면 유명한 분이잖아요, 사실. 우리가 잘 모르는 도의원, 구의원급 옛날에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라고 하면 모를 수도 있는데 정호용, 석동현...
신동욱 단장 :
정호용 그분은 지금 나이가 아흔이 넘으셔서 대화도 잘 안 되는 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나중에 여쭤보니까.
윤태곤 실장 :
그렇겠죠. 당연히.
신동욱 단장 :
근데 그분을 왜 고문으로 영입을 합니까? 저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수든 뭐든 그거는 저희가 어쨌든 발표까지 했으면 그건 되게 잘못한 거죠. 저희가 취소하는 게 맞겠죠.
정유미 기자 :
석동현 변호사도 뭔가 직책이 있으시던데
윤태곤 실장 :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신동욱 단장 :
그분은 직책이 있으니까 글쎄요. 나름대로 역할이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 제가 내부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유미 기자 :
내부에 계시면서...
신동욱 단장 :
인사에까지 제가 관여를, 위원장급은 돼야하지 않을까요.
정유미 기자 :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시지만, 이런 얘기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전광훈 목사하고 (관계를) 잘랐다. 제가 지금 김문수 후보라고 해도 당연하게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얘기해야죠.
윤태곤 실장 :
그게 무슨 덕이 되겠습니까. 할 건데 이분을 이렇게 하니까 같은 당에 있던 분들이 그러니까 뭔가 이해가 잘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손발이 안 맞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 말고 또 하나 머리 아픈 분이 홍준표 전 시장 같아요. 오늘은 하다 하다 이재명 후보가 총리를,
윤태곤 실장 :
이건 우상호 위원장님한테 여쭤보고 싶어요.
정유미 기자 :
제안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물론 양측에서 부인을 했지만.
우상호 위원장 :
제가 볼 때 이재명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 대한 인간적 접근을 한 건 맞아요. 그런데 캠프 차원에서 이분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거나 그것이 공식적으로 깊게 논의된 바는 없어요. 사실. 어떻게 보면 미국에 가 계시고 국민의힘 경선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게 실현 가능할까요? 저는 솔직히 저 모르게, 저도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니니까. 만약에 홍준표 후보가 저희 쪽으로 와 주시면 우리야 큰 힘이 되지만 그분의 성정상 그렇게 하실까... 약간 조금... 정보가 있는 건 아니어서 자신 있게 말씀 못 드릴 거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인수위도 없어가지고
우상호 위원장 :
다음 내각에 대한 구상이 나온다거나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신동욱 단장 :
제가 평소에 우상호 선배님 방송을 자주 듣는데 입장이 바뀌었으면 이렇게 말씀을 하셨을 것 같아요. 어쨌든 홍준표라는 분은 저희 당에 완전히 보수의 뿌리를 두고 정치를 해오셨고 특히나 최근까지 경선 후보로 뛰셨던 분인데 굳이 여유도 있는 민주당에서 그런 분까지 접촉했다 덕담을 했다 이런 얘기를 해서 적진을 교란시키는 게 정치적 도의가 맞나.
우상호 위원장 :
그래서 저는 비슷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어쨌든 홍준표 경선 후보께서 지금 되게, 굉장히 과거에 우리가 봤던 소위 말하면 국민의힘의 경선 후보들이 했던 행보와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하시는 건 맞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경선에서 이긴 당선된 후보의 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경선 후보는 과거에도 많았어요. 각 당에서. 선대위원장 안 맡아주고 그럴 수도 있고 미국으로 갈 수도 있고. 그런데 탈당까지 하신 건 저는 깜짝 놀랐거든요. 우리가 자기가 평생 당대표까지 했던 당을 탈당까지 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서운한 말씀들을 하시길래 되게 서운할 수 있겠구나 그것까지도 이해를 해요.
정유미 기자 :
매일 메시지로.
우상호 위원장 :
제가 볼 때는 '그게 실현 가능한가?' 정도가 제가 알고 있는 저의 생각이고, 구체적인 만약 그런 일이 진행된다면 저까지는 모르게 돼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양쪽에 다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걸 했을 때 말씀은 안 하시겠지만 저는 약간은 읽히는 게 있는데, 민주당 분들이 생각했을 때 지금까지 고생하고 한 우리도 있는데, 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 굳이 지금 화나서 욱해서 총리 준다고 총리 하는 거야? 사실 아니잖아요.
우상호 위원장 :
사실 저도 선거 많이 치러봤잖아요. 전략전술의 경험도 많고. 엄밀하게 말하면 지금은 홍준표 전 대표가 민주당으로 와주는 게 크게 도움이 되기보다 먼 거리에서 계속 서운한 얘기하시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속셈으로 보면 그게 더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어느 정도 내밀하게 얘기가 되고 있는지 솔직히 제가 잘 모릅니다. 강원도에서 오늘 상주해서. 제가 볼 때는 그렇게까지 진전된 건 아닌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저는 홍준표 시장님이 우리 방송을 하와이에서 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조언을 드린다면 '홍준표가 안 됐지 저것들이 야멸차게 했지' 라는 말을 자꾸 이끌어내야지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네' 라는 말을 들으면 안 좋죠.
우상호 위원장 :
어차피 정계은퇴하셨는데 본인의 입으로 은퇴라고 했잖아요.
윤태곤 실장 :
아니요. 국민의힘에서만 은퇴했다고
정유미 기자 :
다시 약간 정정하는 듯한
우상호 위원장 :
(웃음) 환장...
정유미 기자 :
(웃음) 환장해요?
신동욱 단장 :
홍준표 의원님이 워낙 변칙 정치를 하시는 분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저희 당에서 조금 잘못한 게 있다.
정유미 기자 :
오만정이 다 떨어지신 것 같아요.
신동욱 단장 :
아니요. 근데 사람이 그렇잖아요. 굉장히 화나고 외로운데 혼자 하와이 가서 계시면 갑자기 친구도 없으시고 그럴 텐데
정유미 기자 :
친구 있으시다던데. 그래서 김대식 의원 특사 가요?
신동욱 단장 :
아니요. 제가 오늘 여쭤봤는데 정확히 말씀을 드리면, 우리 후보가 지금 한동훈 전 대표도 안 들어오고 이러니까 부담이 되니까 '야 대책을 세워라' 라고 하는 주변 분들하고 대화를 많이 한 건 사실인 것 같고. 특히 홍준표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한동훈 전 대표하고는. 그래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지 저렇게 두면 되겠냐' 라는 걱정을 많이 한 건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제일 가까웠던 분이 김대식 의원이니까 한번 가보는 건 어떻겠냐, 이런 얘기가 오고 간 건 사실인데... 아직까지 저희가 그냥 무작정 또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좀 고민이 있는 것 같고. 저는 그런 점에서 누군가 옆에서 붙잡아서 술도 한잔 해드리고 위로도 해드리고 이게 맞는데.
우상호 위원장 :
한국에 있었으면 그런 일이 가능할텐데 외국에 계시니까
신동욱 단장 :
외국을 가시니까 그게 어렵고 저희도 사실은 잘못한 게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진짜 가셔서 좀 이렇게
신동욱 단장 :
저는 그렇게 해드렸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오늘 기사를 보면서 '완전 꿀출장이다. 하와이 가서'
신동욱 단장 :
그렇지는 않아요.
우상호 위원장 :
기자의 시각은 다르군요.
신동욱 단장 :
이렇게 계속 가면 홍준표 시장님 본인에게도 사실은 도움이 안 돼요.
윤태곤 실장 :
실제 정치 은퇴를 하실지 안 하실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요즘 세상에서 70대 초반이면 한창이지 않습니까. 현실 정치를 하지 않더라도 어떤 역할을, 충분히 공적인 역할을 하실 텐데 너무 나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신동욱 단장 :
전체적으로 이런 모습들이 한국 정치 전체를 희화화시킬 수도 있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에서도 큰 도움이 안 되신다면 기사를 전달 안 해 주셨으면 하는게...
우상호 위원장 :
기자들이 자꾸 물어봐요. 물어보면 뭐가 나오고 자꾸 그래서 그런 건데
정유미 기자 :
사실 선대위에서 무슨 역할을 맡을 거라고는 생각은 안 해요.
우상호 위원장 :
역할을 모신다고 해도 하와이에 계신 분이 들어오실 일도 없고 특별히 역할을, 선대위에서 역할을 드릴 건 없어요. 상상력이 발동되니까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일련의 화제가... 화제성이잖아요. 민주당이 불리한 건 아니에요. 사실
윤태곤 실장 :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면 이런 기사가 제가 볼 때 6월 3일부터 10개 20개 날 거예요. 지금 되게 고리짝 같은데 기억해 보시면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때 무슨 기사가 있었냐면 '김부겸 총리 그대로 유임시킬 수도 있다' 지금 상상이 안 되죠.
신동욱 단장 :
기억력 좋아.
윤태곤 실장 :
국민통합 차원에서
신동욱 단장 :
실제로 그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윤태곤 실장 :
하겠어? 그러고 사람들이 칭찬했죠.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아니 당선자가 저런 생각하는 거면 좋은 거다라고 다 칭찬했죠.
신동욱 단장 :
워낙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니까 계속 모시려고 그랬죠.
우상호 위원장 :
그러나 우리는 그게 사실이 아니어도 우리 진영의 존경하는 김부겸 총리 얘기 거론되면 가뜩이나 선거 졌는데 스물스물 '이런 기사가 나와' 이런 게 생겨요.
정유미 기자 :
불쾌한
우상호 위원장 :
사실은 그런 것만으로도 우리가 되게 사기가 꺾이고 '그게 사실이야?' 불안해하게 되니까 어쨌든 그런 요소가 있는 거예요. 제가 볼 때. 그런 측면에서 제가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건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의도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고.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정말 인간적인 위로를 하려고 했던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동향의 선배
우상호 위원장 :
근데 그게 상상력을 자꾸 키운 거죠.
정유미 기자 :
홍 전 시장 얘기 하나만 더 여쭤보면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위원장님한테 '홍준표 총리 카드 어떻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우상호 위원장 :
저한테요? 물어볼 리는 없지만 저는 '다른 좋은 분도 많으신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시겠냐'
정유미 기자 :
이게 진심이군요. 알겠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결국 민주당에 가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는데 신 의원님 이럴 줄 알고 계셨어요? 예상하셨어요?
신동욱 단장 :
논평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의 핫한 현안들을 저희가
윤태곤 실장 :
약간 급이, 위상이 다르니까
신동욱 단장 :
홍준표 전 시장님 정도 되면 제가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김상욱 의원은 제가 안타까운 거는 젊은 의원이잖아요. 굉장히 정치를 길게 하실 분이라고 생각하면 지난 몇 개월이 참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너무 그렇게 빨리빨리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느껴요.
우상호 위원장 :
저는 오히려 이런 건 있어요. 과거에 양당의 소위 소신파 소장파 이런 게 있었잖아요. 요즘은 양당에 소장파라는 게 거의 없잖아요. 그 당에서 보면 '자꾸 내부총질 하는 애들 같아'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주류 입장에서는. 전체 정치의 건강성을 위해서는 그런 소신 있는 발언하는 많은 수는 아니어도 그런 소장파들이 있는 게 좋아요. 근데 예를 들어 옛날에 우리가 그때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서 불허했던 게 소위 말하면 원희룡 남경필
신동욱 단장 :
남·원·정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우상호 위원장 :
그런 사람들이 그 당의 정체성을 크게 해치는 게 아니면서 했던 몇 가지 소신적 행동이 되게 많은 국민에게 저 당에는 그래도 건강한 그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신동욱 단장 :
민주당도 천·신·정(전청배 신기남 정동영) 있었죠.
우상호 위원장 :
저희도 그랬고요. 어떻게 보면 그랬던 정당문화가 훨씬 더 건강한 문화고 지금은 친윤이면 친윤, 친명이면 친명 일색화되는 게 사실은 정당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당시에 비해서 여러 절박한 사정이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후퇴한 건 사실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김상욱 의원이 탄핵이나 계엄에 대해서 소신 발언을 할 때 중진들 중에는 조금 감싸주는 사람도 있어서 '그래도 이런 사람이 우리 안에 몇 명은 필요하다'라는 정도라도 위로해 줬으면 이렇게까지 쫓겨나듯이 나오지는 않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윤태곤 실장 :
방금 말씀하신 게 저도 되게 공감하는 게 특히 국민의힘이 옛날 한나라당 시절에 두 분 다 경험하신, 제가 봤을 때 제일 강했던 때는 노무현 정부 말기였던 것 같아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되게 다양해요. '나는 박근혜 박정희의 딸 선거의 여왕'. 'MB지. MB는 서울시장 하는 거 봐 일 똑부러지잖아' 그리고 '남·원·정 봐봐, 민주당에 있는 운동권들보다 오히려 쟤들이 더 나아' 막 이런 식으로.
우상호 위원장 :
꼭 그렇게 비교를 해요.
정유미 기자 :
콕 집어서.
윤태곤 실장 :
골라 먹는 다양한 이유로 해서 지지하면서 근데 삐그덕삐그덕하지만은 튀어나가지 않는 그런 모자이크를 했을 때가 제일 강한 당이었어요.
우상호 위원장 :
그때 보수정당은 그랬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강한 당이었는데 지금 보면 이번 선거의 성패를 떠나서 국민의힘이 과연 그때 같은 역동성과 이런 힘을 다시 발의할 수 있을까 그게 참 답답해보이죠.
신동욱 단장 :
저는 아까 그 말씀에 정말로 공감하고 기자로서 봐오면서 정치를 해본 6개월 동안 보면 정당이라는 것이 너무나 실망스러운 겁니다, 사실은. 우상호 전 의원님이 현역이 아니시지만 22대 국회에 들어와서 그 현상이 여야를 막론하고 굉장히 심해졌습니다, 사실은. 민주당은 그렇다고 해서 이를테면 이재명 후보의 독주는 곤란하다 이런 얘기를 소장파들이 냅니까? 못 내거든요.
정유미 기자 :
낼 수 없죠.
신동욱 단장 :
제가 민주당을 비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모르게 우리 정치 문화가 좀 이상해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대선이 지나고 다음 국회가 물갈이가 되고 나서 가능할지 어쩔지 모르지만, 정당 정치의 건강성이 있어야지 저는 국회도 건강해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어떤 방식이 됐든 저희 당 내부에서도 노력을 해야 될 문제고 민주당도 또 노력을 해야 될 문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이게 국힘으로 연결시켜서 보면 저희가 공감했던 게 김문수의 리즈 시절이 한 10여 년 전이잖아요. 20년 전부터 10년 전까지 한 10년 간인데 그때 김문수라는 정치인이 빛났던 점 몇 가지 중에서 두 번째가 천막 당사 시절에 차떼기. 그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김문수 공관위원장을 시켰단 말이야. 막 잘랐지. 홍준표 전 시장 잠깐 나와서 이야기하셨지만 호흡을 잘 맞춰가지고 막 잘랐죠.
신동욱 단장 :
당시 당대표였던 최병렬 대표를 공천을 탈락을 시켰습니다.
우상호 위원장 :
되게 충격적이었죠.
윤태곤 실장 :
그때 모습을 되찾으면 분위기가 약간 바뀔 것 같은데 이념적으로는 더 강경해지고 정치적 결기는 조금 무뎌지고 그런 게 아쉬워요.
정유미 기자 :
우상호 위원장님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에서 친명으로 분류는 안되죠.
우상호 위원장 :
저는 비명이죠. 반명은 아니지만 비명이죠.
정유미 기자 :
당내 비주류, 그런 삶이 좀 어렵나요? 의원님한테 조언을
우상호 위원장 :
저도 지난번 총선 때 이후에 또는 원내대표나 국회의장 선출할 때 제가 쓴소리를 하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에게, 그분이 잘되길 바라는 당원들 중에는 저런 주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뭔가 공격적인 얘기로 들려지는 모양이에요. 저한테도 문자가 오고. 당내에서 내 생각 내 소신을 얘기하는 게 위축되게 만드는 일련의 문화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저는 정치인이면 그게 두려워서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못한다고 그러면 정치를 그만둬야지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그렇게 돼서 한때는 왕수박으로 찍혔었어요. 우리 방에 수박이 배달되기도 하고요. 잘 먹었는데.
근데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저를 공동선대위원장을 시키잖아요. 사실은 보면 어떻게 보면 민주당은 그래도 그런 조화를 하는 그런 측면들은 조금 남아 있죠. 다만 확실히 의도, 상황을 잘 모르시는 평당원들이 볼 땐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누구의 유리한 거냐 불리한 거냐에 예민하신 분들이 있어요. 직접 민주주의가 강화되니까 훨씬 더 부담되는 건 사실이죠.
신동욱 단장 :
저희도 직접 민주주의 강화 부분에 대해서 저는 뼈저리게 느끼는 게 사실 언론 탓도 개인적으로는 합니다. 제가 언론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22대 국회가 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가진 소장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변명을 하자면 저부터도 무슨 말을 하면 언론이 '쟤는 친윤이야', 또 이렇게 얘기하면 '친한이야' 이렇게 너무 분류를 세게 하니까 말을 못하게 되는 거예요.
친윤도 아니고 친한도 아닌 중간지대에 있었던 사람들은 너무 말하니까 수박도 아니고 오히려 소신도 아니고 이렇게 얘기하면 저쪽으로 혼나고 이렇게 얘기하면 저쪽으로 혼나고 하니까 옛날에 정치인들보다 지금 정치인들이 용기가 있고 없고 이런 문제를 떠나서 뭔가 모르게 이거 어떻게 분석하세요? 저 참 괴롭습니다. 그 부분이.
우상호 위원장 :
그래도 소신 있는 게 낫죠.
정유미 기자 :
아닐 땐 아니라고 말씀하시라는 얘기잖아요.
신동욱 단장 :
전체적인 풍토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 우리 윤태곤 실장 분석을 많이 하시니까 여쭤보는 거죠.
윤태곤 실장 :
두 분 다 말씀이 맞는데 우상호 전 의원께서 하시는 말씀. 예를 들어서 요즘 애들이 입시가 힘들다라고 하면 '야 옛날에는 나 학력고사 때는 더 어려웠어 요즘 뭐가 어려워', 약간 그런 느낌이 있긴 있어요. 직전 회기까지 계셨으니까 아실 텐데 예전에는 의원들이 예를 들어서 조직통이다, 정책통이다, 혹은 누구는 딱 총재님 옆에 있는 사람이다, 각각 주특기가 있었잖아요.
근데 요즘 이렇게 보면 다 해야 돼. SNS도 해야 되고 법안도 해야 되고 방송도 나와야 되고 그러니까 부담은 되게 높아지고.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다 알아주지는 않고 직접 민주주의 강화되고 SNS가 강화되면서부터 한쪽으로 자꾸 몰아가는 게 강화가 되니까 저도 뭐가 답인지는 잘 모르겠고. 저 같은 사람도 보면 인기가 별로 없거든요. 한쪽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인기가 있잖아요. 물론 저는 그런 분들하고 직업 자체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정유미 기자 :
본인이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어쩔 줄을 모르겠는데
윤태곤 실장 :
봐주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특히 국민의힘은 잘라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집권한다면 자기한테 이익되기 위해서라도 섞어서 써야 되는 거잖습니까? 그게 나한테 좋은 거잖아요. 옳은 일을 한다라는 거 하고 나한테 유리한 거하고 다른데 핀트가.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가 집권하면 나한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섞어서 쓸 거예요, 처음에는. 그 장이 열리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집권하면 당연하게 김문수 후보도 그렇게 하셔야 되겠지만, 만약에 집권을 못하게 된다면 헬게이트가 열릴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누구를 잘라야 되는지
윤태곤 실장 :
너 때문이다라고 하고, 책임 있는 사람은 무책임하게 떠나버리고, 남은 사람들끼리 막 삿대질하고.
신동욱 단장 :
요즘 저희 보좌진들이 저한테 '의원님 정치 못하실 것 같아요' 그러는데 '왜요?' 그러면 이렇게 하면 한동훈 지지자들이 와서 문자 오고 김문수 한덕수 이럴 때는 제가 한마디만 하면 이쪽 지지자들이 막 오고 또 한덕수 지지자들이 또 오고 이렇게 하니까. 저는 특히 대변인을 하다 보니까 뭔가 제 포지션이 자꾸 바뀔 수밖에 없잖아요.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부분들은 꼭 환경을 탓할 것은 아닌 것 같고 우리 정치인들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정치를 만들 것인지 정말 조언을 많이 해 주시고
우상호 위원장 :
대선이라고 하는 특수한 시기에는 모두가 예민해서 한마디 한마디. 그 다음에 이 사람이 저 사람 지난번에 저기 앞에 서 있더니 왜 서 있어. 이런 것들을 예전 같으면 슬쩍 넘어가 줄 수 있는 게 그렇게 보기 싫대요. 그게 예민해지고 그 예민한 것이 공격적 성향을 띠고 이런 것들이죠. 제가 볼 때는 대선이 지나고 나면 또 완화돼요.
윤태곤 실장 :
그 지점을 아까 제가 국민의힘한테 말씀드린 건데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가 지금 국민의힘이 구심력이 약하다라고 하는 거는 막말로 해서 지지자들이 '왜 너 김문수한테 해코지해' '옆에 말 안 들어'라는 식으로도 안 되고 있다라는 거예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동훈 지지자 있고 윤석열 지지자 있고 오히려 막 보여 보이는데 '나는 진짜 김문수 지지자야'가 작아요. 현실적으로 그게 문제인 거죠. 그게 강해져야지. 말을 쉽게 하려고 하니까 가릴 수밖에 없는데, 윤-한 지지자들을 누를 수가 있는데 김 지지자들이 지금 안 되고 있잖아요.
우상호 위원장 :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이 아주 심했을 때가 2007년이에요. 그때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고 손학규 후보는 손학규 지지층 그 다음에 이해찬 유시민 그때 이해찬 유시민은 탈당했어요. 대선 시기에. 그리고 손학규 후보 지지자는 알아서 해봐, 선거시스템이라는 게 내부 통합도 이루지 못한 상태로 우르르 몰려가니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어요. 제가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 '우리 (민주당) 2007년 모델을 같다' 이런 느낌이 들어요.
윤태곤 실장 :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인데 안 좋으니까 통합이 안 되고 통합이 안 되니까 안 좋고 이렇게 이렇게 돌아가는 거죠. 예컨대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강하니까 통합이 잘되고 통합이 잘되니까 강하고 이런 거죠. 일단 선거에는 단기적으로
우상호 위원장 :
결과적으로는 이래요. 제가 선거 여러 번 치르면 우리 진영은 안 좋을 때는요. 그냥 와해돼요. 근데 보수는 무서운게 보수유권자는 위에 정치인들 세력이 흐물흐물해도 막판에 결집해, 나는 이 생리는 아직 안 바뀌었다고 봐요. 그래서 최근에 김민석 선대위원장도 부자 엄살이 아니고 실제로 긴장하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후보도 한 표라도 (얘기를)
우상호 위원장 :
이런 거예요. 대구 경북도 우리가 항상 그랬잖아요. 여론조사가 높이 나온 적도 있어요. 옛날에도. 그래서 기대 막 했는데 막상 까보니까 20%대 초반 나오고 우리가 한두 번 경험한 게 아니어서 막판에 보수가 결집할 텐데 그 결집의 속도와 그 강도가 언제부터 시작될 거냐, 굉장히 우리 관심이 있어요. 왜냐하면 초기에 진행돼 버리면 막판에 확 붙어요. 저는 보수가 총결집하길 바랄 수는 없잖아요, 제가. 우리가 이겨야 되니까. 그런데 반드시 마지막에 보수는 결집한다. 위가 좀 흐트러져도 유권자들 스스로의 자기들의 작동 원리가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보다는 좁혀진다는 예상이
우상호 위원장 :
저는 더 좁혀진다고 봐요.
신동욱 단장 :
갑자기 희망이 굉장히
우상호 위원장 :
지금처럼 이대로 그냥 가면 결집력이 약해지는 거죠.
윤태곤 실장 :
물론 그 수치는 그날에 나오니까 미리 볼 수 있는 수치가 아닌데 투표율 보면 돼요. 제가 생각할 때는. 투표율이 높으면 우 전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붙을 것이고 투표율이 만약에 낮다면 실망한 보수 유권자들이 안 나온다는 뜻이죠. 2007년이 63% 정도였을 거예요. 특히 호남의 투표율이 낮았고 보통 대선은 거의 80% 가까이 가지 않습니까? 근데 2007년 딱 그랬거든요. 그 이후 대선들은 한 75% 이상 다 됐어요. 붙는 거죠. 이번도 투표율을 보면
신동욱 단장 :
저도 투표율이 굉장히 관건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니까 저희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야 되겠다.
우상호 위원장 :
희망을 가지라고 드린 말씀은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자기 편을 이렇게 지금 틀어쥐려고
신동욱 단장 :
보수 쪽의 결집이라는 아주 전형적인 그런 양상은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고. 저희가 희망을 가지는 거는 저는 아까도 처음으로 얘기가 다시 돌아가면 김문수 후보님을 저도 최근 몇 년 동안 가까이에서 뵌 적은 없는데 며칠 동안 얘기를 해보니까 굉장히 진실한 분인 것 같아요. 이분이 굉장히 진정성이 있는 분이어서 유세하시는데 이분이 저희 말을 잘 안 듣습니다. '빨리 하고 이리 갑시다' 이래도 시장 같은 데 가시면
정유미 기자 :
안 나오시고
신동욱 단장 :
우리 쪽 수행원들하고 몸싸움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을 것처럼. 오늘 아침에도 제가 기자회견을 진행을 하는데 정말로 시간이 없어서 '끊읍시다. 그 다음에 기다리는 분이 있고' 미국 대사하고 약속이 있어서 안 되는데 계속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시려고 하는 게 저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이면에는 자꾸 윤석열 전 대통령 거취 문제 묻고 할 텐데
정유미 기자 :
백블 길어져봤자
신동욱 단장 :
하나 좋을 거 없다 그랬는데, 이분은 본인의 진정성을 그렇게 드러내고 싶어하는 근본적인 마음이... '기자들이 여러 분이 와서 이렇게 질문을 하는데 내가 얘기 안 하고 가면 안 되잖아요' 이런 게 있어요. 그래서 저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런 부분들이 저는 저희 쪽 유권자들에게 설득이 되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슈에 저희는 저희 비밀이긴 한데, '무슨 메시지 전략을 너무 정교하게 짜지 말자. 후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진솔하게 설명하자' 이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사실은. 그래서 저희는 김문수 후보가 강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이번 주 일요일 TV 첫 토론 있잖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아까 의원님 말씀하신, 김문수 후보의 진실성 성정 이런 게 잘 드러나서
신동욱 단장 :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까 우리 우상호 위원장님 말씀처럼 이재명 후보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이미 다 준비가 돼 있을 거예요. 그 답변이. 그런데 누가 더 진정성 있게 보이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보면 경제 공약 이런 거 제가 쭉 보고 왔는데 비슷합니다. 실제로 제목만 다르지 이 부분을 설명하시는데. 저희 바라건대는 이재명 후보님은 그런 부분들이 옛날에 해놓으신 말씀하고 달라진 게 굉장히 많아요, 실제로. 특히 기업 관련된 이런 부분들은. 그런 부분보다 저희 김문수 후보님은 솔직하게 접근하시면 조금 준비가 미흡해 보이지만 호감은 좀 더 얻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윤태곤 실장 :
이 대목이 제가 생각할 때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여요.
정유미 기자 :
왜요?
윤태곤 실장 :
네 분이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권영국 후보.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도 보면은 1대1로 3시간씩 붙을 때는 볼 만했어요. 재미있었어요, 사실. 약간 뭐랄까. 텐션이 높아져서 재미있기도 하고 뒤에 가니까 약간 지쳐서 막 본마음이 나와서 재미있기도 하고 그런 재미가 있었는데. 앞에 조별 토론할 때는 사실 별로 재미없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4명이서 같이 할 때는.
윤태곤 실장 :
그런 가능성이 높다.
우상호 위원장 :
TV토론이 변수가 됐던 시절은 TV토론 초창기, 초창기에는 시청률도 높고 'TV토론을 보고 후보를 바꿨다, TV토론을 보고 후보를 결심했다' 이런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 10년은 TV토론을 보시는 층들은 이미 누군가를 지지하기로 결심한 분들만 봐요. 자기 확신을 더 강하게. 그래서 물어보면 민주당 시청자는 이재명 후보가 잘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문수 후보가 잘했다 하고 끝나는 가능성이 매우 높죠.
다만 누군가 결정적인 실수하면 그게 하나의 변수가 되지만 TV토론에서 최근에는 결정적 실수를 한 적이 없거든요. 지난번에도 저희는 열세 후보라고 생각하고 어떡하든 윤석열 후보를 잡으러 갔는데 TV토론이 큰 변수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보니까 과거처럼 TV 토론이 변수는 아닌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근데 김문수 후보 쪽은 중요하죠. 왜냐하면 지금 완전히 극중도 말고 중도보수가 많이 떠나 있지 않습니까? 사실. 지지층이 결집을 못했기 때문에 TV토론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면 완전히 가운데 말고 한 중도 보수까지는 일단 1차 토론을 통해서 다시 흡수하는 게 과제인데. 제가 제언을 드리고 싶은 건 주말쯤 되면 전략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 거예요. 우리가 좀 더 예각화해야 된다. 그러면 국민의힘 앞에 놓여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 아닙니까? 쉽게 말해서 중도화로 가는 거다, 아니면 힘드니까 집토끼.
정유미 기자 :
원래 하던 대로
윤태곤 실장 :
석동현 위원장이 말했다면서요. 후보한테 다 이야기했다면서요. 아스팔트 데리고 오기로 했다고. 절대로 저는 '그 후자로 하시면 안 된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완전히 중도 좌파까지는 아닌데 중도 우파에 포커싱을 두고 해야지 저는 국민의힘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신동욱 단장 :
김문수 후보님이 국민들에게 이미지가 말로만 들은 분들은 굉장히 강성 우파 쪽으로 자꾸 생각하시는데 저희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신 분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유미 기자 :
선거 때마다 요직에 계셨으니까 그렇게 토론하는 거 보고 있으면, 우리 후보가 토론하는 거 보시면 마음이 막 어때요?
우상호 위원장 :
조마조마해요.
정유미 기자 :
조마조마해요?
우상호 위원장 :
왜냐하면 이게 뭔가를 준비해 갔어도 그대로 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럼요.
우상호 위원장 :
공방하는 과정에서. 그러다 보면 이제 준비한 사람들은 준비한 내용을 제대로 소화를 못했다는 느낌이 들면 초조해지고요. 혹시 돌발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것들이 걱정이 되니까 상대방을 계속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 후보가 준비된 대로 하고 있는가만 보게 되니까 전체가 안 보여요. 오히려 캠프 관계자는 사실은 TV 토론 평가가 잘 안 돼요. 그러면 끝나고 나서 우리가 제일 먼저 물어보는 건 일단 언론인
정유미 기자 :
'어땠어?'
우상호 위원장 :
그 다음에 가운데 쪽 있는 친구 중에 봤냐 하고 평가를 부탁하는데. 캠프관계자들은 사실은 되게 초조한 마음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보죠.
정유미 기자 :
이번에도 그러실 것 같아요?
우상호 위원장 :
이번에는 제가 알기로는 김문수 후보가 TV토론에 아주 능한 분이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지난 번에 보니까?
우상호 위원장 :
원래 잘 알아요. TV토론에 능한 사람은 사실 제가 볼 때 홍준표 후보예요. TV토론을 통해서, 생방송을 통해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느껴져요. '저 사람 되게 솔직하네, 발랄하네, 저렇게 얘기해도 되나?' 이런 것이 주는 호감이 있어요. 김문수 후보의 가장 큰 단점은 지금 브랜드 이미지가 없어요, 사실은. 어떤 분인지 아는 사람이 너무 적어. 그분이 갖고 있는 장점을 알리는 데 시간이 너무 없어요. 그런 것들이 TV토론회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줄 것이다. 저는 그것은 쉽지 않다.
신동욱 단장 :
이준석 후보가 변수가 크지 않겠지만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는 조금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우상호 위원장 :
거긴 양쪽을 다 공격할 테니까
정유미 기자 :
잘할 것 같아요?
신동욱 단장 :
이쪽(민주당)을 좀 더 공격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죠.
정유미 기자 :
일단 2등 하려면 이쪽(국민의힘)을 공격해야 될 수도 있으니까.
윤태곤 실장 :
이런 토론은 4명 다 분량이 똑같잖아요. 1등이 더 많고 4등이 작고가 아니지 않습니까. 권영국 후보가 나름의
정유미 기자 :
다크호스가 될 수 있나요?
윤태곤 실장 :
신스틸러가 될 수 있어요.
우상호 위원장 :
그분 캐릭터 아주 강하거든.
정유미 기자 :
판을 뒤흔들어놓고?
윤태곤 실장 :
예컨대 이준석을 공격할 수도 있는 거야.
정유미 기자 :
오히려 의외의 전략.
윤태곤 실장 :
제3섹터를 먹어야 되는 거니까 그럴 수도 있고
우상호 위원장 :
권영국 후보의 특징상 주타격 대상은 김문수 후보일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라고 기대를 하시겠지만 제가 만약에 그쪽에 있으면 저는 그런 전략을 안 짤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지
우상호 위원장 :
약간 이상해졌네, 이상해졌어. (웃음) 근데 물론 이건 각자가 자기의 득표 전략도 있고 사실 누구를 공격해야 나의 지지율이 오르느냐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캠프는. 권영국 후보가 사실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해서 표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할 건지 아니면, 일단 이재명 후보의 당선에 도움이 되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발휘하는 쪽으로 포지셔닝 할 건지. 저는 후자일 가능성이 크죠. 어쨌든 계엄과 탄핵 이후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권영국 후보가 굳이 이재명 후보를 공격해서 표를 더 얻겠다는 전략을 짜면 상당한 또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김문수.
윤태곤 실장 :
지금 민주노동당은 워낙 쪼그라들어 있기 때문에 저 같으면 다르게 판단을,
정유미 기자 :
계속 그쪽으로 몰고 계시네.
윤태곤 실장 :
'지금 남좋은 일 시킬 때가 아니다. 작더라도 우리 밑천을 만들어야 될 소중한 기회다'라고 생각할, 제가 그럴 거라는 게 아니라 이거는 각자의 전략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조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거죠.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김문수를 때려서,
우상호 위원장 :
TV토론이요. 최소한 3자 토론이면 볼 만한데 4자 토론은 정말 재미 없어요. 정말 재미 없어요.
윤태곤 실장 :
엇갈려버리는 거예요. 전략이.
우상호 위원장 :
집중되지가 않아요.
신동욱 단장 :
진행하기가 굉장히 어렵죠. 각을 세우기가 어렵고 서로 하고자 하는 얘기가 다 달라지기 때문에. 어쨌든 저희는 아직도 이제는 김문수가 됐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윤석열도 싫다, 이재명도 싫다, 이 그룹 중에 아직도 이재명 더 싫다가 상당히 저희는 떠 있는 유권자들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어쨌든 김문수 후보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그런 부분들을 흡수할 수 있는 TV토론이 됐으면 저희로서는 아주 좋은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의원님한테 하나만 따로. 단독보도 윤 대통령 통화 내역, 계엄 당일에 통화 내역이 나온 게 있어가지고.
신동욱 단장 :
이미 다 보도하셨던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거기서 대체 무슨...
신동욱 단장 :
제가 옆에 있었습니다. 그날 통화를 하는데 어떤 상황이었냐 하면 오후 11시 경에 저희가 당사로 국회가 문이 닫혔기 때문에 갔거든요. 그래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쨌든 우리는 집권여당이고 대통령이 계엄을 한 것이기 때문에 '뭔가 큰 변고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저희는 다 한 거예요. 그 당시에. 그래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그 당시에 이미 한동훈 대표는 이건 위법한 계엄이라는 걸 선언했고 그러나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니다, 어쨌든 나는 대통령하고 통화를 해 봐야 되겠다' 그래서 계속 통화를 시도를 했어요.
11시 넘어서부터. 통화 잘 안 되다가 11시 반 정도가 돼서 국회 문이 열렸다 그래서 국회 쪽으로 이동하는데 통화하는 걸 제가 옆에서 봤거든요. 근데 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추경호 원내대표한테 통화 끝나고 나서 '어떻게 된 겁니까'라고 물어봤더니 '아니 자세한 내용은 얘기를 안 하고 얘기를 미리 사전에 이 계엄을 해야 되겠다는 것을 통보를 못해줘서 미안하다'라는 얘기만 하더라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저희가 더 길게 통화를 못하고 국회로 갔습니다. 그게 사실은 제가 그날 들은 얘기의 다고, 어쨌든 제가 대변인이었기 때문에 뭔가 좀 다른 얘기가 있었으면 저한테 어느 정도 해줬을 것 같은데 '어쨌든 얘기를 못 해줘서 미안하다 그 얘기를 했다'라고 저는 그날 들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추경호 원내대표랑 통화한 건 한참 전부터 나왔어요.
신동욱 단장 :
그 다음 날부터 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오늘 뉴스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통화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에 또 이제 올 것이 온 게 내란 재판을 하면은 여기서 막 뭐가 나오잖아요. 그게 대통령 비화폰이 되고 뭐가 되고 국민의힘이 직접 누군가의 관계가 없더라도 이거 하나하나 자체가 선거에는 너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거죠.
신동욱 단장 :
실제로 그래서 그다음에 통화를 몇 번 했다 이런 보도가 있어서 제가 다 확인을 해 봤는데 그 통화 한 번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로서는 굉장히 억울한 측면이 사실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꾸 내란 동조 세력,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그러는데 적어도 그전에 누군가가 계엄에 대해서 상의를 했거나 저희도 모르고 당한 일인데 자꾸 저희 보고
우상호 위원장 :
사전에 당하고 상의했겠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계엄) 해제 결의안에 참여를 안 하니까 이제 자꾸 이런.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윤 전 대통령의 요청 아니면 얘기를 듣고 의결에 참여를 안 한 건가? 이렇게 이제 의심이 되는 거니까요.
신동욱 단장 :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정유미 기자 :
괜찮아요.
신동욱 단장 :
그런 생각이었으면 국회를 갈 리가 없죠. 나중에 자꾸 이제 당사에 있었던 분들을 문제 삼는데 그래서 그 전화 통화가 끝나자마자 국회로 가자 그래서 한 10여 명의 의원들이 국회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거기 안에서 소위 이제 한동훈계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계속 그 상황을 좀 파악을 해보자 해보자 그러면서 이제 타이밍을 놓친 건데. 그래서 그 이후에 국회 문이 닫히면서 당사에 있었던 이제 중진 의원들이 계속 몇 분은 또 상황 파악을 내가 좀 해보겠다 그러고. 좀 시간이 지체됐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보면 판단이 늦었던 것은 저희로서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대통령과의 무슨 모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든지 이건 전혀 아닌데. 그러나 상황 결과가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거는 저희가 감수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윤태곤 실장 :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저는 그 말이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데 얼마 전에 자기는 그때 갔어도 그 표결 안 했을 거라고, 국회 안에 있었어도 여당 의원인데 내가 대통령이 무슨 뜻이 있어서 한 줄 알고 어떻게... 그거는 참 그런 말을 왜 하시는 저는 백번 양보해서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자들한테 그런 얘기를 왜 하죠?
우상호 위원장 :
그분은 최근에도 홍준표 전 대표 공격했잖아요. 저는 저거 보면서 아니 저분이 원래 그런 거 잘 하시는 분이 아닌데 지금 이 상황에서 왜
정유미 기자 :
굳이.
우상호 위원장 :
굳이. 그래서 판단력이 많이 약해졌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요.
신동욱 단장 :
마지막으로 제가 좀 말씀을 드리면 지금은 결과적으로 그게 사실 11시부터 12시 반, 1시간 반 사이에 일어난 일이어서 지금은 결과만 두고 보면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솔직히 없지 않아 있는데 여당 의원들 입장에서 그날 밤의 상황이 굉장히 판단이 어렵고 좀 당황스럽고 난처하고 또 각자의 판단이 조금씩 달랐고 이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게 다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끝으로 의원님, 한동훈 전 대표 선대위 합류하는 게 좋아요? 한동훈 전 대표.
우상호 위원장 :
당 입장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경선 후보가 선대위에 합류해 줘야 그 지지층이
정유미 기자 :
그건 당 입장이고
우상호 위원장 :
우리 당 입장에서?
정유미 기자 :
아니 한동훈 전 대표에게 선대위 합류가
우상호 위원장 :
사실은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분이면 서운해도 그 당의 후보를 돕는 모양새, 열심히 돕지 않더라도 그거를 선대위원장 직함조차 허락하지 않는 건 좀 옹졸해 보이죠. 근데 문제는 이분이 말한 것처럼 그러면 자신이 주장했던 내용에 대한 전제 조건에 대한 멘트를 좀 해달라는 거 아닙니까? 윤과의 관계, 계엄에 관한 얘기, 탄핵의 강을 건너는 문제. 저는 그래서 지금 한동훈 전 대표조차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 모습이, 그걸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게, 정무적으로 현명한 건가요?
제가 볼 때는 일단 현장에 가보면, 저는 현장을 다니잖아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강원도가 국민의힘 강세 지역, 우리는 국회의원 둘밖에 없어요. 제가 다니면요. 빨간 옷이 눈에 잘 안 띄어요. 빨간차들이 안 다녀요. 그러니까 옛날에는 3년 전만 해도요. 파란색이 눈에 잘 안 띄고 빨간색 천지였다고요. 근데 문제는 뭐냐, 그만큼 친윤 의원과 친윤 지지층은 그대로. 친한 지지층과 친한 의원은 그대로. 열심히 할 동기부여가 좀 안 되지. 그러니까 위도 정비가 안 되는데 밑이 정비가 되겠냐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나는 김문수 후보 측에서 한동훈 전 대표나 다른 사람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이렇게 미루는 것이 밑바닥 상황을 알고 계신 건가? 이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을 좀 만들어줘야 된다. 먼저.
우상호 위원장 :
근데 그게 언젠가 하더라도 늦어지면 가동이 늦어지면 그만큼 효과가 떨어지죠. 왜냐하면 표는 바닥에 있는데 바닥이 막 신이 나서 움직여야 되는데 거기서 이게 '어떻게 되는 거야, 뭐 여론조사는 불리한데' 이러고 앉아 있으면 무슨 동력이 생기겠냐고. 그래서 제가 충고를 하고 그렇게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은 아니지만 왜 이런 것도 안 하지? 과거에 보수 정당은 이런 걸 잘했는데? 이런 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신동욱 단장 :
저희도 옳으신 충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