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처럼 저도 방탄복"…"귀여우시네" 받아친 정청래 [대선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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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앞두고 오늘(14일)도 바쁘게 움직인 정치권 움직임, 대선네컷 코너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정치부 정다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첫 번째 컷은 대선 후보들 모습이 아니네요.

<기자>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장면인데요.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입니다.

정장 안에 검은 조끼가 보이죠.

다름 아닌 방탄복입니다.

곽 의원이 방탄복 입고 나온 이유, 들어볼까요.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저도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습니다. 아무도 자기를 해치려고 하지 않는데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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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제보를 바탕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인데,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정청래/법사위원장 : 귀여우시네. 방탄조끼까지 입고 오신 것 봐서 잘했는데 곽규택 위원님은 급이 아니니까 방탄복 그냥 벗으세요. 무겁고 별로 안 좋아요.]

'급이 아니'라는 말은, '대선 후보가 아니니 방탄복 입을 필요가 없다'고 비꼰 겁니다.

<앵커>

다음 두 번째 컷 보겠습니다. 이순신 벨트라고 돼 있는데, 낙동강 벨트 이런 건 들어봤어도 이순신 벨트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오늘 경남 창원 유세에서 이순신 장군을 언급했습니다.

"존경을 넘어 경외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순신은 정말로 치열하게 준비하고 그리고 이길 수 있는 전투만 하고 그래서 지면 조선에 끝이니깐. 자기가 마지막 남은 보루니까.]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이순신 장군을 미워했던 것 같다며, "서로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이 후보의 오늘과 내일 동선을 보면요.

오늘 부산을 시작으로 창원과 통영, 거제를 거쳐서 내일은 광양, 여수, 순천, 그리고 목포로 이어집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남해안 전투 지역을 동에서 서로 훑는 모양새라, 민주당은 '이순신 벨트 유세'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세 번째 컷 보겠습니다. 러브콜이라고 돼 있는데, 아마 김문수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나 보죠. 

<기자>

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반이재명 빅텐트'를 치려고 하죠.

김 후보 측이 생각하는 연대의 대상은 누굴까요.

[김행/국민의힘 김문수 캠프 시민사회총괄단장 (지난 12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저희는 이제 (김문수) 후보께서 손학규 전 대표님이라든가 뭐 필요하시다면 이낙연, 유승민, 이준석 대표님 등을 다 만나시려고 지금 계획을 잡고 있고요.]

이들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늘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후보 측에서 여러 경로로 연락이 오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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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생각이 좀 정리되면 김 후보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도 있다"고 했는데, 뭔가 여지를 두는 분위기로도 읽히죠.

유 전 의원은 "당의 변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고, 김 후보 측은 유 전 의원의 합류를 내심 기대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끝으로 마지막 컷 보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네요. 

<기자>

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일 소환하고 있는데요.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노무현 대통령께서 동서 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하셨던 것처럼 제 나름은 험지에서 계속 도전하면서 정치해 온 그런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정책적인 면은 다를 수 있지만, 정치적 자세에선 닮으려고 노력해 왔다"는 겁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90년 이른바 '3당 합당' 당시, 합류를 거부하고 정치적 험로를 걷다가 2002년 대선에서 극적으로 당선된 것과, 이 후보 자신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보수 빅텐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닮았다는 주장입니다.

'노무현 닮은 이준석'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이유는 뭘까요.

이준석 후보가 지난해 4월 총선 때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던 건, 당시 3자 대결 구도 속에서 일부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까지 얻은 덕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요.

'노무현 정신'을 앞세워서 다시 한번 그런 틈새 공략에 나선 듯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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