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에 홍수 위험 커질 우려…3차원 영상으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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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이 다가오면서 또 걱정되는 게 장마철 피해입니다. 올해는 얼마 전 영남을 덮친 대형 산불 때문에 홍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정부가 AI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초 충청권에 쏟아진 기습 폭우, 하룻밤 사이 5명이 숨졌습니다.

작년에는 특히 장마철 폭우가 심했는데, 강수량이 평년 장마 때보다 120mm나 더 많았습니다.

올해는 지난 3월 영남의 대형 산불로 산림이 훼손된 점이 변수입니다.

빗물의 하천 유입 속도가 빨라진 데다 불에 탄 가지들이 하천으로 쏠려 올여름 홍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홍수 위험 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국가하천과 댐을 재현한 가상 모형 시스템을 올해 시범 도입합니다.

팔당댐 방류량을 초당 3천t에서 1만t으로 늘렸더니, 4시간 만에 서울 잠수교 수위가 6.5m로 올라 수변 공원이 물에 잠기는 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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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에는 사전에 정해진 홍수 특보 지점 200여 곳에서만 예보가 가능했지만, 전체 하천 구간 어디에서나 홍수 상황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성장용/환경부 사무관 : (가상 모형 통해) 하천의 거의 모든 지점에 대한 예측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자기가 위치한 곳에 대한 수해 예측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면 좋은 안전 정보가 될 텐데,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서버 증설 등 인프라를 구축해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하천 주변 CCTV 시스템도 개선됩니다.

이제까지는 CCTV 화면을 사람이 직접 지켜봤지만 국가하천 CCTV 2천700여 대중 1천여 대가 AI CCTV로 바뀌어 사람과 차량 움직임을 자동 인식해 위험을 알립니다.

[이승환/환경부 수자원정책관 : (CCTV) 1천 개소 이상을 먼저 올해 (AI화)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서 내년부터는 전체를 다 AI 기능을 도입하는 걸로 (계획 중입니다.)]

안내 문자나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한 위험 알림 서비스 대상 지역도 900여 곳으로 확대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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