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자막뉴스] 과속하다 넘어진 2억짜리 벤츠…"다행히 대피했던 운전자"라더니


동영상 표시하기

지난 3월 4일 새벽 1시 20분 성수대교 북단 사거리.

하얀 벤츠 SUV 차량이 빠르게 우회전을 하다 교통섬을 타고 올라가 그늘막을 그대로 부수고 달려갑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차량, 결국 중앙분리대를 넘어 옆으로 넘어지고 맙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이 차례로 도착해 구조 활동에 나섰고, 다음 날 기사에는 '운전자가 다행히 차량에서 빠져나와 응급 조치를 받고 귀가'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CCTV를 살펴보면 상황은 전혀 다행이 아니었습니다.

쓰러진 차의 조수석 문이 열리고 운전자가 올라옵니다.

차에서 내려와 비틀거리는 이 남성 운전자, 잠시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서둘러 인도로 올라가고 마치 행인인 것처럼 사고 현장을 떠납니다.

건너편에 나타난 경찰차를 보고 달아난 겁니다.

도착한 경찰도 이어서 구조 활동에 나선 소방관들도 운전자가 없는 차 안을 보고 당황합니다.

광고 영역

그리고 사고 현장에서 약 300m 떨어져 있는 터널 안에서 비틀거리며 뛰어가는 운전자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성아빈 경장/서울 성동경찰서 서울숲지구대 : 관제센터에서 사고 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터널에 있다는 무전을 받고 수색하게 됐습니다. 거기서 사고 현장과 멀

어지던 운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음주운전자였고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2억 원이 넘는 차를 전복시키고 그대로 버리고 간 이유는 결국 만취 상태의 음주운전이었던 겁니다.

[김원중 교수/청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대리운전비를 좀 아끼려다가 오히려 그 비싼 2억짜리 차를 날려버리는 거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단순한 행정 형벌적인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형인 징역형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

다른 차량이나 인명 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이 사고 정리를 위해 소방 당국은 장비 11대와 인력 53명을 투입해야 했습니다.

(취재 : 이슬기·정희재, 영상편집 : 김수영, 디자인 : 김보경, 제작 : 모닝와이드3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뉴스영상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