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판교 개발자들과 간담회 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12일) 오전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후 첫 일정으로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의 한 스터디룸을 찾아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후보는 "원래 판교에서 유세하려고 준비를 했다가, IT분야에서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해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과거에 '싸이월드'가 있었는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줬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개념이었는데 결국 기획력에서 밀린 것 아닌가"라며 "기술이 뛰어난 기업도 기획, 홍보, 시장개척 등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개발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습니다.
동행한 이광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숨겨진 보석들"이라고 표현하자, 이 후보는 "보석이 되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한다"며 "화려함 속에 밤새 불도 끄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IT 개발자는 매우 힘들다. 노동시간이나 강도 문제도 있고 적정한 보수가 과연 주어지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노동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잘 나가는 회사는 '자고 싶으면 자라, 게임하고 싶으면 해라' 하며 쉬게 해 주지 않나. 그러면서 진정한 자발성과 헌신성을 자극해야지, 하루 몇 시간 일했는지 체크하면 되겠나"라며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내려면 억압적 노동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산업의 발전과 기술의 발전이 중요하지만, 그 혜택은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한다"며 "개발자를 포함한 (기업의) 구성원도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이를 잘 조정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