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묻자 묵묵부답…"총 쏴서라도 들어가라 지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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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법원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지난 재판까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출석했던 윤 전 대통령은 오늘은 지상으로 걸어서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55분쯤 법원청사 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정장 차림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윤 전 대통령은 경호차량에서 내려 걸어서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나요?) …….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

법원은 그동안 청사 주변 시위 등으로 인한 안전과 경호 문제를 고려해 윤 전 대통령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했지만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법원은 지난주 청사 주변 상황과 청사 관리 담당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지상 출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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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재판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으로서 같은 차량을 타고 국회로 이동한 오상배 대위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오 대위는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른바 보안폰으로 이 전 사령관에게 네 차례 전화했고, 이 전 사령관이 국회 본회의장 주변에 사람이 많아 진입이 어렵다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지시한 걸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지는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 증인신문에서는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증언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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