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여자 중량급 샛별 이현지·김민주, 첫 그랜드슬램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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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 여자 최중량급 간판 이현지

여자 유도 최중량급 샛별 이현지(남녕고·세계랭킹 12위)와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용인대·세계 22위)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현지는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줄리아 토로푸아(세계 18위)를 밭다리 후리기 유효로 제압하며 우승했습니다.

이현지가 시니어 무대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 초반 기회를 엿보던 이현지는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았습니다.

이후 공격의 수위를 높이다가 경기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기고 오른발로 상대의 오른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토로푸아는 엉덩방아를 찧었고, 심판은 유효를 선언했습니다.

이현지는 마지막까지 유효를 잘 지켜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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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기술을 행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점수로, 지난 2016년 12월 점수 체계를 단순화한다는 IJF의 의지에 따라 폐지됐다가 지난해 12월 부활했습니다.

이현지는 세계가 주목하는 여자 최중량급 초대형 기대주입니다.

그는 지난해 3월 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쉬스옌(중국),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소네 아키라(일본)를 잇달아 꺾고 동메달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고 지난해 10월 IJF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열린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선 모두 우승하면서 일약 한국 여자 최중량급 간판으로 도약했습니다.

이현지는 2월에 열린 IJF 파리 그랜드슬램에서도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당시 이현지는 골반 통증으로 결승전을 포기해 그랜드슬램 첫 금메달을 놓쳤다가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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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

여자 78㎏급 결승에선 김민주가 일본의 이즈미 마오(세계 59위)를 유효승으로 누르고 우승했습니다.

그는 경기 종료 2분 10여 초를 남기고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유효를 따냈습니다.

이후 이즈미는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김민주는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김민주는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발목 받치기로 유효를 내줬지만, 심판이 무효로 정정하면서 승리를 안았습니다.

김민주는 최근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IJF 도쿄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과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하마다 쇼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땄습니다.

한국은 전날 이준환(포항시청)이 남자 81㎏급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습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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