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던 시도가 당원 투표에서 가로막혔습니다. 한 후보로의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앞서면서 김문수 후보의 대선후보 자격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회복됐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10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후보 교체 찬반 투표가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 대신, 어제 새벽 입당한 한덕수 예비 후보로 바꾸는 것에 당원들의 반대가 더 많았던 겁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 동지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구체적인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대 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찬성 의견보다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원 투표 부결로 국민의힘이 추진했던 후보 교체 절차는 모두 무효화됐고, 김문수 후보의 공식적인 대선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습니다.
김 후보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사필귀정,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덕수 예비 후보는 입당해 후보로 등록한 지 약 20시간 만에 후보 지위를 잃었습니다.
한 후보는 입장을 내고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공식 등록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