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소식 더 풍부하게 전해드리는 대선 네컷 코너. 오늘(8일)도 정치부 한소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 첫 번째 컷은 무슨 일정표 같네요.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차명진 전 의원이,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일정표라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사진입니다.
제목을 보면 '[비공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촬영', 이렇게 돼 있죠.
지난 5일, 한덕수 후보가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벽보와 선거 공보용 사진을 찍는다는 내용이란 건데, 여기에 보면 국민의힘 홍보국 직원 이름과 연락처도 기재돼 있습니다.
차 전 의원은 당의 공식 후보인 김 후보가 아닌 무소속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이 지원한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과 한덕수 후보 측은 뭐라고 말합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잡아줬던 일정일 뿐이라고 반박했고요.
[이양수/국민의힘 사무총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단일화 이전에 사진을 찍어야 되니까 그래서 두 분을 같이 찍기 위해서 그 스튜디오를 예약을….]
한 후보 측은 해당 일정에 맞춰 한 후보가 사진 촬영을 한 건 맞지만 비용은 한 후보가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어서 두 번째 컷 보겠습니다. 오늘 탈당한 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김상욱 의원 이제, 무소속 의원이 됐습니다.
오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 탈당 선언을 한 겁니다.
그러면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은 사람으로 이 사람들을 꼽았습니다.
[김상욱/무소속 의원 :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님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앵커>
다른 당 후보들을 언급했네요.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김상욱 의원처럼 이제 원칙을 지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정치인들은 그리 흔하지 않고 귀한 존재들입니다.]
김상욱 의원은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하고, 국민의힘 당론과 달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세 번째 컷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모습인데 단일화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죠.
<기자>
네, 단식에 들어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국회 복도에 책상을 놓고 자리를 잡았는데, 책상 위에 책이 쌓여 있는 게 보입니다.
<앵커>
단식하면서 읽을 책들 목록인가 보죠.
<기자>
네, 권 원내대표의 독서 목록이 공개된 셈인데요.
눈에 띄는 책은 '히틀러의 법률가들'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법은 어떻게 독재를 옹호하는가'인데, 권 원내대표, 오늘도 민주당이 사법부를 겁박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선후보와 관련해 히틀러를 거론했죠.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1937년 법관들을 포함해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모든 공무원들의 해임을 요구했던 히틀러 나치 정권의 공무원법 처리 논리와 동일합니다.]
그밖에 '이재명 망언집'이라는 제목의 책도 보였는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발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마지막 컷은 수포자라고 되어 있는데 수학을 포기한 사람이라는 뜻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오늘 이런 '수포자'를 위한 '수학교육 국가책임제'란 공약을 내놨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가 이공계 출신이라서 이런 공약을 내놓은 건가요?
<기자>
네, 이 후보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죠.
AI를 말하고, 반도체를 말하지만 정작 그 바탕이 되는 수학이 붕괴 중"이라고 공약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매년 수학 성취도 평가를 통해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소규모 분반을 운영하겠다", "학생 5명당 교사 1명을 배치하겠다"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공약의 현실성은 둘째 치고, 지난달 25일, 이공계 출신인 안철수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둘이 따로 토론회를 했던 것도 그렇고, 자신이 이공계 출신이란 점을 부각하려는 거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임찬혁·이연준·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