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탈당을 선언한 김상욱 의원.
앞으로 참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상욱/의원 :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님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곧바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김상욱 의원처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정치인들은 흔하지 않고 귀한 존재들입니다. 김상욱 의원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그야말로 우국충정을 가진 어떤 분들이라도 최대한 만나서 함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네요.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김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의원과 입당에 대해 논의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보수와 개혁에 뜻이 있으면 개혁신당에 오시라고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다선 되고 정치 편하게 하려면 민주당 가시라고 했다, 선택은 김 의원에게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탈당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줄곧 찬성하면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은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제명, 원내 지도부 대국민 사과, 품위 지키는 경선과 민생경제 대책 등 4가지를 요청했지만 모두 수용되지 못한 것도 탈당을 결심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을 받드는 기능을 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상황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취재 : 전경배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