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잠시 뒤 개막…'비밀·고립 원칙' 외부와 막는다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잠시 뒤 바티칸에서 시작됩니다. 현지 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콘클라베는 워낙 보안이 철저한 것으로 유명한데,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제 뒤편으로 보이는 이곳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약 1시간 뒤 개막합니다.

선거인단인 추기경 133명은 오늘(7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 함께 참석했고 이제 투표가 이뤄질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합니다.

교황청은 어제 시스티나 성당이 위치한 교황궁의 입구를 봉인했는데요.

비밀과 고립이라는 콘클라베의 핵심 원칙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추기경들은 비밀 서약을 하고, 이때부터는 휴대전화 사용은 물론 인터넷, 신문 열람 등 외부와 소통이 전면 금지됩니다.

콘클라베 기간 동안 바티칸 시국 영토 내 건물에서는 휴대전화 통신도 차단되는데, 외부의 도청 가능성을 막는 목적도 있습니다.

광고 영역

이런 엄격한 보안은 새 교황이 발표되는 순간까지 유지됩니다.

<앵커>

새로운 교황이 언제쯤 뽑힐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추기경단은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합니다.

첫날인 오늘은 1번, 내일부터는 최대 4번 투표가 진행됩니다.

[이그나티우스 수하르요/추기경 (인도네시아) :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이며, 교회는 어떤 지도자, 어떤 교황을 선택해야 할까?'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추기경단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바티칸에서 거의 매일 총회를 열며 새 교황 자질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는데요.

후보군이 다양해 예측이 어렵기는 하지만, 이런 논의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직전 두 차례 콘클라베에서는 이틀 만에 새 교황이 선출됐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빠르게 뜻이 모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