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선발진 붕괴에 고심…"2군서 올릴 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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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진 가장 큰 원인은 선발진 붕괴입니다.

다른 팀과 다르게 외국인 투수가 케니 로젠버그 한 명뿐인 키움은 국내 선발진이 제 몫을 해줘야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로젠버그와 하영민 두 명이 등판하는 날에 승리를 기대할 만하고, 나머지 경기는 깜짝 호투를 기대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홍 감독은 오늘(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추가로 선발 등판 기회를 줄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굳은 얼굴로 "얼굴 볼 만한 선수는 다 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키움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 5이닝을 넘긴 선수는 로젠버그(3승 3패, 평균자책점 3.47), 하영민(4승 4패, 평균자책점 5.57) 사실상 둘 뿐입니다.

로젠버그는 평균 5.2이닝, 하영민은 5이닝을 던졌습니다.

나머지 선발인 김윤하(7패, 평균자책점 7.12), 최근 대체 선발로 등판한 김선기(3패, 평균자책점 6.65), 조영건(2패, 평균자책점 6.46)은 평균 5이닝은커녕 3이닝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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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최근 마운드에 올라오는 선수들이 대체 선발이 아니라 내가 1선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2군에서 새로운 선수를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 기존에 있는 선수를 계속 기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키움 선발진에서 또 한 명의 희망은 신인 정현우입니다.

홍 감독은 정현우에 대해서는 "재검진은 이미 받았고, 상황이 괜찮다고 하면 복귀 스케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 시즌 KBO리그 전체 1번 지명 선수인 정현우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80을 남기고 지난달 17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습니다.

1군에서 말소될 당시에는 가벼운 어깨 근육 염증으로 알려졌으나 아직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홍 감독은 "아직 젊고 회복력이 빠르다고 해서 회복 기간을 처음에는 짧게 잡았다"면서 "재발을 막기 위해 완전한 상태에 올라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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