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술 접하면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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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전에 술을 마신 사람은 성인이 된 후 음주를 시작한 사람보다 알코올 중독 등 음주 관련 문제를 겪을 확률이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국립암센터는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어린이·청소년 음주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했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부모나 친척 등 주변 어른으로부터 술을 권유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술에 대한 어른들의 관대한 태도와 인식이 주변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의 음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데, 청소년기 과도한 음주는 불안, 우울, 알코올 의존 위험을 높이고,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쳐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술을 조금이라도 마셔본 아이는 조기에 음주에 빠지거나 성인이 되기 전부터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술을 마셔본 적이 있었고, 9%는 초등학교 때 이미 음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 달 이내 술을 마신 학생 4명 중 1명은 초등학교 또는 그 이전에 처음 술을 접했다고 답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어른들이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술이 아이들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술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음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따라 배우게 된다고 지적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술 마시는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어른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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