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멘 내 아프리카 이주민 수용시설 폭격…수십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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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예멘 북서부의 시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한 미군의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 28일 예멘 북서부에서 후티가 운영하는 군사시설을 폭격했습니다.

그러나 후티는 피폭된 시설이 군사시설이 아닌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구금시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WP의 후티 측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는 최소 38명에 달합니다.

다만 영상만으로는 사망자 중 민간인이 포함돼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WP의 설명입니다.

유엔에 따르면 피폭된 시설은 과거 군용 막사였지만, 최근 이주민 구금시설로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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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구금시설은 위장용이고, 여전히 후티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주장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설은 지난 2022년 1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군의 공습으로 91명이 사망하고 236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해당 시설이 군사용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정당한 공습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은 사우디의 공습 이후 현장을 방문했지만, 해당 시설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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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지지자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를 지지하겠다는 명분을 걸고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에 나섰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월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를 '해외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고 800회가 넘는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군은 작전 과정에서 후티 지도부를 포함한 반군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신화,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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