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믿고 나가겠다"…"대법원의 대선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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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판결이라면서 국민을 믿고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법원의 대선 개입이자 사법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일) 오후, 서울 종로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프리랜서 등 비전형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한 이재명 후보.

그 일정 직후, 그러니까,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판결이 내려진 지 30분쯤 지난 뒤에 판결 결과를 접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의원들이 전달한 소식을 안경을 살짝 들며 읽어본 이 후보,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정치적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온갖 상상과 또 기대를 하겠지만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 되겠죠.]

민주당은 대법원 판결 이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사법쿠데타 조희대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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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넘겨진 지 불과 9일 만에 판결이 나왔다며 "황당무계한 졸속 판결"이라고 민주당은 규정했습니다.

"대법원이 대선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 : (이번 판결은) 공정성도 일관성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정의를 세워야 할 법원이 정치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 거지, 대법원장이나 대법관이 뽑는 게 아니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건태/민주당 선대위 법률 대변인 : 국민주권주의를 침해하는 판결입니다. 결국 이 판결대로 한다면 검사가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됩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대법원의 사법 쿠데타"라거나 "사법 정의가 죽은 날"과 같은 격앙된 반응도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당 대선후보 교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그 어떤 사법적 시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죄 취지 판결이라도 피선거권 박탈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만큼, 당내 비이재명계에서도 후보 교체론 등이 제기되는 분위기는 아닌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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