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맨발 투혼'…세계 여자 골프 역사 중요 사건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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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리

박세리의 '맨발 투혼'이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4위로 선정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여자 골프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골프 전문가 설문과 편집국 논의를 거쳐 여자 골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20가지 순간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유망주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사건이 전체 4위에 올랐습니다.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 미국인 아마추어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한국인 최초로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습니다.

특히 연장 18번 홀에서 물속에 맨발로 들어가 샷을 날린 장면은 TV 애국가 배경 화면으로도 쓰였고, 한국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박세리의 1998년 US오픈 우승이 당시 경제 위기를 겪던 한국민들에게 희망을 줬고, 박인비, 고진영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박세리의 우승 이후 수많은 한국 여자 골프 유망주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했고, 한국은 세계 여자 골프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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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에서 전체 1위는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창설, 2위는 1972년 미국에서 제정된 교육 개정안 '타이틀 9'(여성 스포츠 참여 확대 법안), 3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003년 남자 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습니다.

박세리의 뒤를 이은 5위는 1990년 솔하임컵 창설, 6위는 1972년 메이저 대회(현 셰브론 챔피언십) 창설, 7위는 베이브 자하리아스의 대장암 극복 US오픈 우승(1954년), 8위는 미키 라이트의 1963년 LPGA 13승, 9위는 낸시 로페즈의 1978년 신인 돌풍, 10위는 캐시 휘트워스의 LPGA 최다승 기록(1982년)이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외에 박인비가 2015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17위),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15년 17세 나이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20위)이 포함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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