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인사도 함께 휴대전화 교체…증거인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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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 아니라 검찰은 전성배 씨의 가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출신의 한 인사가, 전성배 씨의 처남과 같은 날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을 포착하고 그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말, 전 씨와 가족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 씨와 전 씨의 아내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해지했고, 다음날에는 전 씨의 처남 김 모 씨가 10년 넘게 쓰던 휴대전화를 교체했습니다.

지난 1월 검찰에 소환된 김 씨는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속초에 놀러 갔다 바다에 빠트려 잃어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통화 내역과 위치 추적 결과, 김 씨가 증거인멸을 위해 의도적으로 휴대전화를 없앤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휴대전화를 교체한 날, 김 씨의 측근인 A 씨도 휴대전화를 바꾼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경호업체 대표 출신인 A 씨는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을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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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현재 공공기관의 비상임이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A 씨가 김 씨와 동시에 휴대전화를 교체한 게 증거인멸 정황이 아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처남 김 씨가 건진법사 관련 주요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A 씨도 조사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남 김 씨는 지난 2022년 수도권의 한 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김 씨가 용산 대통령실 인사 청탁에도 관여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도 확보했습니다.

김 씨를 출국 금지한 검찰은 조만간 김 씨를 소환해 A 씨에 대한 의혹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출처 : 유튜브 비상교육 비바샘 · 유튜브 도전한국인 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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