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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달 탐사선 다누리 "얼음 형태 다량의 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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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의 물 분포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달의 북극과 남극에 얼음 형태로 다량의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인류가 달 기지를 세울 때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2년 넘게 달 궤도를 돌며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입니다.

한국 지질 자원 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감마선 분광기를 이용해 10초마다 달을 찍으며 달의 물 분포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다누리는 달의 북극과 남극에 얼음 형태로 다량의 물이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완성된 지도를 보면 북위 90도와 남위 90도인 북극과 남극에 파란색이 많이 보이는데, 물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감마선 분광기는 중성자의 양을 관측하는 장비인데, 지도의 파란색은 중성자가 적다는 얘기입니다.

물이 중성자를 흡수해 중성자가 적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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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에서 수조 속 물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중성자를 막아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김경자/지질자원연구원 우주자원개발 센터장 : 물 뿐만 아니라 은도 있고 금도 있고 백금도 있고 다 있어요. 소행성 자원이 (달에) 묻혀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인류는 지난 1998년 미국의 탐사선을 이용해 달의 북극과 남극에 물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버스 크기의 달 탐사선 엘크로스를 달의 표면에 충돌시킨 뒤, 튀어나온 달의 표층 물질을 측정해 물이 있다는 걸 실제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다누리의 탐사 결과는 달 북극과 남극의 지형적 특성까지 반영해 정밀한 달의 물 분포 지도를 만들고 기존 이론을 검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달의 극 지역, 특히 빛이 영원히 들어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에 많은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북극에는 3억 3천만 톤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사람을 다시 달에 보내고 기지를 짓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다누리가 완성한 물 지도가 기지를 세울 위치를 선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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