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박용진 "이재명 선대위? 열심히 뛸 것…한덕수 출마는 '나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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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대위 제안? "해야죠"...직함은 의논 중
- 지난 2월 이재명, 당 내 '진보' 맡아 달라 요청
- 이재명은 중도 확장, 나는 레프트윙 맡겠다
- 앙금? 盧, DJ 손잡았듯 통합의 상징 역할 할 것
- 이승만·박정희 참배? 이재명, 당연하고 잘했다
- 이재명의 '89.77%'? 정권교체 간절함의 표현
- 李 견제 못 한다고? 국힘, 부끄러운 줄 알아야
- 당내 비주류 역할 봐야, 완벽장악이라 생각 안 해
- 한덕수 출마 '나쁜 짓'... 반명텐트? 찢어져 비 샌다
- 韓-韓 단일화? 한동훈 올라오면 민주당 조심해야
- 한동훈 변신 노력에 주목, 조롱 아닌 경계할 일
- 이준석 정치적 몸값 비싸게 팔 기회 올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4월 29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찐찐찐찐 찐이야. 진짜인지 아닌지 한번 봅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김태현 : 이거 감동코드인데요. 어젯밤에 광주에서 올라오셨어요?

▶박용진 : 네.

▷김태현 : 출연 때문에?

▶박용진 : 어제 광주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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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그리고 다시 내려가신다면서요?

▶박용진 : 호남이 좀 묘한 서운한 게 있어요, 민주당한테. 그러니까 선거 때만 표 달라고 그러고 호남의 발전 문제에 대해서는 좀 등한시하는 거 아니냐, 이런 묘한 홀대론 이런 것들이 있어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민심 좀 듣고 또 민주당에 대한 지지 그리고 저한테 바라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박용진이 여러 가지 모진 일을 겪었지만 그래도 박용진이 호소하고 박용진이 같이하자고 그러면 망설이고 있는 분들도 같이하지 않겠냐. 그래서 어제 생각한 게 그런 겁니다. 망설이는 중도층에게는 지지할 이유를 그리고 흔들리는 지지층은 승리의 확신을 주는 역할, 이런 거를 저도 해 보려고 해요.

▷김태현 : 나에게 바라는 게 있어서 해 보려고 한다. 그러면 의원님, 찐이야 단독 코너니까 오늘 단독 기사 하나 갑니다. 선대위 합류하시죠?

▶박용진 : 해야죠. 제가 대선 경선 불출마하면서도 밝혔습니다만 그냥 평당원으로라도 어떤 역할이 있더라도 주어지든 주어지지 않든 제 역할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래서 선대위에 결합을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서 열심히 뛰어야죠.

▷김태현 : 그러니까 민주 당원이시고 민주당을 사랑하시니까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선거 운동 열심히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윤여준 전 장관, 상임선대위원장 이런 것처럼 뭔가 이렇게 직책을 받고 타이틀을 받고 선대위에 공식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건 좀 다른 거잖아요, 혼자 선거 운동 열심히 하시는 거랑. 그거 제가 질문드리는 거예요. 선대위에 합류, 공식 합류. 예를 들면 무슨 무슨 본부장 박용진, 무슨 무슨 위원장 박용진 이런 거 있잖아요.

▶박용진 : 그런 거는 지금 제안이 와서 서로 의논 중이에요. 근데 내일 출범한다고 그래서 그동안 고민을 정리한 거 그리고 지난번 2월달인가요? 이재명 대표하고 100분 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중에 그런 게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은 중도 확장으로 계속 가려고 하고 박용진 의원이 표현했었던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를 해 보려고 한다. 그러면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의 진보 이거를 좀 맡아주라. 이런 요청이 그때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잘할 수 있는. 저도 원래 레프트윙인데 중원까지 진출하기도 하고 왼발 오른발 다 쓰는 정치를 통해서 득점을 올리자, 이게 제 생각인데 이재명 당시 대표가 그렇게 해 보겠다고 하니까 그러면 저는 이제 레프트윙 역할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후보는 이제 본선 되면 산토끼를 잡으러 갈 테니, 중원으로 갈 테니 박용진 전 의원 당신은 남아서 집토끼를 좀 지켜주시오 이런 거잖아요.

▶박용진 : 그렇죠. 그러니까 민주당, 저는 중도 확장 그리고 보수까지 안고 가겠다고 하는 거 선거 때 캠페인으로서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민주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어야 해요. 그리고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치적인 버팀목이고 대변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으로 보면 소수인데 실제 숫자가 제일 많은 게 우리 국민 다수이기도 하고 힘없는 노동자들이기도 하고.

▷김태현 : 서민과 노동자?

▶박용진 : 그런 분들입니다. 거대한 소수, 이분들이 민주당과 함께해야 되는데 민주당에서 그분들의 이야기, 그분들이 바라는 정책과 정치 이런 거를 표현하고 대변하고 하는 역할을 민주당의 왼쪽의 역할을 탄탄하게 좀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김태현 : 어쨌든 내일 발표하면 무슨 무슨 위원장 박용진 나오긴 나오겠네요. 맞죠?

▶박용진 : 네, 의논하고 있고요.

▷김태현 : 어떤 위원장인지까지는 제가 질문 안 드릴게요.

▶박용진 :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제도 광주에서 박용진 그런 일 겪고도 돕겠다고 하니까 고맙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안 맞는 일을 하시는 거 아니냐. 박용진이 일극 체제, 당의 독선, 독주 이런 것들에 대한 걱정, 견제하셨던 분인데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보는 분 계시던데 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노무현 의원이 3김 정치 청산, 지역주의 청산, 보수주의 청산 이거 얘기했었던 분이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박용진 : 그런데 97년 대선에서 더 큰 대의였던 정권 교체를 위해서 DJ의 손을 잡고 야권 통합 그리고...

▷김태현 : 꼬마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

▶박용진 : 그렇죠. 그리고 국민 통합 이렇게 상징하면서 정권 교체를 했었던 것처럼 저도 말씀한 것처럼 당내 민주주의, 다양성 이런 거를 이야기를 했었지만 지금 더 큰 대의가 내란 극복과 정권 교체해 달라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거기에 맞게 저도 복무하고 헌신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고 당내 통합이 국민 통합의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어떤 상징적인 역할도 저는 충실하게 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럼 박용진 전 의원이 내일 선대위에서 중요 역할을 맡으면 이른바 지난 총선에 있었던 비명횡사 공천, 그 앙금 그거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죠?

▶박용진 : 그거를 박용진이 비명횡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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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모든 걸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박용진 : 그분들을 다 표현하거나 이러지는 못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저는 진작에 말씀드린 것처럼 과거 악연에 묶여가지고 미래로 못 나가는 그런 일은 안 하려고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현충원. 후보로 이제 확정이 됐으니까 현충원을 참배하는 건 당연한 수순인데 어제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거기다가 박태준 전 총리죠? 묘역까지 참배했다는 거예요. 이거를 조선일보는 보수 후보 같았다 이렇게 표현하던데 어제 이재명 후보의 그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의원님?

▶박용진 : 너무 당연하고 잘한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던 2012년에 대변인을 할 때 그 당시 새누리당 청년위원회, 그때는 오신환 의원이 청년위원장이었는데.

▷김태현 : 12년이면...

▶박용진 : 한참 오래된 얘기죠. 근데 그때 저를 초청해 가지고 강연을 부탁한 적이 있어요.

▷김태현 : 새누리당 강연하셨어요?

▶박용진 : 네. 그래서 가서 했는데 제가 그때 뭐라고 그랬느냐 하면 민주당의 발걸음이 현충원 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건 옳지 않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그때 예를 들었던 게 스페인 내전 때요. 독재자 프랑코가 스페인 내전이 끝나고 나서 이른바 파시스트들한테 자기 정권에 이렇게 저항했었던 많은 희생자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을 파시스트 군인들하고 같이 묻지 말자, 따로 따로 하자 그럴 때 무슨 소리냐. 뼈에 무슨 이념이 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공동의 묘역을 조성했어요. 그런데 이게 뜻밖으로 수십 년이 지나고 나니까 스페인의 통합의 상징이 되고 거기에는 파시스트의 자녀들과 그리고 민주주의의 자녀들이 다 같이 모여서 고인들을 참배하고 통합을 이야기하고 이렇게 하거든요. 저는 현충원에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시지만 대한민국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묻히기로 되어 있는 곳이니까 거기를 참배하는 것에서 머뭇거릴 필요 없고요. 국민 통합을 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자세라면, 야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자세라고 한다면, 대통령 후보라면 저는 마땅히 그런 통합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김태현 : 그런데 어제 그런 얘기들, 친일파와 과거사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 완전히 덮는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좀 덮어두고 가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 그게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입장에서는 조금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 그렇지는 않을 거고요.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이나 과거에 묶여서 그렇게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다 어떻게 하면 국가를 발전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거냐가 핵심이니까. 그래서 특히 한일관계의 결정적인 어떤 전환점을 만든 건 DJ-오부치 선언이잖아요. 그런 거를 지금도 일본 정치인들도 머리 조아려 가면서 존경하는 정치인 중에 한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에요. 그런 거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보면 과거에 얽매여서 미래로 나가는 일을 주저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 선언적 의미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89.77. 이거 어마어마한 득표율인데 이거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는 좋은 겁니까 아니면 그래도 좀 경계해야 되는 하는 점이 있다 이런 겁니까?

▶박용진 : 앞자리가 9가 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렇고 이게 이재명 개인에 대한 지지, 이런 의미도 있겠지만 내란 극복하고 정권 교체해 달라고 하는 그런 어떤 당원들과 지지층의 간절함이 수치로서 표현된 게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그래요? 근데 보수 언론에서는 그런 표현들 많이 하잖아요. 권력이라는 게 뭔가 견제를 받아야 되는데 당내에서도 지금 완벽하게 90%, 국회 의석수도 170, 거기다 대통령. 그러면 견제할 수 있는 견제 수단이 전혀 없지 않냐 이런 일종의 걱정과 지적들도 좀 하던데.

▶박용진 :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그러니까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하는 사람이 자기 직분과 자기의 모든 걸 다 동원해서 국민을 설득할 기회가 있었던 거 아니에요.

▷김태현 : 총선 때.

▶박용진 : 이게 헌재의 의미예요. 헌재가 판결문에 담은 얘기예요. 네 주장이 있으면 그거를 국민들을 설득해서 총선 때 다수표를 받아 갖고 했으면 되지 도대체 너는 뭐니? 네 마음대로 해버리고 네 권한이라고 생각해서 절제할 줄 모르고 계엄령을 선포해, 근거도 없이? 이렇게 한 거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총선에서 신뢰는 야당인 민주당이 얻은 거예요. 그래서 다수 의석을 얻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또 신뢰를 얻으면 행정권과 입법권을 같이 해서 어떤 대립과 갈등 이런 시간적인 어떤 거 없이, 지체 없이 대한민국에 지금 필요한 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신속하게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진행하라고 하는 게 국민들의 어떤 결정, 의사일 거 아닙니까? 그거를 왜 뭐라고 그래요?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도 못한 채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그러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지 총선에서 국민 신뢰를 얻고 대선에서 국민 신뢰를 얻어서 또 지방선거에서 국민 신뢰를 얻어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하는 게 왜 문제입니까? 그걸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용진 : 그걸 뭘 견제가 되네, 안 되네. 자기들이 잘하면 견제가 될 텐데 그렇게 난장판 만들어 놓고는 이제 와서 견제가 되네, 안 되네 소리 하는 건 제가 볼 때 그분들 야당으로서조차, 여당으로서는 이미 망했고 야당으로서의 자격조차도 없어요.

▷김태현 : 아마 그런 부분 아닐까 싶어요, 의원님. 예전에 DJ도,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렇고 당내에 어느 정도 비주류가 있었잖아요. DJ도 한 30% 정도는 비주류 몫으로 남겨둬야 된다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던데 지금은 민주당 내에 소위 말하는 비명, 비주류라는 분들도 조금 수치가 확 줄어서 당내에서의 어떤 견제의 목소리, 이것도 없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요.

▶박용진 : 보자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핵심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이게 말씀하신 표현대로라면 비명들의 목소리나 역할이 있을지 이것도 봐야 될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정치는 생물이라서요. 완벽하게 장악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국민 신뢰가 핵심이에요.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입법권, 행정권을 다 쥐고 있다고 한들 하루아침에 무너지고요. 철권통치도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게 해외 사례나 국내 사례에서도 이미 확인됐기 때문에 저는 국민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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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볼게요. 보고 계시죠? 경선 과정.

▶박용진 : 가끔 봐요.

▷김태현 : 가끔이요?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할 것 같습니까? 저도 이거 3주째 물어보는데, 이거.

▶박용진 : 그분이 국민의힘이야?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 자꾸 당기려고 그러는 것 같아 가지고.

▶박용진 : 나가신다고 하는 것 같고 그렇게 주변에서 듣고 있습니다.

▷김태현 : 출마하면 잘될 것 같습니까?

▶박용진 : 안 되죠.

▷김태현 : 왜요?

▶박용진 : 제가 이분이 출마하는 거 정말 나쁜 짓이라고 봐요.

▷김태현 : 나쁜 일이 아니라 나쁜 짓까지?

▶박용진 : 나쁜 짓이요. 왜냐하면 어쨌든 지금 여러 가지 대외 변수들이 많잖아요. 그걸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또 내란과 계엄, 탄핵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국민들을 안정시키는 게 또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되게 중요한데 그런 거 다 팽개치고 나오겠다는 거 아닙니까? 게다가 이분이 들어보니까 자기가 들고 나오려고 하는 게 경제와 통합, 안심이라고 하는 기조라고 하더라고요. 이걸 잘하라고 하는 게 지금 권한대행의 역할 아니에요? 근데 경제도 통합도 안심도 다 팽개치고 자기가 선수로 뛰겠다는 건데 이게 말이에요. 야구로 치면 주심이 내가 좀 이따가 기아나 롯데에 선수로 뛰어야지 그러면 볼도 스트라이크로 잡아줄 거 아니에요. 이러면 안 된다고 봐요. 헛스윙도 이거 스윙 안 한 거라고 잡아뗄 수도 있고. 저는 그러니까 심판을 보던 사람이 선수로 뛸 걸 염두에 두면 경기가 개판으로 간다. 그러면 지금 있는 관세 협상도 그야말로...

▷김태현 : 사심이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건가요?

▶박용진 : 자기의 출마 치적을 쌓기 위해서 나라 살림 거덜내는 거덜 협상으로 갈 수도 있고 날림 협상으로 갈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우려되고 걱정스럽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난주에는 아마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해서 저희랑 방송할 때 패가망신을 넘어서 멸문지화의 길이다, 보수 정치 종말론의 상징이다 이렇게까지 강하게 비판하신 적이 있거든요. 만약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박용진 전 의원의 조언과 예측에도 불구하고 출마한다면 그러면 스스로 진짜 이렇게 될 거라고 보세요?

▶박용진 : 그거는 국민의힘이 그 길을 간다는 거였어요.

▷김태현 : 국민의힘이.

▶박용진 : 한덕수 개인이 출마한다고 그러면 제가 지금 평가한 것처럼 매우 문제가 많고 정치적, 도덕적으로도 아주 나쁜 짓이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을 드리는데 국민의힘이 다른 거 다 제치고 이른바 반명 텐트라고 하는 찢어진 텐트를 다시 쳐보겠다 이렇게 하고 있잖아요. 근데 그래 봐야 비 다 샐 거예요. 그리고 계속 바람은 들이칠 거고요. 근데 한덕수를 데려온다고 그래 가지고 찢어진 텐트가 달라지지도 않을 거고. 저는 큰 어떤 변동성 주기는 어려울 거라고 봐요.

▷김태현 : 의원님, 이왕 이렇게 거 한번 맞혀봅시다. 오늘 오후 2시에 발표 나요, 2명 결선. 누구, 누구 될 걸로 보세요?

▶박용진 : 김문수, 한동훈?

▷김태현 : 김문수, 한동훈? 그러면 그중에서 토요일 날 1명 발표 나요. 또 1명 좁히면? 결승.

▶박용진 : 저는 지금 어쨌든 한동훈의 변신 노력에 주목하고는 있어요.

▷김태현 : 변신 노력이요?

▶박용진 : 그러니까 약간 되게 잘난 척하고 똑똑한 척하고 밥맛없고 이런 느낌인데 되게 따뜻한 척하려고 그러고 기타도 치고 이렇게. 되게 괜찮은 기획사가 붙었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라방도 하고.

▶박용진 : 왜냐하면 거기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웩 이러면서 댓글을 막 달아놨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그런데 그게 일종의 경계심의 표현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정치인이 변신하려고 그러는 건 대단히 큰 용기가 필요해요. 그래서 그렇구나, 하려고 그러는구나 보는데 약간 이분이 논리적으로 안 맞는 건 있어.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다른 후보들이 탄핵에 대해서 공격하고 그러면 나는 그 밤으로 돌아가도 막아야 된다, 계엄은 막을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하는데 본인이 막아야 하고 탄핵시켜야 될 만큼 부끄럽고 잘못된 일을 한 대통령을 여당 대표로서 막지도 못했고 그런 당을 대표했었던 사람이라면 이번은 부끄러워서 출마하면 안 돼요, 사실은. 근데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비판하고 그러면 그거는 떳떳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또 그런 부끄럽고 잘못된 일을 한 정당의 대표로서 자숙하는 게 아니라 그걸 자랑 삼아서 이렇게 얘기하고 나가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서 용서받기는 쉽지 않겠더라고요. 제가 국민의힘 지지층이어도 저렇게 앞 다르고 뒤 다른 얘기를 하나 하는 그런 생각은 들기는 해요. 그래서 논리적인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미지는 이렇게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이렇게 하면서 좀 이미지 변신은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결정과 태도에 대한 책임 그리고 그 내란을 일으켰던 대통령과 가장 친했던 사람, 그로 인해서 장관도 했었던 사람 그리고 그걸 막은 걸 정치적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출마하는 게 정치적으로는 안 맞아요. 어떻게 판단되는지는 최종적으로 보겠습니다.

▷김태현 : 그래서 김문수, 한동훈 결승 누구? 틀려도 돼요.

▶박용진 : 한동훈이 올라올 것 같아요.

▷김태현 : 한동훈? 그러면 한동훈, 한덕수 단일화. 그러면 누구? 재미있는데요, 이거.

▶박용진 : 거기서 한동훈이 된다고 그러면 민주당으로서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경계와 조심을 계속해야 될 거예요.

▷김태현 : 그렇게 해서 한동훈 후보가 최종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가 되면 경계해야 되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올라오면 그냥 쉽게 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박용진 : 그분은 제가 볼 때는 중도 확장성이라든지 이런 게 별로 없고요. 변신을 하려고 그런다기보다는 배신을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국민 신뢰를 배신한 사람은 어렵다고 보고요. 그런데 어쨌든 젊은 세대가, 한동훈이라고 하는 젊은 세대가 뭔가 이렇게 이미지 변신도 하고 이게 이제 회계상으로 치면 분식회계거든요. 얼굴에 분칠 이렇게 해 가지고 자기 변신을 시도하려고 그런다. 그거는 그러니까 우리가 민주당이 중도까지 확장해서 보수까지 안으려고 하는 것처럼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렇게 하려고 그러는 자체가 우리는 경계심을 가지고 봐야 될 일이지 웩 하고 조롱만 하고 비판만 할 일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봐요.

▷김태현 : 그러면 이제 박용진 의원의 예측대로 한덕수 권한대행도 이기고 한동훈 후보가 올라왔어요. 근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있잖아요. 변수가 될까요? 왜냐하면 예전에 의원님 그렇게 말씀하신 거 기억나죠? 단군 이래 최대 몸값을 부를 거라고, 단일화 협상하면.

▶박용진 : 단군 이래가 아니고 대동강 물 팔아먹었던 김선달 이후에 가장 어떤 실체는 없지만 비싸게 팔 거예요, 자기의 정치적인 몸값을. 그런 기회가 온 거죠. 오게 되겠죠.

▷김태현 : 변수가 될 거라고 보세요, 대선의 마지막 순간에?

▶박용진 : 그럼요.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그래서 저는 지금은 압도하고 있는 것 같지만.

▷김태현 : 민주당이?

▶박용진 : 이재명 후보가 압도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대로 중도 확장으로 끊임없이 가고 그리고 그러면서도 왼쪽 사이드 잘 지키고.

▷김태현 : 박용진이.

▶박용진 : 이런 게 필요한 거예요. 그리고 이재명이 독선과 독주 그리고 포비아 이런 걸 할 때 어쨌든 민주당 안에서도 비주류의 목소리를 냈었던 박용진이 지지를 호소하는 게 또 그런 걱정과 우려를 덜어내는 것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어쨌든 그럼 마지막 변수, 마지막 걱정되는 거는 한동훈-이준석 단일화 이런 거란 말씀이신 거네요. 세대 교체나...

▶박용진 : 어쨌든 보수가 지금은 하나 마나 한 게임 하고 주저앉아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든 그분들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핑계와 이유와 구조를 만들려고 할 거예요. 그게 IF&IF&IF 이렇게 해서 정말 많은 조건이 붙겠습니다만 그게 성사된다고 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정말 사력을 다해야 되는 상황이 될 거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거에 대한 대비,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용진의 찐이야, 박용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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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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