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불 진화율 47%…민가 방어에 총력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어제(28일) 오후 대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소방당국이 이 시각에도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잦아들면서 진화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 시각 현재 산불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훈경 기자 진화 작업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2시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했습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야간 확산 저지에 나섰습니다.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인 수리온 헬기 2대가 주택시설물 방어에 집중 투입됐고, 고성능 진화차 15대, 지상 인력 1500여 명도 동원돼 인구가 밀집한 조야동과 서변동 민가 위주로 방어선 구축에 주력했습니다.

다행히 낮보다 바람이 많이 잦아들면서 어젯밤 10시 반 기준 진화율은 47%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산불 영향구역이 181 1헥타르에 달하는 데다 대구의 대기가 계속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보돼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불이 난 지 4시간 만인 어제 오후 6시쯤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광고 영역

소방청도 인근 지역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상탭니다.

대구시는 어제 오후 8시 반 조야동과 노곡동 900세대 주민 2천2백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서변동 주민 3천4백여 명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요양시설 거주자 60여 명도 대구의료원 등에 이동조치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서변초와 성북초 서변중 3곳과 유치원 2곳에 오늘 휴교 조치를 내렸습니다.

한편, 대구 산불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입산이 통제된 곳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걸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산불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산림당국과 대구시는 오늘 일출과 동시에 최대 4만 L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이동식 저수조 2개와 헬기 38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TBC,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