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크라잉넛, 신곡 '허름한 술집' 발매…"뮤비도 직접 촬영"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밴드 크라잉넛이 28일 정오 신곡 '허름한 술집'을 발매한다.

크라잉넛은 지난해 디지털 싱글 '외로운 꽃잎들이 만나 나비가 되었네', '하얀 점'을 발표한 데 이어 약 1년 만에 신곡을 발매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신곡 '허름한 술집'은 일종의 노스탤지어다. 누구에게나 '허름한 술집' 같은 쉼터가 필요하다. 고단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친근한 동네 친구들이 모여드는 곳, 지친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주는 곳, 그곳이 바로 '허름한 술집'이다.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에 녹진한 기타 사운드를 얹었고, 공연장에서 들으면 신나게 떼창을 할 수 있는 곡이다. 30주년을 맞이한 인디밴드답게 이번에도 역시 멤버들이 직접녹음을 마쳤고, 기타리스트 이상면이 믹싱을 했다. 앨범커버 또한 화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상면의 작품이다. 이렇듯 신곡 발매에 모든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여 크라잉넛만의 색깔을 녹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뮤직비디오도 직접 기획했다. 이 곡을 만든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총괄 연출감독을 맡았다. 한경록의 '허름한 술집'이라고 할 수 있는 홍대 '제비다방'에 차세대,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라이엇키즈 등 인디밴드 친구들을 불러 모았고, 여자 주인공으로는 배우 이현진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세자가 사라졌다'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주목받았으며, 최근 헐리우드에 진출해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웨스턴에비뉴'의 주연을 맡은 배우 헤이든원이 직접 촬영에 참여해 또 하나의 추억을 쌓기도 했다. 거창한 장비 대신 핸드폰으로 영상을 촬영했고, 커다란 조명 대신 자연광으로 빛을 냈으며, 한경록이 직접 편집했다.

강산이 세 번은 변할 시간 동안 크라잉넛은 인디밴드로서, 자본가의 손길이 닿거나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본인들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크라잉넛은 "매일 생겨났다 부서지는 건물들(외로운 꽃잎들이 만나 나비가 되었네)" 사이에서 어떨 땐 "낯선 도시의 이방인(이방인)"처럼 느껴질지언정 한 번도 사라지지 않고, 멤버의 교체도 없이 홍대를 굳건히 지키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곡 '허름한 술집'도 늘 그 자리를 지키며 단골들을 맞이하는 동네의 허름한 술집처럼, 도란도란 추억의 이야기를 꽃피울 수 있는 곡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크라잉넛의 음악을 들으며 잠시동안이라도 고단했던 일상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크라잉넛은 28일에는 홍대 제비다방에서 신곡 발매 기념 깜짝 공연을 연다. 이 공연은 유튜브 크라잉넛 오피셜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