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2만 건 육박…4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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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금리 인하 기대감과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잠시 해제' 등으로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9천37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1년 1분기(1만 3천799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천 건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월 6천441건, 3월 9천511건으로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시가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대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을 약 한 달간 해제한 영향이 컸습니다.

2월과 3월 거래량은 각각 전월 대비 88.1%, 47.7% 늘었습니다.

특히 3월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 1천139건)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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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도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지난 2월 평균 거래금액은 14억 6천676만 원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가 공개된 2005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3일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이 7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 2억 661만 원에 거래된 셈인데 국민평형 최초로 2억 원을 넘겼습니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확대·재지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토지 거래 허가제가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재지정된 3월(13억 5천787만 원) 평균 거래 금액은 전월보다 7.4% 하락했습니다.

매매 거래도 4월 들어서는 급감하는 모양새입니다.

4월이 나흘 정도 남은 26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천16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4월 거래 자료 집계가 완료된다고 해도 2월이나 3월의 거래량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26일 기준으로 서초구의 실거래가 신고는 2건에 그쳤습니다.

강남구(19건), 송파구(33건), 용산구(6건) 등 토지 거래 허가 구역으로 묶인 지역 모두 거래에 가뭄이 들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은 기존 주택 시장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 시장도 올해 공급이 적은 편이라 신정부의 정책 방향을 보려고 하는 이슈,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인해 2분기에는 거래가 다시 굉장히 주춤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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