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마드리드, 국왕컵 결승전 심판 문제삼아…기자회견 등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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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빈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 장소

스페인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2024-20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을 앞두고 심판진 교체를 요구하며 사전 기자회견과 팀 훈련 등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전 심판으로 배정된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 주심과 VAR 담당 파블로 곤살레스 푸에르테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하며, 스페인축구협회(RFEF)에 심판진 교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벤고에체아 주심의 과거 판정에 대한 편파성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공개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벤고에체아 주심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당 영상으로 인해 가족이 모욕을 당했다고 토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VAR 심판 푸에르테스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영상 제작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심판진의 단체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심판진의 공개적 반박과 언론 대응이 구단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드러낸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하며, 결승전 판정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스페인축구협회에 심판진 교체 등 응당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은 레알 마드리드의 요구가 사실상 결승전 심판진의 전면 교체를 의미하며,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결승전 출전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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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경기는 전 세계 수백만 팬이 지켜볼 중요한 스포츠 행사이기에, 결승 24시간 전에 심판진이 한 불행하고 부적절한 발언이 경기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팬들과 축구의 가치를 위해, 외부 논란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스페인축구협회는 심판진 교체 요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결승전은 4월 26일(현지시간) 세비야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맞대결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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