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트럼프 협상안에 이의…"우크라에 결정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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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머 영국 총리

스타머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는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안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린 협상에서 치열한 단계에 있다"며 "결국엔 이런 현안들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지 다른 사람들이 대신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크름 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미국의 협상안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논의의 일부"라고만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름 반도를 러시아에 내주지 않겠다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평화협상에 매우 해롭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협상 지연의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러시아가 침략국"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첫 주 조국 밖으로 피신하도록 제안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는 남아서 싸웠고 엄청난 용기와 회복력으로 나라를 이끌었다"고 두둔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무조건적 휴전을 위해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이런 발언에 대해 스타머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미국 협상안에 대한 지지를 거부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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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는 휴전이 여름까지는 발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협상) 참여자가 수용할 수 있고 지속적인 휴전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휴전은 러시아에 향후 재침공할 능력과 수단을 남겨두는 것이라고 믿기에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은 전에도 그랬고 또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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