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말 안에 1.7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보다 1%P나 낮은 수준. 미국발 관세 충격과 내수 부진으로 인한 저성장 기조 속에서, 이달 중순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앞으로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겁니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2.1%로 제시했던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속적으로 하향시키며, 올해 한국 경제가 1% 성장에 그칠 거라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제러미 주크/피치 아시아태평양 이사: 한국은 세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크게 영향을 받을 겁니다. 대미 수출 영향을 직접 받을 것이고, 간접적으론 세계 GDP 성장률이 낮아질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관측은 최근 우리 정부가 시작한 필수 추경 논의를 반영한 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우리 정부가 미국과 시작한 관세 협의에 대해선, 6월 우리 대선 이후에나 타결될 거란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국이 이달초 제시한 상호관세를 상당한 폭으로 낮추는 협상이 가능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우리의 전망은 실효관세율 15%입니다. 25%의 상호 관세율은 협상을 통해 발효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밤사이 논의에서 긍정적 분위기를 봤습니다.]
대미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품목 관세가 철회되지 않는 한 하반기부터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향후 현지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이 타격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취재: 노동규, 영상취재: 배문산, 영상편집: 김종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